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군락적벽강 해변과 수성당에서 격포해변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곳은 적벽강에서 동남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해안 절벽으로 후박나무들이 무리를 지어 녹색빛을 드러내고 있는데, 변산마실길3코스(성천항~격포항, 7km)와 서해랑길47코스가 이곳을 지나간다.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섬과 해안지역에서 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가지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잎은 긴 타원형이다. 꽃은 5~6월 사이에 황록색으로 피며, 열매는 이듬해 7월에 익는다. 남부지방에서 흔한 후박나무이지만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큰 이유는 여기가 후박나무 북방 한계선이다. 즉 이 땅의 후박나무 중에서 가장 북쪽이다. 2. 푸르게 익은 후박나무들후박..

1. 예장동 은행나무 (서울시 보호수)남산제1호터널 북쪽 입구이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터 주변에는 400년 이상 묵은 늙은 나무 2그루(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있다. 이들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문학의집서울 입구에서 서울유스호스텔과 남산 북측순환로로 인도하는 퇴계로26가길에 있는데, 지금이야 이곳이 열린 공간으로 있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안전기획부, 예전 중앙정보부)에 딸린 통제구역이었다. 이곳 은행나무는 430년(1996년 8월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400년) 묵은 것으로 높이 21.5m, 나무둘레 594cm의 큰 덩치를 지녔다. 이렇게 늙은 나무임에도 서울시 보호수로 늦게 지정된 것은 앞서 언급한대로 이곳이 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다. 2. 예장동 느티나무 ..

1. 청운동 중국굴피나무 (서울시 보호수)청운동 창의문로 길가에 중국굴피나무란 이름을 가진 늙은 굴피나무가 높이 자라나 주변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곳은 칠궁 서쪽 건너편으로 창의문로를 사이에 두고 칠궁과 마주하고 있는데, 추정 나이는 460년(1981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415년), 높이 23m, 나무둘레 3.1m의 덩치를 지녔다. 우리의 옛 땅인 중원대륙이 원산지로 그 중원대륙의 대부분을 중공이란 나라가 거저 먹고 있어서 중국굴피나무란 이상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2. 궁정동 무궁화동산 회화나무 (서울시 보호수)궁정동 무궁화동산 동쪽 경계에 늙은 회화나무가 있다. 그는 추정 나이 490년(1968년 7월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430년), 높이 16m, 나무둘레..

1. 봉산전망대(편백숲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봉산 편백나무치유의숲 윗쪽에 봉산전망대(편백숲전망대)가 넓게 닦여져 있다. 여기서는 봉산 편백나무치유의숲을 비롯해 뫼들 사이에 포근히 뉘어진 은평구 지역, 북한산(삼각산) 서쪽 자락, 백련산, 앵봉산, 안산, 노고산, 서대문구 북부 지역이 훤히 시야에 들어온다. 2. 세상을 향해 크게 고개를 내민 봉산전망대(편백숲전망대)나무데크로 넓게 닦여진 봉산전망대 너머로 은평구 남부 지역과 서대문구 북부 지역, 백련산, 북한산 서쪽 자락, 안산 등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3. 봉산전망대(편백숲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하은평구 일대와 앵봉산, 노고산, 북한산 서쪽 자락 등 4. 푸르게 우거진 봉산 편백나무치유의숲봉산 남쪽 자락 신사동 지역에 넓게 자리한 봉산 편백나무치유의숲은..

1. 문정동 느티나무 (서울시 보호수 24-4호)송파대로에서 가까운 문정동 주택가 속에 590년 묵은 늙은 느티나무 2그루가 깃들여져 있다. 이번에 문정동 지역을 거닐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들로 문정동에 이런 늙은 나무가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서울시 보호수 24-4호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추정 나이 590년(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나이가 약 530년), 높이 15m, 나무둘레 5.3m의 큰 덩치를 지녔는데, 문정동을 비롯한 송파구 남부 지역이 도시화되기 전에는 나무 주위로 마을이 자리해 그의 일품 그늘 맛을 두고두고 누렸다.허나 개발의 칼질이 송파동을 넘어 가락동, 장지동, 문정동까지 요란을 피우면서 나무 주변 마을과 경작지는 모두 사라졌으며, 졸지에 도시 한복판에 비좁게 자리한 가련한..

1. 소격동 비술나무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울관) 서쪽에는 비술나무 3형제가 나란히 자리해 일품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비술나무란 존재가 꽤 생소한데, 그는 느릅나무과의 큰키나무로 우리나라와 우리의 옛 땅인 중원대륙과 몽골, 연해주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주로 중부 이북의 평지와 하천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데, 지리산 등 남부지역에서도 드물게 자란다. (영어식 학명은 'Ulmuspumila L.) 추위와 공해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가로수와 녹음수, 공원수로 드물게 쓰이며, 경북 영양군 주남리의 비술나무 숲이 '영양 주사골 시무나무와 비술나무숲'이란 이름으로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3~4월에 잎이 나기 전에 양성화가 피며, 열매는 5~6월에 익는데, 잘 자란 나무는 높이 20..

