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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리풀공원 서리풀길 (누에다리 동쪽 구간)

서리풀공원은 고속터미널 남쪽에서 대법원과 대검찰청 뒷쪽, 서리풀터널 윗쪽을 거쳐 방배동 청권

사입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에 씌워진 근린공원이다.

이 기나긴 산줄기는 우면산의 잃어버린 북쪽 자락으로 강남 개발로 우면산 중심과 서리풀공원 산줄

기는 서로 끊어지게 되었는데, 이들 능선길을 서리풀길(4km, 고속터미널 남쪽 서리풀공원입구~방

배동청권사입구)이 쭉 따라간다. 하여 서리풀길만 따라가면 서리풀공원 산줄기의 어지간한 것들은

거의 다 만난다.

 

2. 서리풀공원 누에다리 (동쪽 부분)

누에다리는 서리풀공원 산줄기를 끊어놓은 반포대로 허공에 높이 닦여진 다리이다. 다리 이름에 '누

에'를 붙인 것은 서초구 북부에 자리한 잠원동에 조선 왕실에서 운영하던 잠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잠실에는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길렀는데, 누에는 어느 정도 성장하면 고치를 만들다. 그 고치로 옷

을 만드는데 필요한 실을 뽑아냈다. (현재 잠원동에는 조선 때 심은 고사한 뽕나무와 그 후손 나무가

있음)

 

3. 누에를 형상화한 석물

2009년 11월에 서초구에서 세운 것으로 '서초의꿈/잠몽'이란 근사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잠몽은 누

에의 꿈을 뜻하는데, 손가락만한 누에를 수백 배 확대한 모습으로 색깔만 실제 누에에 맞게 칠해주면

진짜 누에로 착각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4. 서쪽에서 바라본 누에다리의 위엄

다리 밑 반포대로로 온갖 차량들이 정신없이 오고 간다.

 

5. 서리풀공원 누에다리 (서쪽 부분)

 

6.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누에다리를 건너 서쪽(국립중앙도서관 남쪽 언덕이자 대법원과 대검찰청의 북쪽 언덕)으로 넘어가면

몽마르뜨공원이 펼쳐진다. 비록 별도의 이름을 지니고 있지만 이곳 역시 서리풀공원의 일원으로 예전

에는 아카시아나무가 우거진 야산이었다.

2000년에 서초구에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이곳에 몽마르뜨공원을 닦았는데, 여기서 가까운 반포동

서래마을에 프랑스 양이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그것들의 취향을 저격할 겸, 서양문화에 대한 모

화사상도 줏대없이 부릴 겸해서 프랑스 파리의 유명 관광지라는 몽마르뜨의 이름을 가져와 공원 이름

으로 썼다.

 

이곳에는 산책로와 무성한 숲, 장미화단, 여러 석물들이 있으며, 늙은 존재는 딱히 없으나 가볍게 둘

러볼 수 있는 상큼한 뒷동산 명소로 은근히 바쁘게 산다.

 

7. 몽마르뜨공원 북쪽에 심어진 지적삼각보조점

땅바닥에 박혀있는 검은 피부의 이 돌덩어리는 측량 기준을 위한 지적삼각보조점이다. 나라에서 세운
시설인만큼 그에 대한 해코지는 삼가하기 바란다.

 

8. 몽마르뜨공원에 있는 서초구 상징기준점

 

9. 누에다리 서쪽에서 국립중앙도서관으로 내려가는 숲길

 

10. 벚꽃과 푸른 나무들이 격하게 반겨주는 몽마르뜨공원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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