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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래산 복천사 입구

부산 영도(영도구)의 대표 지붕인 봉래산(396m) 서쪽 자락 190m 고지에 복천사란 고찰이 포근히 둥

지를 틀고 있다. 절이 들어앉은 곳은 가파른 경사지로 신선중교 정류장(부산 6, 9, 82, 85번 시내버스

경유)에서 각박한 경사의 골목길을 15분 이상 올라가야 되며, 아랫 사진의 복천사 입구(영도구 마을

버스 2번 경유)에서도 6~8분을 올라가야 된다.

 

2. 복천사로 인도하는 가파른 경사의 숲길

숲길을 둘러싼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과 숲내음을 무한으로 베풀며 복천사와 봉래산을 찾은 나그네를

격려한다.

 

3. 월공당 도해대선사 복천사 중초사적비

1970년에 도해대선사(박도해)가 복천사를 크게 중창한 것을 기리고자 세운 비석으로 귀부와 비신, 이

수를 갖춘 당당한 모습이다.

 

4. 월공당 도해대선사의 부도탑(승탑)

석종형 스타일의 잘생긴 부도탑으로 도해대선사는 죽어서도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5. 밑에서 바라본 복천사

각박한 경사지형을 이용해 다층 기와집을 올렸고, 그 기와집 윗쪽에 대웅전 등 경내 중심부를 닦았다.

그리고 경사가 무지하게 있다 보니 절로 접근하는 길도 지그재그 닦아놓았다.

 

6. 복천사 경내로 인도하는 각박한 오르막길

오른쪽에 보이는 팔작지붕 2층 집은 범종각, 왼쪽의 다층 집은 감로당이다.

 

7. 복천사 경내로 들어서다 (왼쪽 팔작지붕 집은 명부전, 가운데는 칠성각, 오른쪽은 복천각)

봉래산 서쪽 자락 190m 고지에 자리한 복천사는 영도의 유일한 고찰이다. 고려 후기에 나옹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하나 확실한 것은 없으며, 조선 때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다가 사라졌다.

19세기 말에 직지사 승려인 김선주가 이곳에 토굴을 세워 정진하면서 다시 운수납자의 발길이 머물

기 시작했으며, 1921년 전통불교미술조각가인 양완호 화상이 이곳을 찾았는데, 계곡에 흐르는 물이

좋다며 절 이름을 복천암으로 갈고 전통불교미술의 계승 발전을 위해 불화소를 운영하면서 대웅전을

중창했다. 1970년대에도 해대선사가 중창해 복천사로 이름을 갈았으며, 이후 꾸준히 중창을 벌여 지

금에 이른다.

 

경내에는 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 칠성각, 산령각, 복천각, 감로당 등 10동 정도의 건물이 있

며, 이중 감로당은 경사를 이용해 지은 4층 집으로 요사, 선방, 공양간을 담고 있다.

소장문화유산으로는 지장시왕도와 아미타극락회상도, 조상경, 선원제전집도서, 석가영산회상도, 독

성도 및 복장유물일괄, 현왕도 및 복장유물일괄, 석조석가여래 및 보살좌상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으

나 모두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어 친견을 어렵다.

 

복천사는 이번이 2번째 인연으로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딱히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이며, 봉래산 숲그늘에 자리한 탓에 숲내음이 아주 진하다. 또한 이곳은 서쪽으로 확 트여있는데,

그로 인해 부산남항과 남항대교, 부산 도심부(서구, 중구), 천마산 등이 시야에 들어와 조망과 야경

조망 맛이 아주 일품이다.

 

8. 복천사 대웅전

남쪽을 바라보고 선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이곳의 법당이다.

 

9. 복천사에서 바라본 천하

영도 신선동과 남항동 지역, 부산남항, 남항대교, 부산 서구, 중구 지역, 천마산, 아미산 등이 흔쾌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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