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축산 망해사로 인도하는 숲길(망해2길) 울주군청 북쪽에 솟아있는 영축산(404m) 동쪽 자락에 신라 후기 부도탑을 지닌 망해사가 있다. 그곳 을 찾으려면 율리공영차고지와 문수사입구 교차로 사이에 있는 망해2길로 진입하여 1km 정도 올라 가야 된다. 2. 솔내음이 그윽한 망해사 가는 길(망해2길) 3. 영축산 망해사 표석 4. 망해사 대웅전 영축산 동쪽 자락에 둥지를 튼 망해사는 신라 헌강왕(재위 875~886) 시절에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시절 신라는 남한과 북한 땅을 비롯하여 요동, 남만주, 그리고 중원대륙의 많은 지역을 다스렸던 큰 나라였다. (신라는 최소 한반도와 요동, 남만주를 장악하고 있었음) 헌강왕이 어느 날 왕족과 신하들을 대동하여 세죽해변으로 나들이를 나왔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
1. 수락산 용굴암 (용굴암 금동미륵불상) 수락산 노원골능선(상계1동 노원골에서 도솔봉, 수락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남쪽 370~380 m 고지에 용굴암이란 작은 암자가 숨겨져 있다. 각박한 산자락에 궁벽하게 자리한 용굴암은 수락산에서 내원암(남양주 청학리) 다음으로 높은 곳에 자리한 절이자 수락산 서울 구역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절이다. 이곳은 1878년에 지어졌다고 전하 는데, 그때는 승려들이 자연산 석굴에 석가여래상을 봉안하여 수행했던 석굴 암자였다. 용굴암이란 이름은 나한전이 들어앉은 석굴에서 비롯되었다.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여주로 급히 줄행랑을 치면서 이곳에 잠시 몸을 숨겼다고 하는데, 그 인연으로 나중에 불사를 지원해 비로소 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하여 절에서는 ..
1. 화암사 일주문 설악산 성인대 북쪽 자락이자 신선봉(1,212m) 동남쪽 자락 320m 고지에 화암사가 고즈넉하게 둥 지를 틀고 있다. 화암사는 바로 뒷산인 신선봉이나 설악산도 아닌 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금강산 화암사'를 칭하고 있 는 것이 이채로운데, 여기서 금강산 중심부까지는 60km가 넘는다. 그에 반해 설악산 정상까지는 12 km 내외이다. 그럼에도 금강산을 가져온 것은 신선봉이 금강산 12,000봉의 최남단 봉우리라는 이유 때문이다. (신선봉을 옛날부터 금강산의 엄연한 일원으로 보고 있는지 아니면 화암사만의 희망사항 인지는 모르겠음, 굳이 영역을 따진다면 설악산 화암사가 적당해 보임) 이 절은 769년 진표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처음에는 화엄사라 했다고 하는데, 그는 이곳 부근에 서 지..
1. 겨울에 잠긴 치악산 보문사 국형사에서 고문골길을 따라 30~40분 정도 오르면 해발 660m 고지에 자리한 보문사가 모습을 비춘 다. 치악산 주능선 중간에 솟은 향로봉(1,041m) 서쪽 자락에 외롭게 깃들여진 보문사는 신라 경순왕 시절에 무착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아마도 무착이 국형사와 같이 지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기록과 유물은 없으며, 창건 이후 조선 중기까지 적당한 사적이 전하지 않는다. 다만 경내에 고려 후기 것으로 보이는 청석탑이 전하고 있어 적어도 고려 중기 이후에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1592년 임진왜란 때 파괴된 것을 중창했다고 하며, 그때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신행결사도량으로 삼아 절 이름을 보문련사라 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이 국형사(아랫고문절)의 위쪽이라 ‘웃고문..
1. 국형사 표석 치악산 서쪽 자락에 포근히 둥지를 튼 국형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이다. 이곳은 원주 시내에서 그런데로 가까운 편으로 원주시내버스 8번이 들어오고 있는데, 배차간격이 그리 좋지 가 못하다. (1일 12회 정도 운행) 하여 시간이 맞지 않으면 원주시내버스 8번의 성문사입구 회차 차 량과 원주시내버스 13번을 타고 성문사입구 종점에서 하차하여 600m 정도 걸으면 국형사 종점이며, 국형사 종점 바로 윗쪽에 국형사가 있다. (원주 8번은 성문사입구행과 그곳을 거쳐 국형사까지 들어 오는 노선이 있음) 국형사는 신라 마지막 제왕인 경순왕 시절(재위 927~935)에 무착이 창건하여 고문암이라 했다고 한 다. 관세음보살 누님을 봉안한 절이라 해서 고문암이 아닌 보문암이라 했다고 하..
1. 칼바위 주변에서 바라본 호암산의 푸른 산줄기와 서울 시내 푸르른 초가을 하늘(이때가 9월 말이었음) 아래로 호암산 정상부와 북쪽 자락, 목골산, 관악구, 동작 구, 영등포구, 용산구, 마포구, 서울 도심부, 남산, 서대문구, 은평구, 그리고 저 멀리 북한산(삼각산) 과 수락산, 불암산, 노고산 산줄기까지 흔쾌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이 날은 대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조망의 질은 완전 최우수급이었다. 2. 온갖 돌탑들이 마중하는 불영암 앞길 (한우물 방향) 3. 돌탑거리를 이루고 있는 불영암 앞길 (칼바위, 벽산5단지 방향) 4. 불영암 석불과 소나무 한우물 옆구리에는 불영암이란 작은 암자가 둥지를 틀고 있다. 한우물을 든든한 후광으로 삼은 이곳 은 해발 310m 고지로 가파른 벼랑에 자리해 속세를 ..
