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낙선재 뒷쪽 꽃계단 낙선재와 석복헌, 수강재 뒷쪽(북쪽)에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4단의 꽃계단(화계)을 닦았다. 꽃계 단에는 키 작은 나무와 다양한 꽃을 심어 화사하게 꾸몄으며, 꽃계단 앞에는 괴석(수석)과 굴뚝, 석지 등의 장식물을 두었다. 꽃계단 윗도리로 담장이 둘러져 있고, 그 너머로 기와집 하나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그는 6각 형 건물인 상량정이다. (상량정은 통제구역) 2. 낙선재 꽃계단 앞에 자리한 석지(석조) 크고 견고한 돌을 네모나게 다지고 그 안에 수분 공간을 만든 커다란 석조이다. 이런 석조를 돌 연못 을 뜻하는 석지라 표현하기도 한다. 이곳 석지는 채워줄 수원이 따로 없어 부근 샘에서 물을 가져오거나 하늘이 준 비로 채워야 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봄비가 한동안 내리지..
1. 관훈동 민씨가옥 안채 관훈동 민씨가옥은 악질 친일파로 더러운 이름을 남긴 민영휘(1852~1935)란 작자의 저택 일부이 다. 그는 종로구 관훈동에 고래등 기와집을 여러 채 짓고 가족들과 호의호식하며 살았는데, 이곳에 있는 가옥은 관훈동 30-1번지에 있었다. 안채와 사랑채, 별당채, 대문간채, 중문간채, 행랑채를 지니고 있었으나 소유자가 바뀌면서 안채와 중문간채만 남아있으며, 1998년에 남산골한옥마을로 옮기면서 사라졌던 안채 건넌방을 되살리고, 사랑채와 별당채도 새로 지어 채워넣었다. 전체 배치는 사랑채 뒤로 안채와 별당채가 있으며, 담장 과 문으로 적절하게 공간을 나눴다. 서울 지역 한옥의 안채는 보통 안방 앞쪽에 부엌을 둬서 'ㄱ'자' 구조를 보이기 마련인데, 이 집은 부 엌과 안방을 나란하..
1. 흥천사입구에 있는 돈암동 느티나무 약 380년 묵은 나무로 높이 10m, 둘레 2.4m의 덩치를 지녔다. 오랜 세월 흥천사 밑 마을을 지켜준 존재로 나무 그늘에는 마을 사람들이 세운 장승과 돌탑이 있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개발의 칼질로 흥천사 주변이 강제 성형을 당하면서 장승과 돌탑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나무도 쇠약해져 골로 가기 직전인 것을 동네 주민들과 흥천사 승려가 정성스럽게 보살피면서 다행히 생기를 되찾았다. 2014년 정자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주변이 지금처럼 산뜻하게 정비되었으며, 서울시 보호수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1968년에 보 호수로 지정됨) 2. 느티나무로 흥천사 경내로 인도하는 길 경내 밑에는 절에서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길 차단봉 자리쯤에 예전에 흥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