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문사동계곡에 걸린 나무데크 다리도봉계곡 상류의 일원인 문사동계곡은 거북골과 용어천계곡 밑에 자리한다. 계곡의 이름인 문사동은 스승을 모시는 곳, 스승에게 물어보는 곳, 스승에게 안부를 묻는 곳이란 의미인데, 도봉계곡 하류에 자리한 도봉서원에서 수학하던 선비와 유생들이 피서를 즐기던 현장이다.도봉서원 유생들은 벗끼리, 또는 스승과 제자끼리 이곳을 찾아와 탁족이나 곡차 1잔의 여유를 즐겼으며, 고리타분한 유학사상이나 나라 돌아가는 꼴 등을 대화나 문답으로 주고 받았다. 문사동계곡의 중심은 바로 문사동 바위글씨가 깃든 곳으로 여기가 경치가 아주 좋다. 하여 이곳을 찾았던 어느 유생이나 선비, 또는 사대부가 방문 기념으로 초서체 스타일로 문사동 바위글씨를 새겼다. (그들이 종이나 문서에 작성한 글씨를 석공..

1. 도봉산 거북골도봉산 주능선 오봉갈림길에서 문사동계곡으로 빠지는 동남쪽 산길을 내려가면 거북샘을 지닌 거북골이다. 오봉갈림길에서 북쪽 능선길을 가면 칼바위능선과 신선대, 자운봉, 와이계곡으로 이어지고, 서쪽 길은 오봉산과 오봉능선, 남쪽 능선길은 우이암(관음봉)과 보문능선, 원통사, 그리고 동쪽길(동남쪽 산길을 조금 내려가다가 동북쪽으로 빠짐)은 관음암과 마당바위, 천축사로 이어진다. 거북골 산길은 숲에 완전히 묻힌 산길로 경사도 좀 각박하여 힘든 코스로 꼽힌다. 올라갈 때도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도가니가 나갈 정도로 좀 빡빡하다. 볼거리는 거북바위와 거북샘 정도가 전부이며, 그렇게 재미있는 코스가 아니라서 산꾼 수요도 별로 없다. 하여 도봉산 도봉구 구역의 정식 탐방로 중에서 꽤 한산하다. 2. 거..

~~~ 북한산 족두리봉, 향림사터, 향림폭포 나들이 ~~~ ▲ 족두리봉의 위엄 ▲ 향림사터 ▲ 북한산 차마고도 계절의 여왕이라 격하게 칭송받는 5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나의 즐겨찾기 뫼의 일원인 북한산(삼각산)을 찾았다.이번 나들이는 북한산 서남쪽 자락에 숨겨진 향림사지와 향림폭포, 차마고도를 보기 위함으로 그들 모두 여러 번 인연이 있었으나 아직 사진에는 담지 못했다. 그래서 침침한 내 망막과 카메라에 그들을 싹 담을 요량..

1. 북한산(삼각산) 족두리봉 2. 향림사터 3. 북한산 차마고도 4. 북한산둘레길8구간 구름정원길 5. 구름정원길에서 바라본 불광동과 연신내, 은평구 지역 6. 구름정원길에서 바라본 불광2동과 연신내 주변, 은평뉴타운 7. 족두리봉 방향 산길 8. 족두리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향로봉과 구기불광능선 9. 족두리봉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향로봉과 기자능선 10. 족두리봉 북쪽 자락에서 바라본 기자능선과 구파발, 은평뉴타운, 고양시 동북부 지역 11. 족두리봉 12. 구기불광능선에서 바라본 은평구 지역과 앵봉산~봉산 산줄기 13. 북한산 차마고도 14. 향로봉 15. 구기불광능선 갈림길에서 바라본 은평구 지역과 앵봉산~봉산 산줄기 16. 향림사터 소나무숲 17. 수풀 속에 방치된 석탑재 18. ..

