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의 그림 같은 호수, 석촌호수 봄꽃 나들이 ' ▲ 석촌호수 동호 ▲ 석촌호수 산책로 ▲ 삼전도비 겨울 제국(帝國)이 드디어 저물고 봄꽃이 나래를 펼치는 4월이 되면(서울 기준) 천하 곳 곳에서 봄꽃을 내건 축제가 산발적으로 열려 사람들의 마음을 한층 들뜨게 한다.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어느 봄꽃은 이곳이 유명하더라' 식으로 특정 꽃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봄꽃 명소도 적지 않다. 그중에는 잠실 남쪽에 있는 석촌호수가 있으니 그곳은 벚꽃 명소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리고 있다. 석촌호수는 굳이 벚꽃이 아니더라도 서울에 유일한 호수로 장안에 널리 알려진 존재이다. 본인도 그곳을 많이 찾아간 터라 너무 익숙해진 호수가 되어버렸는데, 정작 봄에는 가본 기억이 없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마지막이라도 붙잡고..
' 부암동 백석동천(백사실) 늦가을 나들이 ' 가을이 한참 익어가던 11월의 첫 무렵, 후배 여인네와 부암동 백석동천(백사실)을 찾았다. 백석동천은 내 오랜 즐겨찾기의 하나로 매년 3~4회 이상 발걸음을 하며 나의 수줍은 마음 을 비추고 있는데, 내 즐겨찾기의 일원인 부암동(付岩洞)의 여러 명소를 둘러보고 세검정 초교 정류장에서 홍제천 다리(신영교)를 건너 '세검정로6다길' 골목길로 들어섰다. 백사실의 요즘 인기를 보여주듯 그를 알리는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인도를 해주는데, 골목길 끝에 자리한 빌라 옆으로 높게 닦여진 계단을 오르면 혜 문사입구이다. 여기서 동쪽으로 야트막한 길을 넘으면 바로 백사실의 남쪽인 현통사와 백 사폭포가 모습을 비춘다. 이곳은 마치 속세를 버리고 신선..
' 대구 겨울 나들이 ' (팔공산 북지장사, 시인 이상화 고택) ▲ 팔공산1코스 북지장사 가는 길 ▲ 북지장사 지장전 ▲ 이상화 고택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인 2월의 첫 무렵, 오랜만에 대구(大邱) 땅을 찾았다. 올해도 변 함없이 미답처 지우기에 열을 올리며 어디로 갈까 궁리하던 중, 대구에서 적당한 미답 처가 감지되었다. 바로 팔공산에 있는 북지장사와 근래 무섭게 뜨고 있는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들이다. 그래서 북지장사를 먼저 들렸다가 대구 도심으로 나와서 햇님이 떨어 질 때까지 중구의 근대문화유산을 최대한 챙겨보기로 했다. 햇님이 등청하기가 무섭게 서울을 출발,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4시간 가까이를 달려 대구의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에 두 발을 내렸다. 사람들로 늘 북새통인 동대구역을 서둘러 벗어나..
' 남한산성 늦겨울 나들이 ' ▲ 남한산성 장경사 ▲ 지수당 ▲ 연무관 차디찬 겨울 제국이 드디어 그 끝물을 보이던 3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광주(廣州) 남 한산성을 찾았다.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 지하철을 3번씩이나 갈아탄 끝에 남한산성의 서쪽 입구의 하나 인 산성역(8호선)에 이르렀다. 이 역은 해발 100m 고지에 자리해 있어 신금호역(5호선 ), 만덕역(부산3호선)만큼이나 장대한 깊이를 자랑한다. 하여 역을 빠져나오는데만 한 참이 걸린다. 어두컴컴한 지하를 벗어나 산성역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는 성남시 내버스 52번(성남동 대형주차장↔남한산성)을 잡아탔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내부(산 성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9번과 9-1번, 52번, 53번이 있는데, 52번은 평일에만 바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