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한양도성 광희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동남쪽 광희동에 자리한 광희문은 한양도성 성문의 일원이다. 1396년에 세워진 것으로 문의 이름인 '광희'는 '빛이 멀리까지 사방을 밝힌다'는 좋은 뜻이다.청계천과도 가깝고 남산에서 내려온 물을 배출하는 곳이라 오랫동안 수구문이라 했으며, 서소문(소의문)과 함께 한양도성 내에서 죽은 이의 시신을 성밖으로 배출하는 문으로도 쓰여 시구문이란 우울한 이름도 지니고 있다. 17세기에는 이 성문을 남소문이라 부르기도 했으나 남소문은 남산 국립극장 남쪽에 따로 있었다. (그곳에 남소문터를 알리는 표석이 있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문이 크게 파괴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도망왕으로 악명이 높은 인조는 이괄의난(1624년)과 병자호란(1636~1637년) 시절에..

1. 명동성당(명동대성당, 명동주교좌성당)의 뒷모습명동 번화가 동쪽인 진고개 언덕에는 명동성당(명동대성당, 명동주교좌성당)이 고즈넉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성당은 서울 및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당이자 이 땅 최초의 성당 본당이며, 서울 사대문 내에 남아있는 성당 중 가장 늙은 존재이다. (약현성당과 원효로성당은 사대문 밖에 있음) 또한 명동의 상징이자 백미같은 존재이며, 천주교 외에도 민주화운동과 민중들의 항쟁 장소로도 바쁘게 살았다. 이 성당은 1898년에 지어졌다. 이곳은 천주교 신자인 김범우의 집이 있던 곳으로 1883년 블랑주교가 성당을 짓고자 '김가밀로'란 조선인 명의로 이 일대를 사들였다. 하지만 풍수지리에 따른 조선 조정과의 갈등과 청일전쟁 등 여러 요인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88..

1.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역사관 (사도회관)서울 천주교 성당의 대표급 존재이자 서울 도심의 주요 명소로 바쁘게 사는 명동성당(명동대성당), 그 성당에 딸린 건물 중 사도회관이란 늙은 근대건축물이 있다. 그는 명동대성당 서북쪽에 자리한 건물로 오랫동안 사도회관이란 이름으로 살았는데, 처음에는 성당 주교들의 숙소와 업무공간인 주교관이었다.이 건물은 1890년 뮈텔 대주교(제8대 조선대목구장)가 짓기 시작해 1891년 4월 완성을 보았는데, 교구의 업무 증가와 영업 확장에 따라 1927년 바로 옆에 준5층 규모의 주교관을 추가로 지었다. 그때부터 처음에 지어진 주교관은 '사도회관'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이후 성신대학 의학부, 가톨릭 출판사, 교구 사무처와 관리국 등으로 살아가다가 2017년 4월부터 천..

1. 청운동 중국굴피나무 (서울시 보호수)청운동 창의문로 길가에 중국굴피나무란 이름을 가진 늙은 굴피나무가 높이 자라나 주변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곳은 칠궁 서쪽 건너편으로 창의문로를 사이에 두고 칠궁과 마주하고 있는데, 추정 나이는 460년(1981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415년), 높이 23m, 나무둘레 3.1m의 덩치를 지녔다. 우리의 옛 땅인 중원대륙이 원산지로 그 중원대륙의 대부분을 중공이란 나라가 거저 먹고 있어서 중국굴피나무란 이상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2. 궁정동 무궁화동산 회화나무 (서울시 보호수)궁정동 무궁화동산 동쪽 경계에 늙은 회화나무가 있다. 그는 추정 나이 490년(1968년 7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430년), 높이 16m, 나무둘레..

1. 수송동 사포서터사포서는 조선 궁궐에 딸린 채소밭과 과수원을 관리하던 관청이다. 원래는 북부 준수방(종로구 통인동)에 있었으나 수송동으로 이전되었으며, 1882년에 폐지되었다. 사포서로 쓰인 한옥은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완전히 사라졌고, 지금은 키다리 건물과 그에 딸린 정원, 그리고 도로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2. 안국동 안동별궁터(서울공예박물관 자리)안동별궁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왕실 별궁이다. 현재 서울공예박물관 자리에 둥지를 틀고 있었는데, 순종이 여기서 가례를 올렸으며, 왜정 때 파괴되어 담장터와 건물터 일부만 겨우 전하고 있다.

1. 관훈동 회화나무온갖 키다리 건물로 즐비한 서울 도심의 한복판 종로구 관훈동, 그 관훈동 192-18번지에 400년 묵은 늙은 회화나무 1그루가 교묘하게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그 나무가 있는 곳은 SK건설빌딩 동쪽으로 그 동쪽 구석에 조그만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에 회화나무가 자리해 일품 그늘을 드리운다. 서울 지리에 정통하고 서울에 안가본 곳이 거의 없다고 자부하는 본인이지만 우연한 그의 발견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즐겨찾기로 자주 찾는 종로와 인사동 옆, 그것도 서울 도심부에 이런 구석이 있었다니 말이다.나무 서쪽에 SK건설빌딩이 높이 솟아있고 북쪽과 동쪽, 남쪽에도 키다리 건물이 자리해 그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특히 서쪽과 남쪽 건물은 회화나무보다 훨씬 커서 오히려 그들의 ..

