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금강역사가 마중을 하는 천축사 정문만장봉 남쪽 자락 360m 고지에 깃든 천축사는 도봉산 서울 구역의 대표적인 고찰(古刹)이다. 이 절은 의상대사가 673년에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그는 인근 의상대에서 도를 닦다가 빼어난 산세에 감탄해 제자를 시켜 물이 나오는 곳에 암자를 짓게 했다. 맑은 샘물이 나온다는 뜻에 옥천암(玉泉庵)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그것이 천축사의 시작이라는 것이다.허나 이를 입증할 유물과 기록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그 시절 의상은 문무왕의 허가를 받아 부석사(浮石寺)를 세우기 이전까지 주로 서라벌 왕경(王京)에 머물면서 화엄종(華嚴宗) 보급에 힘쓰고 있었다. 천축사의 내력이 본격적으로 가슴을 펴는 것은 조선 태조 때이다. 의상의 창건설과 달리 신라와 고려 때 흔적이 전혀 없..
서울 사진 답사기
2025. 5. 26.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