' 봄맞이 산사 나들이, 영동 백화산 반야사 ' ▲ 반야사3층석탑과 배롱나무 ▲ 영천과 망경대 ▲ 반야사계곡(석천계곡) ♠ 백화산(白華山)의 첩첩한 산주름 속에 묻힌 고즈넉한 산사, 영동 반야사(般若寺) - 영동군 향토유적 9호 ▲ 반야사 경내 경내 뒷쪽으로 꼬랑지를 든 호랑이를 닮았다는 돌너덜(반야산 호랑이)이 보인다. 영동 고을의 동부를 맡고 있는 황간(黃澗), 그 황간 북쪽 우매리에서 석천계곡(반야사계곡)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그 길의 끝에 반야사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반겨준다. 백두대간의 일원이기도 한 백화산이 베푼 석천계곡이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 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그곳 한복판에 둥지를 닦은 반야사는 백화산의 남쪽 끝자락을 잡고 있다. 절을 둘러싼 주변 경관이 매우 곱고 절의..
1. 영덕 칠보산 유금사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낀 영덕 고을의 북쪽 끝, 칠보산 동쪽 자락에 유금사란 고즈넉한 비구니 산사가 있다. 동해안 7번국 도에서 칠보산 자락으로 꽤 들어가야 되는 깊은 산속에 자리해 있는데, 637년에 자장율사가 왕명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과연 그럴까?) 조선 중기까지 대웅전, 종각, 장화보인산령각 등 많은 건물을 지니고 있었고, 승려도 수십 명에 이르렀는데, 어느 날 주지 가 경주 불국사 법회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에 절 앞 용소에서 용 2마리가 예민(?)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흥분과 고약함 을 느꼈다. (유금사는 불국사의 말사임) 그런데 절에 들어서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졌고, 이내 산사태로 절은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전 하며, 1627년에 중창했..
' 도심 속에 숨겨진 고즈넉한 산사, 그리고 상큼한 뒷동산 안암동 보타사~개운산 나들이 ' ▲ 이 땅에서 매우 희귀한 유희좌 불상, 보타사 금동보살좌상 ▲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 개운산둘레길 봄이 파릇파릇 익어가던 4월 한복판의 어느 따사로운 날, 고려대 뒷쪽에 자리한 안암동 (安岩洞) 보타사를 찾았다. 보타사는 10회 이상 인연을 지은 절로 즐겨찾기 급까지는 아니나 집에서도 가깝고 진귀 한 문화유산을 둘이나 간직하고 있어 매년 1~2회 정도 복습하러 간다. 올해도 변함없이 보타사 보물들의 안부가 격하게 궁금하여 햇님이 하늘 높이 걸린 오후 한복판에 부랴부 랴 카메라와 지갑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보타사 서쪽에 자리한 개운사(開運寺)를 먼저 둘러보았으나 마음은 벌써 보타사에서 나 를 재촉하고 있어 개운사..
* 김포 용화사 운양산 북쪽 자락 한강변에 자리한 용화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조계사의 말사이다. 비록 한강변에 있지만 절 바로 앞에 금 포로와 김포한강로가 차례대로 닦여져 있고, 길 북쪽은 군사작전지역이라 한강변에 있지만 한강으로 가는 길이 끊겨있다. 그러니 절과 한강과의 체감거리는 뻔히 바라보임에도 지구-달 거리 이상만큼이나 길어진 실정이다. 이 절은 1405년 정도명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정도명은 조세로 거둔 곡물을 싣고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오다가 운양산 앞에 잠시 배를 정박하고 쉬었다. 그때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부처가 나타나 배 밑에 석불이 있으니 그를 찾아 절을 짓고 잘 살펴달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배 밑 강속을 조사하니 정말 석불 하나가 잠수를 타고 있는 것 이다...
~~~~~ 초여름 산사 나들이, 수락산 학림사 ~~~~~ ▲ 학림사 경내 ▲ 학림사 석불좌상 ▲ 수락산 여름 제국의 무더위 갑질이 슬슬 고개를 들던 7월의 첫 무렵, 서울의 동북쪽 지붕인 수락 산을 찾았다. 수락산(水落山, 638m)은 그의 그늘인 상계1동에 8년을 살면서 수없이 안겼던 뫼로 지금은 도봉산(道峯山) 그늘인 도봉동에 살고 있지만 가끔식 중랑천(中浪川)을 건너 수락산의 품 을 찾는 편이다. 수락산에는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학림사로 올라가기로 했다. 지하철 4호선의 북쪽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상계3,4동 달동네를 가로질러 수락산의 품으로 들어섰 는데, 길이 좀 복잡하긴 해도 햇갈릴만 하면 이정표가 나타나 길을 안내하니 헤맬 염려는 거의 없다. 달동네를 벗어나니 여름 제국(帝國..
1. 적조사 정문 흥천사 뒤쪽(서쪽)에는 조그만 산사인 적조사가 자리해 있다. 이곳은 1846년 흥천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처로 세운 칠성 각에서 비롯되었는데, 1849년 혜암성해가 칠성각을 손질해 적조암을 세우고 염불관선의 수행처로 삼았다. 오랫동안 흥천사의 부속 암자로 있었는데, 1900년대에 소실되어 사라진 것을 1958년 경산희진(학산대종사)이 이곳 주지 로 들어와 절을 중건했다. 경산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3번이나 지낸 승려로 그의 인생 마지막 날까지 이곳에 머물며 교단 정화와 화합에 나 섰다. 1960년대 가람을 정비했고, 1970년대에 흥천사의 부속 암자에서 벗어나 독립된 사찰이 되면서 적조사로 이름을 갈 았다. 또한 관자재보살의 강림 도량임을 내세워 절을 널리 홍보했다. 경산은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