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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초 설악동 소나무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설악산국립공원 설악동 탐방안내소) 앞 교차로에 있는 설악동 소나무는 500~

600년 정도 묵은 늙은 소나무이다. 높이 17m, 가슴 높이 둘레 4.03m, 밑동 둘레 5.8m에 큰 나무로

가지는 동서로 16m, 남북 19m 정도 퍼져 있다. 지상 2.5m 부근에서 줄기가 3개로 갈라졌는데, 그중

양쪽 2개는 죽었고, 가운데 줄기만 살아 남아 나무를 유지한다.

 

설악동을 상징하는 나무로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나무로 애지중지되었으며,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당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한 나무 옆에 돌을 쌓으면 오래 산다는 이야기가 있어 소나무

그늘에는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무더기들이 마를 날이 없었다. 허나 소나무 주변 도로 개설 등으로 돌

무더기는 모두 사라졌고 당제 풍습도 사라져 지금은 설악산 이정표 역할 정도로 소소하게 살아간다.

 

소나무 주변으로 약간의 숲이 우거져 있고, 그 뒤에 설악산로라 불리는 2차선 신작로가 지나가 소나무

가 자리한 숲은 도로에 감싸인 외로운 공간이 되었다. 그나마 소나무 덕분에 이 정도라도 남은 것이지

그도 없었다면 소나무 주변 숲은 완전히 도로에 잡아먹혔을 것이다.

 

2. 설악동 소나무의 위엄

나무 밑도리에 크게 굵은 부분이 있는데, 줄기 속에 견고한 무엇인가가 들어있는 모양이다. 줄기 중간

에서 가지가 3개로 뻗어나가 아름다운 수형을 드러내고 있으나 좌우 가지는 고된 세월에 숨줄을 놓은

상태이다.

이 나무는 이 땅의 소나무 중 가장 크고 늙은 측에 속하며, 소나무의 대명사인 속리산 정이품송과도 조

금은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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