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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산동 부군당
600년 묵은 당산동 은행나무의 서쪽 길 건너로 부군당이란 마을 제당이 있다. 이 제당은 1925년에
지어진 것인데, 원래는 조선 초기부터 당산동 은행나무에 터주가리를 만들고 당제를 지내왔다.
그러다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한강이 크게 흥분하여 당산동, 양평동 지역이 수해의 고통을 당
했는데, 지역 사람들이 은행나무가 있는 언덕으로 피신하여 목숨을 구했다. 그때 수해를 피한 마을
28호의 안녕을 위해 은행나무 서쪽에 이 당집을 세우면서 여기서 제를 지내게 되었다.
현재 건물은 1950년 4월에 지어진 것으로 근래에 대문을 새로 만들고, 당집 밑에 방, 창고 등의 공
간을 만들면서 지금의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당집 안에는 아홉신(대동할아버지, 대감님, 장군님,
부군할아버지, 산신님, 칠성님, 삼불제석님, 대신할머니, 각씨님)이 그려진 탱화가 봉안되어 있는
데, 근래 그려진 것이다.
매년 음력 7월 1일과 10월 1일에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당제를 올리고 있으며,
당제가 열리는 날 등 일부 날을 제외하고는 공개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하여 밑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2. 부군당 중건 기념비
1950년 4월에 중건한 것을 기념하고자 1974년에 장만한 검은 피부의 비석이다.
3. 태극마크가 그려진 당산동 부군당
부군당은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는 제향일 등 극히 일부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 부군
당은 서울 지역 마을 당집의 이름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한강과 가까운 곳에 부군당 현판을 내건
오래된 사당, 제당이 많이 전하고 있다. (당산동, 청암동, 서빙고동, 보광동, 이태원, 한남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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