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왕산둘레길 부암동 창의문로9길 구간인왕산둘레길은 서울 도심의 오랜 우백호인 인왕산 허리에 둘러진 8.4km의 순환형 도보길이다. 순환형이라 시작점과 종점은 따로 없으며, 종로구 부암동과 청운동, 옥인동, 누상동, 사직동, 행촌동, 그리고 서대문구 홍제동 지역을 지나간다.이번 인왕산둘레길 나들이는 부암동주민센터에서 시작했는데, 둘레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헤매지 않을 정도로 넉넉히 베풀어져 있어서 길을 찾는데 별로 어려움은 없다. 2. 산골마을 같은 인왕산둘레길 부암동 창의문로9길 구간부암동은 종로구의 일원으로 서울 도심이 바로 지척임에도 산골 전원마을 같은 그윽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이렇게 보니 서울이 아닌 머나먼 산간 마을이나 읍내 변두리에 들어선 기분인데, 둘레길 이정표의 지시에 따라 창의문로..
1. 법흥사터에서 삼청휴게소, 삼청안내소로 내려가는 숲길법흥사터는 삼청안내소에서 숙정문, 촛대바위, 청운대, 북악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늙은 절터이다. 그곳을 둘러보고 주변(촛대바위쉼터, 숙정문)을 잠시 복습하다가 법흥사터를 거쳐 삼청안내소로 내려왔는데, 법흥사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숲에 감싸인 완연하고 달달한 풍경의 숲길로 그 옆구리에 만세동방약수터에서 발원한 삼청골 계곡이 졸졸졸 흐른다. 2. 봄내음이 가득한 법흥사터~삼청휴게소 숲길 3. 봄가뭄에 타들어가는 삼청골계곡 (법흥사터~삼청휴게소 구간)만세동방약수터에서 내려온 계곡으로 만세동방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록 작은 계곡이지만 서울 도심에 별로 남지 않은 순 자연산 계곡으로 대자연의 심술로 봄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계곡은 그야말로 ..
1. 촛대바위쉼터~숙정문 구간 산길한양도성이 있는 북악산(백악산) 주능선 남쪽 밑에 닦여진 산길로 2022년 4월에 개방되었다. 촛대바위쉼터에서 숙정문까지 나무데크길이 마치 율동을 부리듯 구불구불 닦여져 있는데, 이 산길의 등장으로 숙정문에서 삼청동 방향 접근이 훨씬 좋아졌다. (예전에는 말바위, 삼청공원을 통해 접근해야 했음) 2. 한양도성 숙정문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문으로 남대문(숭례문), 동대문(흥인지문), 서대문(돈의문)과 함께 도성 4대문의 일원이다. 하여 북문, 북대문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가파른 산능선에 자리해 있고 규모가 작아서 도성의 대문이라기 보다는 산성의 조촐한 성문 분위기가 진하다. 성문 이름인 숙정(肅靖)은 엄숙히 다스린다는 뜻으로 원래 이름은 가운데 1자만 다른 숙청문(肅淸門)이..
1.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길 (청운대 갈림길)삼청안내소에서 시작한 이번 북악산(백악산) 나들이는 삼청휴게소 군부대 수영장터와 대통문, 만세동방약수터, 청운대전망대를 거쳐 어느덧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에 이르렀다. 삼청안내소에서 올라온 길은 각박한 구간이 많은 편으로 기존에 흙길과 길이 없던 곳에 탐방 편의를 위해 나무데크길과 계단길을 넉넉히 깔아두어 그 각박함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준다. 청운대 갈림길은 청운대쉼터 동쪽으로 이곳은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길과 삼청동 코스, 그리고 북악스카이웨이(북악산길)로 빠지는 청운대 코스가 만나는 요충지이다. 예전에는 한양도성길만 있었으나 2020년에 청운대 코스가, 그리고 2022년 4월 삼청동 코스가 열리면서 코스의 선택 폭이 늘어났다. 또한 갈림길에서 한양도성 성..
1. 촛대바위쉼터 서쪽 구간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과 남산서울 도심의 영원한 남주작인 남산 너머로 관악산과 우면산, 구룡산, 대모산, 그리고 남한산(남한산성)까지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 2. 육중한 벼랑 밑을 지나는 촛대바위쉼터 서쪽 구간청운대전망대에서 북쪽 길로 가면 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동남쪽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앞서 봤던 법흥사터와 삼청안내소로 이어지고, 동북쪽 길로 직진하면 촛대바위쉼터와 숙정문으로 이어진다. 이들 길은 2022년 4월에 개방된 것으로 숙정문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통해 촛대바위 밑도리와 그의 남쪽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한양도성이 흐르는 북악산 주능선 바로 남쪽 자락으로 산길 경사는 거의 완만한 편이며, 산자락을 따라 산길이 구비구비 이어진다. 3. 촛대바위 산길에서..
1. 북악산 법흥사터북악산(백악산) 동쪽 자락이자 청운대 동쪽 밑에는 법흥사터라 불리는 비밀의 절터가 깃들여져 있다. 이곳은 삼청안내소에서 삼청휴게소 군부대수영장터를 거쳐 청운대안내소, 북악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절터와 석축이 남아있는데, 절터 중심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돌덩어리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은 북악산(백악산)의 깊은 산주름 속으로 경복궁과 서울 도심의 뒷통수에 해당되는 곳이다.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곳임에도 어느 세월이 빡빡 지워버렸는지 절터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하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다만 신라 진평왕 시절에 나옹이 창건했다고 하는데, 그 시절 신라는 왕경(도읍)에만 절이 조금씩 들어서던 시절이라 신빙성은 많이 떨어진다. 하여 절이 우후죽순 들어섰던 신라 후기나 고려 때 창..
