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산사 나들이 ~ 안성 운수암 ' ▲ 운수암 대방 여름 제국(帝國)이 정점에 치닫던 8월의 첫 무렵, 안성(安城) 운수암을 찾았다. 수도권에 서 당일 답사로 간단히 몸을 풀 곳을 물색하다가 운수암이 격하게 땡겨 그곳으로 길을 잡 았는데, 12시에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며 쉬엄쉬 엄 이동해 15시에 안성 서북부에 자리한 양성(안성시 양성면)에 이르렀다. 양성까지는 환승할인 시간에 맞게 무탈하게 이동했으나 여기서 공도(孔道)로 가는 시내버 스가 출발시간보다 5분 일찍 도망치면서 환승 리듬이 그만 깨져버렸다. 다음 버스는 거의 50분 뒤에나 있는 상태. 여름 제국의 무더위 핍박이 극에 달한 상태에 환승할인까지 날라 갔으니 정말로 복창이 터질 판이다. 허나 나에게..
' 연꽃의 즐거운 향연 속으로 ~~~ 봉원사 연꽃 나들이 ' ▲ 봉원사에서 만난 한 송이 연꽃 여름 제국의 무더운 한복판에 이르면 하늘 아래 곳곳에서 연꽃축제가 열린다. 내가 살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괜찮은 연꽃축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봉원사에서 열 리는 '서울연꽃문화축제'이다. 2003년에 처음 시작하여 벌써 20년 가까이 이르렀는데, 봉원사 연꽃은 이미 지겹게 인연 을 지었다. 허나 여름에는 친여름파인 연꽃의 향연을 꼭 봐줘야 나중에 명부(冥府, 저승 )에 가서도 꾸중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여름 제국을 대표하는 꽃이 바로 연꽃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봉원사 연꽃축제날의 서광이 밝아오자 후배 여인네와 그곳의 문을 두드 렸다. 이번에는 바로 봉원사로 가지 않고 안산자락길을 반바퀴 정..
' 충북 음성 겨울 나들이 ' ▲ 설성공원 경호정 ◀ 음성 읍내리 5층모전석탑 ▶ 미타사 지장대불 ▼ 미타사 마애여래입상 겨울 제국(帝國)의 차디찬 한복판인 2월의 첫 무렵, 충북 음성(陰城)을 찾았다. 내 마음도 모르고 수북하게 쌓여만 가는 미답처(未踏處)를 하나라도 더 지우고자 수도권과 가까운 적 당한 메뉴를 물색하다가 충북 음성에서 격하게 반응을 보여 그곳으로 길을 정했다. 충북 한복판에 자리한 음성군은 오래전에 1번 지나간 것이 전부일 정도로 지지리도 인연이 없던 곳이다. 하여 고려시대 마애불을 간직한 미타사를 비롯한 음성의 여러 소소한 명소를 둘러보며 그동안의 부족한 인연을 조금 채워보기로 했다. 햇님이 아직 등청하지 않은 이른 아침에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로 달려갔 다. 거기서..
' 태백 검룡소, 구문소 여름 나들이 ' ▲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 태백 구문소 ▲ 검룡소 숲길 1년의 절반이 뉘엿뉘엿 저물던 6월의 끝 무렵, 태백산맥 한복판에 자리한 고원(高原)의 도시, 태백(太白)을 찾았다. 아침 일찍, 청량리역에서 동해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3시간 반을 달려 태백역에 도착, 여기서 일행을 만나 택시를 잡아타고 20분 정도를 달려 태백시 북쪽 끝에 자리한 검룡소로 들어갔다. ♠ 한강의 고향이자 발원지, 태백 검룡소(儉龍沼) - 명승 73호 ▲ 한강의 발원지임을 강조하는 검룡소 표석 대덕산(大德山, 1307m)과 금대봉(金臺峰, 1418m) 사이 골짜기(금대봉골)에 묻힌 검룡소는 한 강의 고향이자 발원지로 유명하다. 정확히는 남한강(南漢江)의 시작점으로 여기서 작은 계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