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삼척 호산 해망산 (호산천 건너에서 바라본 모습)호산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곳에 해망산이란 작은 뫼가 있다. 해망산은 바다를 바라보는 뫼란 뜻으로 옛날에 선녀 부용이 놀러왔다고 해서 부용산이란 이름도 지니고 있는데, 1394년 기록에는 '옥원(호산리) 동쪽에는 부신당이 있고, 연못 앞에는 해망산이 있으며, 남쪽에는 죽현이 있다' 되어 있어 이곳의 오랜 이름을 알려준다. 원래는 작은 섬이었으나 호산천에서 내려온 토사로 육지가 되었으며, 믿거나 말거나 전설에 따르면 산 삼형제가 양양에서 바다를 타고 내려오다가 하나는 근덕면에 정착해 덕봉산이 되고, 다른 하나는 호산 해망산이 되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울진 비래봉이 되었다고 한다. 비록 해안의 작은 뫼이지만 호산 지역 경승지로 달달한 풍경을 자랑했으나 ..

' 한겨울 산사 나들이, 삼척 영은사 '▲ 영은사 대웅보전 묵은 해가 저물고 새해가 막 열리던 겨울의 차디찬 한복판에 강원도 삼척(三陟)을 찾았다. 삼척 남쪽인 울진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후배를 보고자 오래간만에 그곳으로 출동한 것 인데, 아직은 어두운 이른 아침에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여 삼 척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나를 실었다. 나를 담은 고속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을 넘고 동해고속도로를 지나 3시간 40 분 ..

1. 삼척 영은사 대웅보전 2. 겨울에 잠긴 추천 3. 영은사 일주문 4. 영은사 경내로 인도하는 다리 5. 영은사 금련루 6. 영은사 설선당 7. 영은사5층석탑 8. 영은사 대웅보전 9. 대웅보전 석가삼존상과 후불탱 10. 대웅보전 감로도 11. 대웅보전 지장탱과 지장시왕상 12. 대웅보전 천정 13. 포대화상 14. 영은사 팔상전 15. 팔상전 현판 16. 팔상전 팔상도의 일부 17. 영은사 삼성각 18. 삼성각 칠성탱 19. 영은사 심검당 20. 심검당에 걸린 '태백산 영은사' 현판의 위엄 21. 심검당 현판

1. 주차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횡성 둔내 철기시대 주거지 유적횡성군 동쪽 끝에 자리한 둔내면, 칼처럼 높이 솟은 뫼들 사이에 포근히 뉘어진 둔내면 중심지에 철기시대 주거지로 보이는 늙은 유적이 전하고 있다. 다른 유적들은 발견된 모습 그대로 땅속에 묻어서 그 위에 풀과 나무를 심고 유적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비석을 세우기 마련이나 이곳은 그럴 겨를도 없이 집과 주차장, 농경지에 모두 파묻힌 상태이다. 그리고 주차장 한쪽에 그들을 알려주는 안내문만 달랑 있을 따름이다. 이곳 유적은 '呂'자형 주거지로 규모는 전체 길이 13.52m, 너비 8.7m, 면적은 96평방미터 정도이다. 둔내 지역에서 나온 주거지 유적 중 가장 큰 편으로 다량의 토기 파편과 소량의 철기류, 석기류 등이 나왔는데, 화재나 큰 사고로 집..

' 영월 김삿갓묘 (김삿갓유적지) ' 겨울과 봄의 마지막 경계선인 3월 한복판에 일행들과 강원도 영월(寧越)을 찾았다. 이번에는 이틀 일정으로 충북과 경북의 여러 지역을 거쳐 그 험하다는마구령(馬駒嶺, 820m)을 넘어 영월에 이르렀는데, 영월에 온 것은 김삿갓묘를 보기 위함이다. (현재 마구령에는 마구령터널이 닦여져 있으며, 기존 마구령 고갯길은 차량 통행을 금하고 있음)소백산(小白山) 동쪽에 뉘어진 마구령을 넘으면 바로 충북 단양군(丹陽郡)인줄 알았는데, 고개 북쪽도 여전히 영주시(榮州市) 부석면 땅이다. '소백산 북쪽까지 영주 땅이 뻗어있었나?' 은근 놀라고있으려니 이내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나 영주 땅의 끝을 알린다.의풍리(儀豊里)는 단양의 ..

