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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흥사터에서 삼청휴게소, 삼청안내소로 내려가는 숲길

법흥사터는 삼청안내소에서 숙정문, 촛대바위, 청운대, 북악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늙은 절터이다. 그곳을 둘러보고 주변(촛대바위쉼터, 숙정문)을 잠시 복습하다가 법흥사터를 거쳐

삼청안내소로 내려왔는데, 법흥사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숲에 감싸인 완연하고 달달한 풍경의 숲길

로 그 옆구리에 만세동방약수터에서 발원한 삼청골 계곡이 졸졸졸 흐른다.

 

2. 봄내음이 가득한 법흥사터~삼청휴게소 숲길

 

3. 봄가뭄에 타들어가는 삼청골계곡 (법흥사터~삼청휴게소 구간)

만세동방약수터에서 내려온 계곡으로 만세동방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록 작은 계곡이지만 서울

도심에 별로 남지 않은 순 자연산 계곡으로 대자연의 심술로 봄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계곡은 그야말

로 갈증에 허덕이고 있었다.

 

4. 삼청휴게소 갈림길

삼청휴게소는 1987년 8월에 준공된 군부대 휴게소로 삼청골 계곡을 막아 만든 수영장을 지니고 있었

다. 그 수영장은 북악산 삼청동 구역이 부분개방되면서 철거되었으며, 다른 휴게 시설도 거진 자취를

감추었다.

북악산 삼청동 코스는 여기서 2갈래로 갈리는데, 사진에 보이는 나무데크 다리를 건너면 만세동방약

수터, 대통문, 청운대전망대, 북악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며, 청운대전망대까지 오르막길이 꾸준히 이

어진다. 대통문을 통해서는 청와대 뒷쪽인 백악정으로 접속된다. 그리고 다리 대신 숲길로 직진하면

법흥사터, 청운대전망대, 촛대바위쉼터, 숙정문, 북악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법흥사터까지는 완

만한 모습이나 그곳을 지나면각박한 오르막길이 나타나 은근히 숨을 헐떡이게 한다.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으로 빨리 가고 싶다면 법흥사터 코스를 이용하기 바람)

 

5. 삼청휴게소 군부대 수영장터에 모인 삼청골 수분들

만세동방약수터 등에서 발원한 물이 이곳에서 정모를 벌인다. 그나마 이곳에는 물이 세수대야 정도

남아있는데, 수면에는 작년 늦가을과 겨울 때 우수수 떨어진 누렇게 뜬 낙엽들이 아직까지도 배회하

고 있었다. 계곡 수량이 더 있었더라면 삼청공원으로 흘러갔을 것인데, 수량 부족으로 내려가지를 못

한다.

 

6. 삼청휴게소~삼청안내소 구간 산길과 삼청골 계곡(사진 오른쪽)

 

7. 월운교란 이름을 지닌 작은 다리 (삼청휴게소~삼청안내소 구간)

 

8. 멋지게 칼각이 진 벼랑 밑을 지나는 삼청휴게소~삼청안내소 구간 산길 (삼청안내소 방향)

 

9. 북악산 삼청안내소

삼청안내소는 북악산(백악산) 중심부로 인도하는 안내소의 하나이다. 이곳은 2022년 4월 문을 열었

는데, 삼청공원을 꽤 지나야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접근성은 다소 떨어진다.

 

10. 삼청동길 옆구리에 닦여진 삼청공원 산책로 (삼청동 방향)

삼청동 마을버스(종로구 마을버스 11번) 종점에서 삼청안내소로 접근할 때 이 구간을 이용하면 된다.

산책로 밑에는 만세동방약수터와 삼청휴게소에서 내려온 삼청골 계곡이 멋진 암반을 빚으며 흐르고

있는데, 삼청공원 남쪽 끝에 자리한 삼청테니스장 직전에서 생매장을 당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청계

천으로 흘러간다. 삼청공원 구간 계곡은 도심 피서지로 나름 바쁘게 살며, 수량이 많을 때는 제법 일

품 계곡티를 보인다.

 

11. 삼청동길 옆구리에 닦여진 삼청공원 산책로 (삼청터널, 삼청안내소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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