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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암산 서울둘레길3코스 정암사입구~넓은마당 구간

서울둘레길3코스는 화랑대역(6호선)에서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까지 이어지는 6.9km의 도보길이

다. 공릉산백세문에서 시작된 이번 서울둘레길3코스 나들이는 태릉 경계, 백사마을 윗쪽, 학도암입

구, 불암산둘레길전망대를 거쳐 상계동 정암사입구에 이르렀는데, 이제 여기서 조금만 가면 3코스의

북쪽 종점인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이다.

 

2. 정암사입구~넓은마당 구간에서 만난 작은 계곡

자연미가 넘치는 작은 계곡이나 야속한 봄가뭄으로 수분은 거의 없었다.

 

3. 불암산 넓은마당에서 만난 순백 벚꽃의 위엄 (서울둘레길3코스)

 

4. 불암산 넓은마당

넓은마당은 불암산 자락에 조성된 공원으로 상계3,4동에서 불암폭포, 불암산 정상으로 넘어가는 길

목에 자리한다. 당고개역(4호선)에서 도보 10여 분 거리로 숲길과 쉼터,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서울둘레길3코스가 이곳을 지나간다.

 

5. 벚꽃의 향연이 한참인 넓은마당

 

6. 넓은마당에서 만난 개나리와 벚꽃의 즐거운 향연

 

7. 넓은마당 북쪽 구간에서 만난 작은 계곡 (넓은마당~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 구간)

주름진 바위와 벼랑까지 갖춘 계곡으로 이곳에는 수분이 좀 있었다. 물만 넉넉하면 피서의 성지로 아

주 좋은 곳으로 불암산은 인왕산처럼 단단한 바위산이라 계곡이 많아도 다들 규모가 작다. 계곡 주위

로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망울을 빵빵 터트리며 봄의 기운을 돋구고 있으며, 여기서 1굽이 넘으면 상

계동나들이철쭉동산이다.

 

8.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에 이르다. (철쭉동산 너머로 바라보이는 수락산)

불암산에는 2곳의 철쭉 명소가 있다. 바로 중계동에 있는 불암산철쭉동산과 상계3,4동에 있는 상계동

나들이철쭉동산이다.

 

이 철쭉동산은 지금까지 걸었던 서울둘레길3코스와 서울둘레길2코스(당고개공원갈림길~상계동나들

이철쭉동산, 5.4km)이 만나는 곳으로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의 밭두렁이 펼쳐져 있었다. 허나 이들 밭

두렁은 불법이라 오랫동안 말이 많았는데, 노원구에서 2005년부터 정비를 벌여 밭두렁과 관련 불법

시설물을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백철쭉과 자산홍 등 철쭉 식구들 3만주를 심어 거대한 철쭉동산으로

꾸몄다.

2021년에 철쭉 사이로 산책로를 내고 전망대와 데크쉼터, 의자 등을 설치했으며, 상계3,4동 주민들을

상대로 이름을 공모하여 '나들이 철쭉동산'을 우수 이름으로 뽑아서 이곳 이름으로 삼았다. 이후 그 앞

에 상계동 3자까지 붙여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이란 무지하게 길고 특이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이

름을 줄일 필요가 있어 보임)

 

불암산철쭉동산은 서울 제일의 철쭉 명소로 성장하여 철쭉철과 철쭉축제 기간에는 사람들이 무지하

게 많이 찾아온다. 허나 상계동나들이철쭉동산은 서울둘레길2코스와 3코스가 지나감에도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아서 한산하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들만 찾는 소수만의 명소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눈

치를 적게 보며 한적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철쭉은 보통 4월 중/하순에 피어나는데, 그때가 되면 진정한 철쭉동산의 이름값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10여 일 일찍 찾은 터라 철쭉동산의 이름값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그래도 철쭉들은 푸른

잎과 조금씩 연분홍 피부로 변해가는 꽃망울을 보이고 있어서 철쭉 이전의 풍경도 그리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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