1. 관훈동 회화나무온갖 키다리 건물로 즐비한 서울 도심의 한복판 종로구 관훈동, 그 관훈동 192-18번지에 400년 묵은 늙은 회화나무 1그루가 교묘하게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그 나무가 있는 곳은 SK건설빌딩 동쪽으로 그 동쪽 구석에 조그만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에 회화나무가 자리해 일품 그늘을 드리운다. 서울 지리에 정통하고 서울에 안가본 곳이 거의 없다고 자부하는 본인이지만 우연한 그의 발견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즐겨찾기로 자주 찾는 종로와 인사동 옆, 그것도 서울 도심부에 이런 구석이 있었다니 말이다.나무 서쪽에 SK건설빌딩이 높이 솟아있고 북쪽과 동쪽, 남쪽에도 키다리 건물이 자리해 그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다. 특히 서쪽과 남쪽 건물은 회화나무보다 훨씬 커서 오히려 그들의 ..

1. 강릉 옥천동 은행나무강릉 도심 한복판인 옥천동 금성로12번길(강릉 중앙시장 동쪽)에는 장대한 모습의 늙은 은행나무가 있다. 이곳은 강릉에서 동해, 태백, 영주를 이어주던 영동선 철도가 지나던 곳으로 철도를 지하로 옮겨버리고 기존 자리에는 서울의 경춘선 숲길, 경의선 숲길 같은 걷기 좋은 공원길을 만들었다. 옥천동 은행나무 주변으로 올밤공원(옥천동 은행나무공원)이 작게 닦여져 있는데, 나무 높이는 28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 6.6m, 밑동 둘레 8.2m, 가지는 동서로 최대 16m, 남북으로 최대 18.5m의 크나큰 덩치를 지녔다. 그의 추정 나이는 1,000년 이상으로 강릉 지역 나무 중에서 가장 늙었으며, 우리나라 늙은 은행나무의 대명사인 용문사 은행나무와 비슷한 연배를 자랑한다. 믿거나 말거..

1. 영암 열무정과 팽나무(왼쪽의 큰 나무) 영암읍내 한복판에 솟은 작은 동산에 열무정이란 기와집이 있다. 그 옆에는 160년 묵은 팽나무가 높이 자라나 1년 365일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데, 지금은 열무정과 팽나무, 약간의 쉼터 의자, 화장 실이 전부이나 이곳은 호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정(활을 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다. 열무정은 1535년에 창건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8개의 주연이 걸려있는데, 열무정이란 이름은 조정에서 내린 것이라 전한다. 여기서 활을 쏘던 사람들은 1797년 사포계를 조 직했는데, 사포계는 향리들, 지역 주민들과 이곳을 관리했다. 1858년 크게 중수를 벌였는데, 이때 암행어사 성이호가 600냥, 영암군수 이희빈이 300냥을 지원했 고, 영..

1. 동빙고동 은행나무 (남쪽 밑에서 바라본 모습)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찬 동빙고동 산비탈에 490년 묵은 늙은 은행나무가 도도하게 자리해 있다. 경 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서빙고역~한남역 구간을 지날 때, 한강과 반대 방향(북쪽 방향)에 보이는 동빙 고동 산동네를 유심히 바라보면 주택들 사이로 큰 나무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가 바로 동빙고동 은 행나무이다. 서울시 보호수의 작은 지위를 지니고 있는 그는 추정 나이 약 490살(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 정 나이가 430년), 높이 14m, 나무둘레 4.5m로 한강이 있는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동네 사람들이 애지중지했던 나무로 지금도 동네 정자나무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2. 동빙고동 은행나무에서 바라본 좁은 천하 주택들로 가득한 동빙..

1. 당산동 은행나무 당산역(2/9호선) 동쪽 한강변 언덕에 맵시가 좋은 늙은 은행나무가 있다. (당산역에서 동쪽으로 400 m 떨어져 있음)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그는 추정 나이 약 630년(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580년), 높이 21m, 나무둘레 5.45m의 큰 나무로 언덕 정상에 높이 솟아 있는데, 조선 초기에 이곳을 지나던 제왕이 여기서 쉬어간 것을 기념하고자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동네 사람들이 그를 마을 수호신으로 삼아 매년 동제를 지냈으며, 그 악명 높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당산동, 양평동 일대가 침수되자 마을 사람들이 나무 밑으로 피신해 위기를 모면했다. 그 연유로 서쪽에 당집(부군당)을 지어 제를 지냈다. 영등포구에서 가장 늙은 존재이자 서울에 전하..

1. 우면동 형촌 회화나무 월산대군 이정 태실이 깃든 태봉 북쪽에는 형촌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우면산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풍양조씨가 1740년대에 들어와 닦은 마을로 그 시절 가시덤불이 무성하여 가시내꿀(또는 샛 말)이라 불렀는데, 그것을 한자로 표시해 형촌이 되었다. 풍양조씨의 집성촌으로 계속 이어오다가 1963년 경기도 시흥군에서 서울로 편입되었으며, 강남 개발 이후 마을 개량 사업을 벌여 지금에 이른다. 개량 사업으로 인해 주민 절반 이상이 마을을 떠났고 그 틈을 타 외지인들이 대거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토박이 주민의 주택과 외지인과 졸부들의 저택, 빌라 가 공존하는 어색한 현장이 되었다. 형촌에는 늙은 보호수 2그루(회화나무와 돌배나무)와 석불, 성정승묘,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등의 명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