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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산동 은행나무

당산역(2/9호선) 동쪽 한강변 언덕에 맵시가 좋은 늙은 은행나무가 있다. (당산역에서 동쪽으로 400

m 떨어져 있음)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그는 추정 나이 약 630년(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추정 나이가 580년),

높이 21m, 나무둘레 5.45m의 큰 나무로 언덕 정상에 높이 솟아 있는데, 조선 초기에 이곳을 지나던

제왕이 여기서 쉬어간 것을 기념하고자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동네 사람들이 그를 마을 수호신으로 삼아 매년 동제를 지냈으며, 그 악명 높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당산동, 양평동 일대가 침수되자 마을 사람들이 나무 밑으로 피신해 위기를 모면했다. 그

연유로 서쪽에 당집(부군당)을 지어 제를 지냈다.

 

영등포구에서 가장 늙은 존재이자 서울에 전하고 있는 600년 이상 묵은 은행나무의 일원으로 국가 천

연기념물이나 서울시 지방기념물의 자격이 충분하나 아직까지 보호수 등급에 머물러 있으며, 공원 주

변으로 조촐하게 공원이 닦여져 있다.

 

한강변 언덕에 자리해 있지만 노들로와 올림픽대로로 인해 한강과 조금 떨어져 여기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2. 당산동 은행나무의 자손 나무

600년 묵은 은행나무 옆에는 그의 자손 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이는 30~40년 정도로 아직 많이 어리

지만 무한리필로 쏟아지는 세월과 지역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언젠가는 부모 나

무에 못지않은 덩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3. 늦가을에 푹 잠긴 당산동 은행나무

황금색 은행잎을 휘날리며 늦가을 감성을 크게 돋군다. 늦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정말로 못

참지.

 

4. 허공을 향해 우뚝 솟은 당산동 은행나무

오랜 세월 지역 사람들의 당산나무이자 정자나무로 그 역할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서울시 지방기념

물이나 국가 천연기념물로 삼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나무이나 철밥통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문화재

지정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지역 사람들의 여론으로 지정문화재 지정도 쉽지가 않다.

 

5. 당산동 은행나무의 가족들 (왼쪽이 부모 나무, 오른쪽이 자손 나무)

 

6. 가까이서 바라본 당산동 은행나무의 가족들

 

7. 늦가을 향연을 즐기는 당산동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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