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국형사 표석 치악산 서쪽 자락에 포근히 둥지를 튼 국형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이다. 이곳은 원주 시내에서 그런데로 가까운 편으로 원주시내버스 8번이 들어오고 있는데, 배차간격이 그리 좋지 가 못하다. (1일 12회 정도 운행) 하여 시간이 맞지 않으면 원주시내버스 8번의 성문사입구 회차 차 량과 원주시내버스 13번을 타고 성문사입구 종점에서 하차하여 600m 정도 걸으면 국형사 종점이며, 국형사 종점 바로 윗쪽에 국형사가 있다. (원주 8번은 성문사입구행과 그곳을 거쳐 국형사까지 들어 오는 노선이 있음) 국형사는 신라 마지막 제왕인 경순왕 시절(재위 927~935)에 무착이 창건하여 고문암이라 했다고 한 다. 관세음보살 누님을 봉안한 절이라 해서 고문암이 아닌 보문암이라 했다고 하..

1.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영월 은행나무) 하송리 은행나무는 동강이 바라보이는 영월읍내 남쪽 언덕배기에 자리해 있다. 추정 나이는 최소 1,000년, 최대 1,200년에 이르러 우리나라 최대의 은행나무로 추앙을 받는 용문사 은행나무와 연배 가 비슷하다. 높이 29m, 둘레 14.8m의 큰 덩치를 지녔으며, 용문사 은행나무와 원주 반계리 은행나 무, 서울 성균관 은행나무, 서울 방학동 은행나무 등과 함께 은행나무 명소로 추앙을 받는다.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이전에는 나무 옆구리에 대정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나 어느 세월이 잡 아갔는지 흔적도 없으며, 영월읍내가 하송리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나무 주변으로 집들이 꾸역꾸역 들 어와 주거지 한복판 언덕에 자리하게 되었다. 나무의 원래 줄기는 죽어 없어지고 ..

1. 정암사 수마노탑 수마노탑은 정암사의 오랜 명물이자 꿀단지로 정암사 경내 남쪽 벼랑 위에 고고하게 자리해 있다. 보 통 절의 중요한 석탑은 법당 앞이나 중요한 건물 앞에 세우기 마련이나 이곳은 그 좋은 자리를 버리고 경내에서 조금 떨어진 벼랑 위에 두었는데, 이는 쇠퇴한 산천의 기운을 보충하려는 '산천비보' 사상과 사리신앙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정암사 법당인 적멸보궁의 바로 뒷산으로 경내에서 4~5분 정도 낑낑 올라가야 된다.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각박하여 그 각박함을 순화시키고자 계단길과 손잡이용 난간을 닦았으나 그래도 힘든 것은 비슷하다. 이 탑은 정암사를 세운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선비족 나라인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국할 때 서 해바다 용왕이 그의 명성을 듣고 마노석을 듬뿍 안겨주면서 ..

1. 정암사 적멸보궁 적멸보궁은 정암사의 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청기와 팔작지붕 집이다. 정암사는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절이라 대웅전 대신 적멸보궁이란 법당을 두었는데, 내부 불단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다. 왜냐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절이기 때문이다. 이곳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며, 1770~1771년에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지금 건 물은 최소 17~18세기에 새로 지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1858년과 1919년에 중수하여 지금에 이 르는데, 건물 내부에는 신중탱 2점과 동종 1점이 들어있으며, 건물 바로 뒷쪽 언덕배기에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정암사는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월 법흥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

1. 정암사로 인도하는 함백산로와 태백선 철교 이번 정암사 나들이는 2004년에 구입했던 고물 디카(삼성카메라, 이하 2004년 카메라)를 가져갔다. 2011년에 구입한 고물 디카(니콘카메라, 2011년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그 땜빵으로 가져간 것인데, 2011년 카메라를 구입한 이후 2004년 카메라는 출답사에 사용하지 않고 집에 고이 모셔두었다. 무려 12년 만에 몸을 풀러 나온 2004년 카메라, 그 카메라를 7년 이상 썼음에도 그보다 성능이 좋은 2011년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 완전히 익숙해진 상태라 처음 건드리는 카메라처럼 다루기가 좀 힘들었다. 낮은 화소(최대 320만 화소)와 낮은 디스크 용량(초고화질 320만 화소 사진은 겨우 72장만 담을 수 있음), 그리고 떨어지는 작동 메뉴 등..

1. 삼척시립박물관에 들어있는 고천리 석조불좌상 삼척의 대표급 명소이자 관동8경의 일원인 죽서루 서남쪽 오십천 너머에 삼척시립박물관이 있다. 삼 척 지역의 역사와 문화, 문화유산, 지리, 생활을 머금고 있는 이곳은 삼척시에서 세운 시립박물관으로 다른 시립/국립/군립박물관과 비슷하게 입장료가 없는 무료의 공간이다. (관람시간 9~18시, 입장시간 9~17시) 박물관 내부 유물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나 그들을 모두 담지는 않고 크게 구미가 당기는 일부만 담아 본글에 소개한다. 삼척은 옛 조선(고조선)이 천하를 다스리던 고대 시절에는 옛 조선의 영역이었고, 옛 조선이 흩어진 이후에는 삼척을 중심으로 실직국이란 작은 나라가 있었다고 전한다. 옛 조선이 사라지고 마한, 진한, 변한으로 이루어진 삼한이 생겨나 천하를..