1. 북악산 법흥사터 (위에서 바라본 모습)북악산(백악산) 동쪽 자락에는 법흥사터라 불리는 비밀의 절터가 감쪽 같이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삼청안내소에서 삼청휴게소(군부대 수영장터)를 거쳐 청운대안내소, 북악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절터와 석축이 남아있는데, 절터 중심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돌덩어리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은 북악산(백악산)의 깊은 산주름 속으로 경복궁과 서울 도심의 뒷통수에 해당되는 곳이다.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곳임에도 어느 세월이 모두 지워버렸는지 절터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하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신라 진평왕 시절에 나옹이 창건했다고 하는데, 그 시절 신라는 왕경(도읍)에만 절이 조금씩 들어서던 시절이라 신빙성은 무지하게 많이 떨어진다. 하여 절이 우후..
1.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에서 바라본 북악산(백악산)의 산주름봄의 향연이 한참인 저 산주름 정상부가 북악산(백악산) 주능선으로 한양도성과 숙정문, 곡장, 촛대바위 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이곳과 저 산주름 사이에는 법흥사터가 깃들여져 있다. 2. 구불구불 이어지는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 산길 3. 잠깐 뒤를 돌아보는 여유북악산(백악산)의 남쪽 산주름과 서울 도심부, 서울 동부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4. 청운대전망대 남쪽 구간에서 바라본 북악산 주능선 5. 청운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악산 남쪽 자락과 서울 도심, 서울 동부 지역멀리 수도권 고구려(고구리) 유적의 성지로 크게 추앙을 받는 아차산 산줄기와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남한산성까지 흔쾌히 시야에 들어와 가히 일품 조망을 자랑..
1. 북악산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만세동방성수남극 바위글씨를 지닌 만세동방약수터에서 청운대전망대까지 굽이굽이 펼쳐지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각박한 경사지라 나무데크길과 계단길을 넉넉히 깔아두어 통행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악산의 명물인 소나무를 비롯한 온갖 수풀들이 무성하여 숲내음과 솔내음이 그윽하다. 게다가 중간중간 서울 도심 일대와 북악산(백악산) 주능선 등이 두 망막에 들어와 일품 조망도 같이 누릴 수 있다. 2. 잠깐 순한 모습을 보이는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약수터 구간 3.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에서 바라본 북악산(백악산)의 너른 산주름과 서울 시내저 멀리 고구려(고구리) 유적을 가득 머금은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산줄기와 남한산성을 품은 남한산, 그리고 잠실제2롯데월드까지 ..
1. 만세동방약수터와 '만세동방 성수남극' 바위글씨서울 도심의 영원한 북현무인 북악산(백악산, 342m) 남쪽 자락에 만세동방약수터와 '만세동방 성수남극' 바위글씨가 숨겨져 있다. 이곳은 북악산(백악산) 정상 동쪽 밑으로 1960년대부터 북악산 주능선과 중심부 일대가 금지된 곳으로 단단히 묶이면서 속세의 뇌리에서 거의 잊혀졌다. 이곳은 청와대에서 북악산(백악산) 정상과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60년 이상 청와대 주인과 북악산을 지키는 군인들만 주로 오고 갔다. 특히 청와대 주인이 북악산을 오를 때 여기서 잠깐 쉬면서 약수 1모금 마셨다. 그랬던 현장이 2022년 4월 북악산 삼청동 구역 상당수가 속세에 개방되면서 이곳 또한 자유의 공간으로 전격 해방되기에 이른다.나는 만세동방 바위글씨의 존재를 알고..
1. 삼청휴게소~대통문 구간 산길에서 만난 크고 주름진 바위 벼랑각박하게 솟은 벼랑 위로 소나무들이 마치 낙락장송처럼 고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2. 굽이진 벼랑 사이를 비집고 펼쳐진 나무데크 계단길 (삼청휴게소~대통문 구간)각박한 벼랑길을 조금이나마 순화시키고자 이렇게 나무데크 계단길을 닦았다. 북악산(백악산) 삼청동 구역에는 이런 나무데크길과 계단길이 꽤 된다. 3. 구멍이 파인 크고 견고한 바위속세에 전하는 저 바위의 이름과 사연은 딱히 없는 모양이다. 마치 개 등의 동물이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적당한 이름을 붙여주면 좋으련만 내게 그런 재주와 권한이 없다. 4. 대통문 입구에서 만난 크고 견고한 바위 (바위 이름은 없음) 5. 대통문 입구에서 삼청휴게소, 삼청안내소로 내려가..
1. 삼청휴게소 자리에 세워진 옥호정이곳에는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었다. 삼청골 계곡을 막아서 만든 것으로 수영장 규모는 가로 7m, 세로 2.5m이며, 수심은 최대 2.7m였다. 작은 수영장이지만 이곳에서 복무했던 장병들에게는 소중한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북악산 삼청동 구역이 개방되고, 삼청동 구역의 군부대 영향력이 조금 떨어지면서 수영장을 철거하고 계곡을 최대한 복원했다.수영장터 옆에는 옥호정이란 길쭉한 모습의 쉼터가 있는데, 옥호정을 대충 풀이하면 아름답고 좋은 것이 머무는 뜻 정도 될 것이다. ('沃'은 '물댈 옥'을 많이 쓰나 아름답다는 뜻도 있음) 여기서 길은 법흥사와 만세동방약수터 등 2개로 갈라지는데, 만세동방약수터 길로 올라가서 북악산(백악산) 주능선을 잠시 찍고 법흥사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