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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암사 적멸보궁

적멸보궁은 정암사의 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청기와 팔작지붕 집이다. 정암사는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절이라 대웅전 대신 적멸보궁이란 법당을 두었는데, 내부 불단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다. 왜냐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절이기 때문이다.

이곳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며, 1770~1771년에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지금 건

물은 최소 17~18세기에 새로 지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1858년과 1919년에 중수하여 지금에 이

르는데, 건물 내부에는 신중탱 2점과 동종 1점이 들어있으며, 건물 바로 뒷쪽 언덕배기에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정암사는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월 법흥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사찰로 추앙을 받고 있다.

 

2. 적멸보궁 내부

불단에는 그 흔한 불상 대신 탑이 그려진 그림이 걸려있고, 옆벽에는 호법신들의 무리를 머금은 붉은

색 바탕의 신중탱이 걸려있다. 탑 그림이 있는 방향으로 석가여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이

있는데,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뒷쪽 산중턱에 있다. (적멸보궁에서 도보 5분 거리)

 

3. 정암사 문수전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문수보살의 공간이다. 예전에는 관세음보살의 거처인 관음전

으로 쓰였으며, 수마노탑이 있는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

 

4. 정암사 함백당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문수전 옆에 자리한다. 요사와 선방의 역할을 하는 건물로 예

전에는 'ㄱ' 구조의 요사채가 있었다.

 

5. 문수전 문수보살상

정암사를 세운 자장율사가 크게 목말라했던 존재가 바로 문수보살이고, 절 창건설화에도 나오는 존재

가 문수보살이다. 그래서 이렇게 문수보살만의 독자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6. 정암사 경내에서 수마노탑으로 인도하는 숲길

 

7. 삼소정

근래 지어진 1칸짜리 팔작지붕 정자이다. 양반사대부들이 별장용으로 지은 누정과 비슷한 모습으로

템플스테이나 강당, 승려들의 휴식처 공간으로 세운듯 싶다.

 

8. 정암사 경내를 지나는 계곡 (정암사 열목어서식지)

이곳에는 천하에 흔치 않은 열목어가 서식한다. 하여 정암사 경내를 흐르는 계곡은 열목어서식지로

국가 천연기념물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계곡 접근은 통제되어 있음)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20℃ 이하의 차가운 물에서 주로 산다. 그의 까다로운 서식 환

경 때문에 만나기가 무척 힘든 존재인데, 피부색은 황갈색이며 머리와 몸통, 등에는 자갈색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고 배쪽은 흰색에 가깝다. 수중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살며, 알을

낳을 때는 온몸이 진한 홍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에는

무지개 빛의 광택이 깃들여져 있다.

 

9. 삼소정에서 바라본 정암사 경내

 

10. 자장각과 삼성각

정암사 경내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자장각과 삼성각이 나란히 자리한다. (수마노탑 제외) 자장

각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정암사를 세웠다는 자장율사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는데, 1978년 금어

일섭의 마지막 제자인 조정우가 통도사에 있던 자장의 진영을 참조하여 그렸다. 자장의 눈이 컸다는

구전에 따라 눈을 약간 크게 그렸으며, 이때 2점을 그려 하나는 정암사에, 다른 하나는 오대산 월정사

에 봉안했다. (자장율사의 진영은 사진이 크게 흔들리게 나와서 본글에는 올리지 않았음)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1978년에 절을 중창했을 때 계곡에 돌다리(극락교)를

닦으면서 그곳에 있던 나무 다리를 해체했는데, 그 다리에서 가져온 박달나무 목재로 지었다. 건물 내

에는 산신탱과 칠성탱, 독성탱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들은 1964년에 석정, 수안이 그렸다.

 

11. 삼성각 독성탱

다른 절의 독성탱은 토실토실 살이 오른 독성(나반존자)이 그려져 있는데 반해 이곳은 뼈만 앙상한 독

성이 그려져 있다. 아마도 그의 혹독한 수행 과정을 표현하려고 저렇게 그린듯 싶다. 어쨌든 이렇게 가

련한(?) 모습의 독성탱은 처음 본다.

 

12. 정암사 육화정사와 주차장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13. 소원성취등 연등터널

 

14. 태백산 정암사 현판을 내민 정암사 일주문

이곳은 함백산 북쪽 자락이나 태백산과도 가깝고 태백산 산주름이 이곳까지 미치고 있어 태백산 정암

사를 칭하고 있다.

 

15. 정암사 앞을 흐르는 지장천

지장천은 함백산이 빚은 청정한 계곡으로 고한, 사북, 증산, 남면 등 정선의 남쪽 산하를 두루 거쳐 동

강으로 흘러간다. 동강은 영월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며, 남한강은 양평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진정한 하나의 한강이 된다. 그 한강은 서울을 지나 서해바다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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