1. 도봉산 칼바위능선에서 바라본 천하도봉산 자운봉과 신선대에서 서쪽 능선길로 빠지면 칼바위가 중심이 된 칼바위능선이 펼쳐진다. 칼바위능선은 도봉산 주능선의 일원으로 주봉(675m)과 칼바위를 지나가는데, 능선의 상당수가 바위 구간으로 되어있으며, 경사가 각박한 곳에는 나무데크길과 계단을 깔아두었다. 주봉과 칼바위 정상부는 안전 문제로 접근이 통제되어 있으나 통제의 손길이 조금은 느슨해 살짝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무리한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아서 접근 통제에 적극 따랐다. 칼바위능선에서는 도봉산의 주름진 동쪽 자락과 남쪽 자락을 비롯해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성북구, 종로구, 광진구, 성동구, 불암산, 수락산, 아차산 산줄기는 물론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광주시..

1. 북쪽 밑에서 바라본 자운봉(왼쪽)과 신선대(오른쪽)자운봉은 도봉산 정상부로 해발 739.5m이다. 크고 견고한 화강암 봉우리로 봉우리 자체가 천험 수준의 벼랑으로 되어 있어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 봉우리 정상부는 여러 개의 바위를 싹둑 다듬어 붙여놓은듯 장관을 이루며, 그 옆(서쪽)에는 신선대(726m)가 칼처럼 솟아있는데, 그는 접근이 통제된 자운봉과 달리 정상부까지 철봉과 철책이 닦여져 있어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꽤 각박한 암봉에다가 봉우리 주변이 죄다 벼랑이라 통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주봉 북쪽 갈림길신선대 북쪽에서 칼바위능선 방향 서쪽 산길로 들어서면 아래 사진과 같은 곳이 나온다. 이곳은 도봉산 주능선과 남쪽으로 내려가는 산길(마당바위, 관음암, 용어천계곡, 문사동계곡 방..

1. 도봉산 와이계곡 남쪽 봉우리와이계곡 남쪽 봉우리는 해발 710~720m 급의 바위 봉우리이다. 견고한 벼랑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다락능선과 함께 서울의 북쪽 끝을 잡고 있는데, 이곳은 조망 명소로 북쪽으로 의정부시와 양주시, 포천시 지역, 그리고 남쪽으로 서울 동북부와 서울 동남부,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지역이 흔쾌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2. 북쪽을 향해 크게 고개를 내민 와이계곡 남쪽 봉우리도봉산의 백미와 같은 와이계곡은 이 봉우리 옆길로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간을 구실로 와이계곡은 더듬지 않았으며, 여기서 잠시 천하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겼다. 3. 와이계곡 남쪽 봉우리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견고한 지붕들왼쪽이 선인봉, 가운데가 만장봉, 오른쪽에 묵직한 존재가 자운봉이다. 이..

1. 와이계곡 남쪽 봉우리에서 바라본 칼바위능선과 도봉산 주능선도봉산 지붕 북쪽에 자리한 와이계곡은 포대능선 동쪽 벼랑에 깃든 'Y' 모양의 각박한 벼랑길이다. 도봉산의 백미와 같은 곳으로 밑으로 쭉 내려가다가 다시 그만큼을 쭉 올라가야 되는데, 벼랑길이라 경사가 아주 거칠다. 철봉과 철난간이 둘러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 그래도 워낙 인기 코스라 주말 아침부터 오후까지 사람들로 거의 마를 날이 없다.산길이 좁고 가파르다 보니 주말에는 일방통행(와이계곡 북쪽 봉우리에서 남쪽 봉우리 방향)을 하고 있으며, 평일과 휴일의 오후 늦은 시간,이른 아침 시간에는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 2. 와이계곡 남쪽 봉우리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첩첩한 산주름을 보이는 도봉산 동쪽 자락과 서울의 최북단 능선인..