1. 영월 김삿갓묘 2. 김삿갓유적지 입구를 지나는 마포천 (단양 의풍리 방향) 3. 김삿갓유적지 입구 4. 돌이 입혀진 김삿갓유적지 탐방로 5. 바위에 심어진 커다란 돌탑 6. 김삿갓 묘를 찾아낸 정암 박영국 선생 공적비 7. 산책로 서쪽에 주렁주렁 달린 돌탑들 8. 김삿갓이 개성 지역 인심의 야박함을 꼬집으며 지은 시 邑名開城何閉門 - 고을 이름은 개성인데 어찌 문을 닫아 걸며山名松岳豈無薪 - 산 이름은 송악(松嶽)인데 어찌 땔감이 없다 하는가黃昏逐客非人事 - 석양의 나그네를 쫓는 것은 사람의 인사가 아니거늘禮義東方子獨秦 - 예의 동방의 나라에는 그대만이 진나라 진시황이던가 9. 김삿갓이 샘물을 떠 마시면서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지은 시 (또는 어느 주막에서 술에..

~~~~~ 양양 휴휴암 ~~~~~▲ 휴휴암 너럭바위와 동해바다 봄이 막바지에 이르던 5월의 첫 무렵, 푸르른 동해바다를 보러 강원도양양(襄陽) 땅을 찾았다.한동안 동해바다를 만나지 않았더만 그새 동해바다 앓이가 심해져 절도 같이 둘러볼수 있는 적당한 곳을 물색하다가 예전에 인연을 지었던 양양 휴휴암이 생각났다. 휴휴암은나보다나이가 한참 어린 절로 해안 경치가 아주 일품이다. 하여 휴휴암과 그곳에서 가까운죽도(죽도봉)를 둘러보고자 오랜만에 관동(關東)지방으로 출동했다.청량리역에서 강릉(江陵)으로 가는 고속열차(KTX-이음)을 타고 1시간 40여 분을 내달려강릉역에서 두 발을 내렸다. 조그만했던 강릉역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고속열차 개통으로 덩치가 한껏 커졌는데, 역사밖으..

1. 휴휴암 너럭바위와 동해바다 2. 휴휴암 표석 3. 휴휴암 불이문 4. 불이문 직전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너럭바위(연화법당) 주변 5. 다라니굴법당 6. 홍예문처럼 지어진 다라니굴법당 문 7. 벽화로 가득한 다라니굴법당 내부 통로 8. 다라니굴법당 중심부 9. 굴법당 중심부에 봉안된 극락조와 부처의 진신사리 10. 유리탑에 봉안된 석가여래 진신사리 53과 11. 휴휴암 묘적전 12. 묘적전 백의관세음보살 13. 똥배 포대화상과 귀여운 동자상들 14. 물을 뿜어내는 거북 석조(샘터) 15. 비룡관음전 16. 비룡관음전 해수관세음보살 17. 비룡관음전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와 너럭바위 연화법당 18. 지혜관세음보살상 19. 붉은 눈의 두꺼비와 거북상 20. 연꽃 석조와 인어상 21. 바로..

1. 양양 정암해변(정암해수욕장) 남쪽 방향 정암해변은 물치항과 후진항 사이에 자리한 해변으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1km 정도 길게 누워있다. 모래가 곱고 바다가 잔잔하여 해수욕 물놀이에 좋으며, 숙박업소와 식당, 편의점 등이 넉넉히 깔려있다. 해파랑길44코스(수산항~속초해맞이공원, 12.5km)가 해변 곁을 지나가는데, 해변 북쪽으로는 양양 최북단 포구인물치항과 최북단 해변인 물치해변이 있고, 남쪽으로는 후진항과 설악해변, 낙산사를 지닌 낙산과 이어진다. 2. 정암해수욕장 북쪽 부분 (북쪽 방향) 단조로운 모습의 정암해변 너머로 물치항과 물치해변(물치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3. 정암해수욕장 북쪽 부분과 해파랑길44코스 4. 잔잔하게 펼쳐진 정암해수욕장 (남쪽 방향) 5. 정암해수욕장 ..

' 설악산 겨울 나들이 (백담사, 영시암) ' ▲ 백담사 백담계곡 돌탑들 ▲ 설악산 백담사 ▲ 수렴동계곡 차디찬 겨울 제국의 한복판인 1월의 어느 적적한 날, 세계적인 명산으로 격하게 추앙을받는 설악산(雪嶽山)을 찾았다.설악산은 거의 10여 년 만에 방문으로 그의 품이 몸살이 나게 그리워지면서 이전부터 가고싶었던 내설악(內雪岳)의 백담사로 출동했다. 허나 백담사만 보기에는50% 허전..

1. 강릉 옥천동 은행나무강릉 도심 한복판인 옥천동 금성로12번길(강릉 중앙시장 동쪽)에는 장대한 모습의 늙은 은행나무가 있다. 이곳은 강릉에서 동해, 태백, 영주를 이어주던 영동선 철도가 지나던 곳으로 철도를 지하로 옮겨버리고 기존 자리에는 서울의 경춘선 숲길, 경의선 숲길 같은 걷기 좋은 공원길을 만들었다. 옥천동 은행나무 주변으로 올밤공원(옥천동 은행나무공원)이 작게 닦여져 있는데, 나무 높이는 28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 6.6m, 밑동 둘레 8.2m, 가지는 동서로 최대 16m, 남북으로 최대 18.5m의 크나큰 덩치를 지녔다. 그의 추정 나이는 1,000년 이상으로 강릉 지역 나무 중에서 가장 늙었으며, 우리나라 늙은 은행나무의 대명사인 용문사 은행나무와 비슷한 연배를 자랑한다. 믿거나 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