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도의 지붕, 오봉산(오로봉) 정상과 원산도봉수대
1. 오로봉(오봉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원산도 (진말, 원산2리 지역)
보령 앞바다에 떠있는 원산도는 보령 지역에서 가장 큰 섬이자 충남에서 2번째로 큰 섬이다. 예전에
는 대천항과 안면도 영목항, 오천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으나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의
등장으로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다.
이번 원산도 나들이는 보령 시내(대천역)에서 보령시내버스 102번을 타고 접근, 원산도 서쪽 끝 마을
인 초전항에서 시작하여 오로봉(오봉산), 오봉산해변, 원산도해변을 둘러보았다.
2. 오로봉(오봉산) 정상에 있는 원산도봉수대
원산도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인 오로봉(오봉산) 정상(117.9m)에는 원산도봉수대란 늙은 봉수
대가 깃들여져 있다. 원산도에서 가장 오래된 존재이자 거의 유일한 문화유산으로 형태가 그런데로
잘 남아있는데, 그는 충청수영성에 딸린 봉수대로 조선 후기에 조성되었다.
이곳 봉수대는 16.9㎞ 떨어진 녹도 봉수대에서 봉화를 받아 12.15㎞ 떨어진 망해정 봉수대로 연락을
보냈으며, 오로봉 동쪽 산 밑에는 진촌마을(진말)이 있는데, 조선 때 충청수영의 우후(虞候, 도절도사
에 소속된 관직)가 관리하던 원산진이 있었다.
조선시대 봉수망 중 권설봉수(權設烽燧)로 개설되었으며, 직봉(直烽) 제5거 중 간봉(間烽) 노선인 충
청수영성으로 연결된다.
봉수대의 지름은 7.2~7.3m 정도의 원형 석축으로 석축은 가로 1m에 세로 0.3m의 잘 다듬은 직사각
형 돌로 4~5단을 쌓아 축조했으며, 석축 남쪽에는 출입문이 있다. 그리고 석축 주변으로 평탄지가 여
러 곳 있으니 이들은 봉수대에 필요한 연료를 모아 두었던 곳이다.
3. 오로봉(오봉산) 원산도봉수대
장대한 세월이 무심히 할퀴고 간 상처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봉수대는 그런데로 잘 남아있다. 이 정도
면 지방문화재로 지정해도 거의 손색이 없을 것인데, 아직까지 비지정에 머물러 있다.
4. 원산도봉수대 내부
봉수지기가 머물면서 봉화불을 피우고, 주변을 살펴보던 곳이다. 봉수대는 산꼭대기에 주로 설치하기
때문에 망대의 역할도 겸했다.
5. 원산도봉수대에서 바라본 초전마을과 초전항
6. 원산도봉수대에서 바라본 오봉산해변(오봉산해수욕장)
7. 원산도봉수대에서 바라본 진말(진촌마을)과 안산, 사창마을 (동쪽 방향)
8. 원산도봉수대에서 바라본 진말(진촌마을), 원산도 북쪽 해변
9. 원산도봉수대에서 바라본 진말(진촌마을), 원산2리 지역 (동쪽 방향)
가는 날이 미세먼지 심한 날이라고 중공 잡것들이 악의적으로 날려보낸 미세먼지 패거리로 대기가 완
전 곰탕 수준이었다. 가까운 곳도 흐릿하게 보일 정도이니 말이다.
10. 원산도봉수대를 뒤로 하고 오로봉(오봉산) 서쪽 능선길로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