1. 도봉산 만장봉(왼쪽)과 선인봉(오른쪽)도봉산은 내가 살고 있는 도봉구의 대표 지붕이다. 하늘과 맞닿은 도봉산 정상부에는 자운봉(739.5m)과 만장봉(718m), 선인봉(708m), 신선대(726m), 주봉(柱峰, 675m) 등 마치 하늘의 감옥 같은 천길 낭떠러지의 무시무시한 바위 봉우리들이 높이 솟아있는데, 이들 중 신선대만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다. (자운봉은 접근불가, 만장봉과 선인봉은 허가를 받은 암벽 산꾼들만 접근 가능) 도봉산은 내 즐겨찾기 뫼의 일원이지만 그의 아랫도리를 주로 찾을 뿐, 윗도리는 가끔씩 간다. 이번에 간만에 도봉산 윗도리를 복습했는데, 도봉산 종점(141, 142번 종점)에서 길을 시작하여 광륜사, 도봉서원터, 천축사, 마당바위를 거쳐 신선대와 자운봉 밑까지 흔쾌히 올..

1.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우이암(관음봉)과 보문능선도봉산 중턱에 걸린 마당바위는 천축사에서 관음암, 신선대, 자운봉, 와이계곡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크고 너른 바위이다. 바위 자체가 산길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곳은 남쪽(우이암 관음봉과 도봉산 남쪽 자락)과 동남쪽이 확 트여있어 일품 조망을 자랑한다. 보통 여기를 거쳐 도봉산 정상부(신선대, 와이계곡)로 올라가는 경우 이곳에서 많이 쉬었다 간다. 2.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우이암(관음봉)과 보문능선사진 가운데에 비스듬히 솟은 바위가 우이암(관음봉)이고, 그 앞에 능선을 이룬 산줄기가 보문능선이다. 우이암(관음봉)은 원통사 뒤쪽에 솟은 잘생긴 바위 봉우리로 만장봉, 선인봉처럼 당국의 허가를 받은 암벽쟁이들만 올라갈 수 있다. (일반 사람들은 올라가..

1. 암사동 바위절터(암사터)암사동 북쪽에 솟은 한강변 언덕에 바위절터란 절터 유적이 있다. 이곳은 강동구의 북쪽 지붕인 고덕산 서북쪽 끝자락으로 암사고개라 불리는데, 북쪽과 서쪽은 한강에 접한 벼랑이고 동쪽에는 봉우리가 작게 솟아 있으며(그 동쪽 밑에 암사수원지 취수장이 있음), 남쪽은 올림픽대로가 지나간다. 그 올림픽대로로 인해 고덕산 중심부와 산줄기가 끊어져 서로 남남 같은 모습이 되었다. 이 절터는 한강변 언덕 바위에 자리해 있어서 오랫동안 바위절(바윗절)이라 불렸는데, 그로 인해 이곳의 지명이 암사동이 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중사는 하진참 동쪽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이곳을 삼국시대 때 창건되었다는 백중사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이곳에 모든 것이 날라가 버려 ..

1. 현충원숲길 호국지장사~상도통문 구간 (상도통문 방향)국립서울현충원 호국지장사입구에서 호국지장사를 거쳐 상도통문(상도출입문)까지 현충원숲길이 달달하게 펼쳐져 있다. 오르막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각박한 경사 구간도 적지 않으나 그 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으며, 무성한 숲에 감싸인 숲길로 숲내음이 아주 진하다. 2. 현충원숲길 호국지장사~상도통문 구간 (호국지장사 방향)서달산(공작봉) 자락에 넓게 깃든 국립서울현충원과 속세 사이에는 삼삼한 숲이 자리해 자연산 경계선 역할을 한다. 숲으로도 안심이 되질 않아서 키가 높은 철책까지 빙 둘러놓았는데, 속세와 국립서울현충원 내부를 잇는 문은 북쪽에 있는 정문과 동문 외에 서달산 능선에 닦여진 경계선에 5개의 통문(동작, 사당, 상도, 흑석,비개)이 있다. 정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