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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응도당에 걸린 돈암서원 현판의 위엄
응도당은 돈암서원의 상징 같은 존재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집이다. 돈암서원에서 가장
큰 건물로 강당 역할을 했는데, 돈암서원의 건물 배치와 규모는 사계 김장생이 쓴 '의례'와 '주자대전'
을 고증해 강경에 있는 죽림서원의 법도를 따라 지었다.
건물 내부는 모두 마루를 깔았고, 옆면에는 비바람을 막는 풍판을 달았는데, 풍판 밑에는 눈썹지붕을
두었다. 처마의 암막새 기와에 '숭정육년계유이월일서원'이란 글이 있어 1633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
이며, 우리나라 서원 건축물에서 가장 큰 건물로 두고두고 추앙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서원 건물 중
별도로 국가 보물의 큰 지위를 누리고 있다. (돈암서원은 국가 사적의 지위를 누리고 있음)
2. 확대해서 바라본 돈암서원 현판
응도당에 걸린 '응도당' 현판과 '돈암서원' 현판, 그리고 그 현판에 깃든 글씨들이 무지하게 크다. 저들
글씨에 깔리면 완전 골로 갈 정도로 말이다. 서원에서 이렇게 큰 글씨의 현판은 흔치가 않다.
3. 응도당 내부
응도당은 강학 공간으로 아주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큰 마루 앞뒤로 뻥 뚫려 있어 바람이 들어오
게 했고, 그 좌우에는 온돌방이 있으며, 건물 3면에 문을 두었다. 하여 봄과 여름, 초가을에는 큰 마루
에서 공부를 했고, 겨울과 초봄, 늦가을에는 온돌방과 문을 지닌 구석 마루에서 강학을 했다. 물론 우
리 민족의 특허품인 온돌이 닦여져 있어 방은 따뜻했다.
4. 응도당의 뒷모습 (남쪽 모습)
응도당은 땅에 완전히 붙어있지 않고 허공에 조금 떠있는데, 이는 방습과 벌레 침투 방지를 위한 것으
로 보인다.
5. 응도당 뒷쪽(남쪽)에서 본 응도당 내부 (마루와 온돌방)
6. 응도당의 뒷모습(남쪽)과 돈암서원 돌담
돈암서원은 원래 인근 숲말에 있었다. 허나 1880년 홍수로 서원 앞뜨락이 침수 피해를 받으면서 1880
년과 1881년 사이에 현재 자리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응도당은 건물이 무지하게 큰 탓에 바로 옮기
지는 못하고 그 자리에 두어 옛터를 강제로 지키게 하다가 1971년에 비로소 이곳으로 가져왔다.
응도당이 옛터에서 따로 놀던 시절에는 양성당이 돈암서원의 강당 역할을 했다. 하여 응도당을 이곳으
로 가져올 때 강당 자리에 두지 못하고 부득불 공간이 넉넉한 현재 자리에 두었다.
7. 풍판과 눈썹지붕이 달린 응도당의 옆모습(서쪽 모습)
나무 기둥 4개를 별도로 세워 눈썹지붕과 집 지붕(맞배지붕)의 옆도리를 받쳐들게 했다.
8. 정면(북쪽)에서 바라본 응도당의 위엄
9. 응도당에서 바라본 경회당 (북쪽 방향)
경회당은 서원 관리사무소로 살아가고 있다. 문화유산해설사와 서원 관리인이 머물고 있으며, 서원
관련 설명이 필요할 경우 문을 두드리면 된다.
10. 옆에서 바라본 응도당
다음에 돈암서원과 또 인연이 닿는다면 응도당 내부로 들어가 방까지 싹 살펴보고 싶다. 솔직히 응도
당이 은근히 탐이 난다. 우리집 본채로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내 생애에는 어림도 없겠지.
11. 응도당 마루와 그 건너편으로 보이는 서원 돌담과 숲, 밭두렁
12. 돈암서원 향나무(논산시 보호수)
장판각과 정회당 사이에 솟은 향나무는 310년 묵은 것으로(2019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
가 300살) 높이 8.5, 나무둘레 0.52m의 덩치를 지녔다. 향나무는 보통 제향에 쓰일 향을 충당할 목적
으로 서원, 향교에서 많이들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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