1. 인사동 승동교회승동교회는 정동교회와 더불어 서울 장안에서 가장 늙은 측에 속하는 교회이다. 내 즐겨찾기의 일원인 인사동 한복판에 버젓히 자리해 있고 그의 존재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그의 존재감을 계속 무관심으로 흘려버렸다. 내가 무지 좋아하는 늙은 문화유산임에도 말이다. 그러다가 어느 해 가을에 비로소 첫 인연을 지었고, 이후로도 여러 번 발걸음을 했다. 이 교회는 1893년 미국 선교사인 새뮤얼 무어 목사가 설립한 것으로 처음에는 한옥에 교회를 차렸다. 그러다가 1910년에 새 교회당을 짓기 시작해 1912년에 완성을 보았으니 그것이 현재 승동교회가 되겠다. 110년 이상 묵은 늙은 교회로 서울 장안에는 그만큼의 역사를 가진 교회가 여럿 있지만 대부분 기존 건물을 부셔버리고 새로 지었다. 그래서..

1. 박자혜 산파터 표석박자혜(1895~1943)는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3.1운동 시절 간호사들과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왜정의 단속을 피해 중원대륙으로 넘어가 거기서 단채 신채호 선생과 혼인했다.서울로 돌아와 인사동에 산파를 개원했는데, 산파는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아이를 받고 산모를 돌보는 사람들이다. 지금의 산부인과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의사는 절대로 아님) 그는 산파를 운영하면서 나석주의 의거(1926년)를 돕는 등 계속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1943년 48세에 한참 나이로 병사했다. 원래 산파터는 표석 자리가 아닌 그 북쪽이지만 그곳에 자리가 여의치 못해 이곳에 세웠다. (2020년 8월에 서울시에서 세웠음)

1.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운현궁 서쪽 맞은편이자 삼일대로 서쪽에는 천도교의 중심 건물인 수운회관과 붉은 피부를 지닌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수운회관과 더불어 우리나라 천도교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종교의식과 행사를 치루는 중심 교당으로 천도교 3대 교주인 손병희가 세웠다. 그는 300만 교인에게 1가구당 10원씩을 목표로 돈을 거둬들여 무려 22만원의 거금을 장만해서 지었는데, 설계는 왜인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시공은 중원대륙에서 온 장시영에게 시켰다. 1918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으로 다소 지체되었다가 1921년 2월에 비로소 완성을 보았다. 처음에는 400평 규모로 크게 지으려고 했으나 조선총독부가 교당이 너무 크고 중앙..

1. 경운동 조선건국동맹터 표석 (경운동 삼일대로변)조선건국동맹은 1944년 8월 10일에 민족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애국독립단체이다. 조국 광복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자 조직된 것으로 여운형과 조동호, 현우현, 황운, 이석구, 김진우 등이그 중심 인물인데, 산하 조직으로 조선농민동맹을 두었다.조선건국동맹은 표석이 있는 자리가 아닌 그 서쪽에 있었으며, 해방 이후 해체되었다. 그 조직이 들어있던 건물 또한 세상이 여러 번 엎어지면서 사라졌다.

1. 경운동 구통계국청사안국역(3호선) 남쪽 삼일대로변에 자리한 구 통계국청사(구 경제기획원 통계국 청사)는 1961년에 지어진 건물이다.그는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우리나라 1세대 현대건축가로 추앙을 받는 이희태가 1959년에 설계했는데, 건물의 높이와 비례는 1:3이다. 정면에서 높이를 가로 방향으로 3등분하여 세로로 창살을 대었는데, 이는 수평으로 보았을 때 사각형의 비례와 나눠진 각 면이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한 이희태의 건축 스타일이라고 한다. 건물 내부는 여러 번 변형되었으나 이희태의 초기 설계 개념이 잘 남아있으며, 해방 이후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로 평가를 받아 서울시 등록문화유산의 지위를 받았다. (서울시 등록문화유산이란 지위는 20..

1. 정동 성공회서울성당 2. 구세군중앙회관 3. 덕수궁 돌담길 (영성문고개) 4. 서남쪽 양이재에서 바라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성공회성당) 5.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성공회성당) 6. 성공회성당 내부 (북쪽 예배실) 7. 성공회성당 예배실과 그 너머로 바라보이는 모자이크 제단화 8. 성공회서울성당 서쪽 예배실 9. 성공회성당 2층에 자리한 파이프오르간 10. 1996년 5월 2일, 성당 완성을 기념하여 세운 성수 석물 11. 성공회성당 머릿돌 12. 트롤로프가 묻힌 지하묘지 예배당 13. 트롤로프가 묻혀있는 지하묘지 14. 경운궁 양이재 15. 장미꽃의 향연이 펼쳐진 양이재 뒷뜨락 16. 덕수궁(경운궁) 수학원 출신의 한옥 (주교관) 17. 덕수궁 서쪽 돌담길 (영성문고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