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뒤쪽에 자리한 서달산 호국지장사 ② 능인보전, 신라 후기 3층석탑, 5층석탑들, 범종각, 대웅전, 관불의식의 현장
1. 호국지장사 능인보전
능인보전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이다. 겉으로 보면 그저 작은 건물로 여기고 지나치기 쉬우나 저 안
에 철불좌상과 신중탱 등 오래된 문화유산이 들어있으니 꼭 둘러보기 바란다.
2. 범종각 옆 3층석탑
이 석탑은 멀리 경주 남산(南山)에서 넘어온 신라 후기 석탑이라고 한다. 이승만 시절에 국립묘지를
조성하면서 강제로 소환해 경상도를 상징하는 탑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
던 것을 호국지장사에서 수습하여 보수했다.
이곳에서 가장 늙은 존재이긴 하나 겉모습은 완전 20세기 석탑 같으며, 지붕돌과 석재 일부에만 오래
된 티가 보일 뿐, 머리장식과 탑신 상당수는 절에서 새로 손질했다. 그러다 보니 늙은 돌과 새 돌이 서
로 어색한 조화를 보인다.
3. 능인보전 주변 5층석탑
난쟁이 반바지 접은 것보다 작은 탑으로 20세기 중반에 조성되었다. 그는 원래 지장전을 이루는 지장
보살상 옆에 있었는데,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5층석탑과 함께 근래 이곳으로 이전되었다.
4. 능인보전 주변 또 다른 5층석탑
이 탑은 20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앞서 5층석탑과 함께 지장전을 이루는 지장보살상 옆에 있었다.
(지장보살상 좌우에 이들 석탑이 있었음) 호국지장사는 경주에서 넘어온 3층석탑을 비롯해 무려 3기
의 석탑을 지니고 있다.
5. 능인보전 앞 산책로 (대웅전, 지장전 방향)
산책로 좌우로 범종각과 경주에서 넘어온 3층석탑, 지장전에서 넘어온 5층석탑들, 그리고 쌍사자석등
이 늘어서 있다.
6. 호국범종의 보금자리, 범종각
범종각은 1975년에 지어진 것으로 저 안에 같은 해에 조성된 범종이 담겨져 있다. 국립현충원과 절의
이름에 걸맞게 그 종을 호국범종이라 부르며 애지중지한다.
7. 남쪽에서 바라본 대웅전 주변
큼직한 맞배지붕을 지닌 대웅전(大雄殿) 앞에 종무소와 심우당이 자리한다. 이들 사이 뜨락에는 연등
과 천막을 달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었다.
8. 호국지장사 대웅전과 앞뜨락 (대웅전 뒤쪽 높은 곳에 있는 건물은 삼성각)
9. 대웅전 앞에 차려진 관불의식의 현장
대웅전 뜨락에 돌로 다진 관불의식의 현장이 차려져 있다. 보통 관불의식은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
사월초파일)과 그 초파일 시즌에만 잠깐 차려지지만 호국지장사는 잠깐씩 내놓는 관불의식의 현장이
아닌 1년 언제든 의식이 가능한 고정적인 현장으로 만들었다.
돌로 만든 반원 모양의 석조 가운데에 석조 피부를 지닌 아기부처가 자리해 있으며, 그 좌우로 곱게
자란 화초들이 뿌리를 내린 화분들이 자리해 달달한 풍경을 그려낸다. (평소에는 아기부처가 있는 석
조만 자리를 지키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