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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척 도계리 긴잎느티나무

도계읍내 동부에 있는 도계중학교 북쪽 공원에 도계 지역의 오랜 명물인 긴잎느티나무가 있다. 그는
나이가 무려 1,000살 이상을 헤아리는 아주 늙은 나무로 높이 약 22m, 가슴 높이 둘레 8.9m, 밑동

둘레 11.1m에 큰 덩치를 지녔다. 가지는 동서로 최대 32m, 남북으로 최대 23m 정도 퍼져있는데,

가지가 퍼져있는 범위에 보호 난간을 둘렀다.

왜정 때는 높이가 27m에 이르렀다고 하며, 1988년 태풍으로 큰 가지가 일부 부러지기도 했으나 그

것 외에는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마을의 서낭당(성황당) 나무로 고려 후기에는 많은 선비들이

이곳으로 피신한 적이 있다고 전하며, 나무 주위로 도계여중(현재 도계중학교)이 들어서고 그 학교

운동장에 얼떨결에 자리하게 되면서 마을 서낭당으로 이용하기가 조금 불편해졌다. 하여 서낭당 나

무를 바꾸려고 하자 나무가 크게 노했는지 천둥과 번개가 마구 치면서 결국 바꾸지 못했다고 전한다.

 

매년 음력 2월 15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서낭당 외에 동네 사람과

학교 학생들의 소중한 정자나무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나무가 오지게 크다 보니 그늘의 질감과 면

적이 커서 그늘 맛이 아주 좋으며, 현재 나무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긴잎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느티나무의 변종으로 좁고 긴 잎을 지닌 점이 일반 느티나무

와 다르다. 나무의 자태가 좋아 정자나무나 치목으로 아주 좋으며, 긴잎느티나무과 중에서 이곳이

가장 늙고 크다. 하여 일찌 감치 국가 천연기념물의 큰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2. 긴잎느티나무의 주름진 아랫도리

장대한 세월이 느껴지는 나무의 아랫도리는 그동안 먹은 세월만큼이나 두꺼운 피부를 자랑한다.

 

3. 도계 긴잎느티나무의 위엄

 

4. 남쪽 도계느티로에서 바라본 도계 긴잎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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