1. 육향산 정상부 주변 (윗쪽 건물은 육향정, 바로 앞에 있는 비각은 대한평수토찬비) 삼척항 서쪽에 낮게 누워있는 육향산은 해발 20m 내외의 작은 숲동산이다. 이곳에는 오랫동안 동해 바다를 지켰던 삼척포진이 있었는데, 삼척포진과 그곳을 지키던 진성(삼척포진성)은 사라지고 지금은 삼척 지역의 대표 비석으로 꼽히는 척주동해비와 대한제국 시절에 세워진 대한평수토찬비. 조선 후기 선정비 7기 등의 늙은 비석들이 넉넉히 전한다. 내가 이곳을 찾은 것은 바로 척주동해비를 보기 위함 이다. 2. 삼척포진성터 표석 삼척포진은 관동지방 9개 군의 수군을 통솔했던 수군 기지이다. 1384년 요전산성에 진영을 설치한 것 이 시초로 멀리 울릉도와 독도 해역까지 수비했는데, 첨절제사 겸 토포사가 이곳을 관리했다. 1520년..

1. 봉황산 동쪽 자락에서 바라본 삼척시내 동부(정상동, 교동) 지역 삼척시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 너머로 동해바다와 동해시 지역이 넌지시 시야에 들어온 다. 2. 봉황산 동쪽 자락에서 바라본 동북쪽 방향 3. 봉황산 동쪽 자락에서 바라본 동남쪽 방향 4. 숲내음이 진동하는 봉황산 동쪽 자락 산길 (정라3거리 방향 산길) 5. 숲그늘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 봉황산 동쪽 자락 산길 (정라3거리 방향 산길) 6. 봉황산을 내려와서 바라본 육향산 정라3거리, 동해대로 너머로 보이는 작은 숲동산이 육항산이다. 바로 저곳에 미수 허목이 쓴 척주동해 비와 대한평수토찬비가 들어있는데, 바로 그를 보고자 계획에도 없던 봉황산을 넘어 이곳에 왔다. 7. 정라동행정복지센터 옆 육향산 (육향산 북쪽 입구) 정상동..

1. 오십천에서 만난 인공폭포 (죽서교와 오십천교 사이) 오십천은 삼척 시내의 대표 물줄기로 강릉 경포대와 함께 관동의 제1루로 칭송을 받던 죽서루 밑을 흐른다. 죽서교와 오십천교 사이 남쪽 산비탈에 인공폭포를 닦아 소소하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데 , 인공티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감쪽 같이 만든 것으로 전기를 오지게 많이 잡아먹는 인공폭포 의 한계로 하루 종일 폭포를 굴리지 않는다. 하여 봄(4~5월)과 여름, 초가을에는 낮시간에 폭포를 굴 리며, 겨울 및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2. 오십천과 인공폭포 (동쪽 방향) 3. 물타래를 시원스럽게 내뿜고 있는 오십천 인공폭포 4. 백일홍이 익어가는 오십천변 중앙로 도보길 (동쪽 방향) 5. 봉황산에 오르다 (삼척병원 정류장 기점) 봉..

1. 삼척 도계리 긴잎느티나무 도계읍내 동부에 있는 도계중학교 북쪽 공원에 도계 지역의 오랜 명물인 긴잎느티나무가 있다. 그는 나이가 무려 1,000살 이상을 헤아리는 아주 늙은 나무로 높이 약 22m, 가슴 높이 둘레 8.9m, 밑동 둘레 11.1m에 큰 덩치를 지녔다. 가지는 동서로 최대 32m, 남북으로 최대 23m 정도 퍼져있는데, 가지가 퍼져있는 범위에 보호 난간을 둘렀다. 왜정 때는 높이가 27m에 이르렀다고 하며, 1988년 태풍으로 큰 가지가 일부 부러지기도 했으나 그 것 외에는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마을의 서낭당(성황당) 나무로 고려 후기에는 많은 선비들이 이곳으로 피신한 적이 있다고 전하며, 나무 주위로 도계여중(현재 도계중학교)이 들어서고 그 학교 운동장에 얼떨결에 자리하게 되..

1. 노학동3층석탑을 찾아서 설악산의 일원인 달마봉(631.9m) 동쪽 자락 210~220m 고지에 노학동3층석탑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이곳은 설악산국립공원의 동북쪽 구석으로 설악산 안내도와 등산 지도에도 거의 나오지 않는 숨겨진 곳인데, 노학동3층석탑과 그곳으로 인도하는 산길은 다행히 개방되어 있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으나 접근성이 영 좋지가 못하고 인지도 또한 거의 없다 보니 찾는 이는 거의 없다. 그곳을 찾으려면 속초시내에서 설악동을 빠르게 이어주는 관광로를 타고 '설악스케치'란 식당을 찾는 다. 이곳은 목우재터널 북쪽으로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승용차나 택시로 가야 된다. 설악스케치에 차를 세우고 남쪽(설악동 방향)으로 100여m 가면 노학동3층석탑을 알리는 갈색 피부 의 이정표가 마중을 한..

1. 속초 설악동 소나무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 탐방안내소) 앞 교차로에 있는 설악동 소나무는 500~ 600년 정도 묵은 늙은 소나무이다. 높이 17m, 가슴 높이 둘레 4.03m, 밑동 둘레 5.8m에 큰 나무로 가지는 동서로 16m, 남북 19m 정도 퍼져 있다. 지상 2.5m 부근에서 줄기가 3개로 갈라졌는데, 그중 양쪽 2개는 죽었고, 가운데 줄기만 살아 남아 나무를 유지한다. 설악동을 상징하는 나무로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나무로 애지중지되었으며,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당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한 나무 옆에 돌을 쌓으면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있어 소나무 그늘에는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무더기들이 마를 날이 없었다. 허나 소나무 주변 도로 개설 등으로 돌 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