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화사 신중도성북구의 동쪽 지붕이자 동대문구의 북쪽 지붕인 천장산 남쪽 자락에는 연화사란 고찰이 있다. 이곳은 경희의료원 바로 서쪽으로 연산군 시절인 1499년에 회묘(연산군의 생모인 폐비윤씨의 묘)의 원찰로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아쉽게도 연화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그 절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1506년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면서 회릉은 회묘로 격하되어 방치되었으며, 회묘의 원찰도 이때 풍비박산이 난 것으로 보인다. 반정파들은 연산군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철저히 깔아뭉갰기 때문이다. 이후 터만 아련히 전해오다가 경종(景宗, 재위 1720~1724)의 능인 의릉이 인근 석관동(石串洞)에 터를 닦으면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조(英祖)가 1725년에 절을 지어 의릉의 원찰로 삼은 것이..
1. 망해암 석조여래입상삼성산 남쪽에 누워있는 비봉산(295m) 서쪽 자락 200m 고지에 망해암이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확 트인 곳에 자리잡고 있어 북쪽과 서쪽, 서남쪽이 훤히 시야에 들어와 일품 조망을 자랑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은 안양 제일의 풍경으로 격하게 칭송을 받는다. (안양9경 중 4경으로 꼽힘) 망해암은 조계종 소속으로 화성시 용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중기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신빙성은 전혀 없으며, 경내에 고려 때 조성된 늙은 석조여래입상이 전하고 있어 신라 후기나 고려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1407년 서울을 위협하는 관악산의 산천기맥(山川氣脈)을 싹 누르고자 관악산과 삼성산 주변의 절을 중창했는데, 이때 중건의 혜택을 받았다고 전하며, 1803..
1. 천장산하늘길 임도 남쪽 시작점이곳은 나무데크길로 이루어진 천장산하늘길 남쪽 구간(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 경계 구간)의 북쪽 종점이자 임도의 남쪽 시작점이다. 이 길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에서 천장산 정상부를 잇는 임도로 굳게 닫힌 철문 너머가 홍릉수목원이며, 군부대와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들만 저 문을 이용할 수 있다. 2. 굳게 닫힌 철문 (천장산하늘길 임도 남쪽 시작점) 3. 천장산하늘길 임도 구간 (임도 남쪽 시작점에서 바라본 모습) 4. 천장산하늘길 남쪽 구간으로 들어서다천장산하늘길 남쪽 구간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 구역을 지난다. 홍릉수목원 동쪽 끝이자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경계 사이에 나무데크길을 닦았는데, 녹음이 짙은 서쪽 숲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이며, 딱딱한 인공 벼랑을..
1. 천장산 정상 주변 천장산하늘길천장산하늘길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 동쪽에서 천장산 정상 주변과 의릉 경계선을 찍고 이문어린이도서관으로 이어지는 1.76km의 산길이다. 동대문구에서 2020년 1월에 의릉 문화재보호구역과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수목원), 천장산 군부대, 경희대의 일부를 해방시켜 만든 도심 속의 상큼한 숲길로 천장산 정상 동쪽 밑에서 서북쪽으로 난 연결 통로를 통해 성북구 천장산산책로(천장산산책길)와도 이어진다. 2. 삼삼한 숲에 감싸인 천장산 정상 주변 천장산하늘길천장산은 하늘이 숨겨둔 명당이란 의미이다. 그래서 천장산하늘길이란 간판을 달게 되었다. 3. 천장산 정상 주변 천장산하늘길에서 바라본 천하천장산 동쪽 자락과 동대문구, 중랑구, 아차산을 비롯해 멀리 송파구와 강동구, 남한산성,..
1. 구산 서낭당(성황당)강릉 성산면 중심지(구산리) 서쪽 끝에는 성산회전교차로가 있다. 그 서쪽에 나무가 조금 우거진 곳이 있는데, 그 그늘에 구산 서낭당이 고즈넉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이 서낭당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키 작은 돌담을 주위에 둘렀다.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이전부터 있던 오래된 당집으로 근래 손질되어 다소 젊어졌는데, 성산면 구산리 지역의 마을 당집으로 매년 음력 4월 15일에 열리는 대관령국사성황제 때 잠시 바쁘게 산다. 이때 강릉 시내에서 대관령국사성황제를 벌이고 국사성황제 행렬이 대관령에 있는 대관령국사성황사로 올라가는데, 그 길목인 이곳에 잠시 자리를 펴고 굿과 제례를 벌인다. 2. 옆에서 바라본 구산 서낭당 (이곳 지명이 '성산면 구산리'임) 3. 멀리서 바라본 구산 ..
1. 설악산 토왕성폭포 2. 설악산 비룡폭포 3. 설악산 육담폭포 4. 소공원 주차장과 권금성 5. 비룡교 앞에서 바라본 권금성 6. 비룡교에서 바라본 쌍천과 설악산의 북쪽 산주름 7. 비룡교 밑을 흐르는 쌍천 8. 비룡교 건너에서 바라본 황철봉(1379.5m)과 울산바위 9. 비룡폭포로 인도하는 숲길 10. 암반을 타고 내려오는 토왕골 11. 육담폭포 주변의 거대한 석벽 12. 육담폭포의 아래쪽 폭포와 푸른 못 13. 육담폭포 협곡에 닦여진 나무데크 다리와 계단길 14. 육담폭포 중심부 (육담폭포 출렁다리) 15.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육담폭포 중심 폭포 16. 육담폭포 출렁다리 17. 육담폭포 출렁다리 밑 계곡 18. 남쪽에서 바라본 육담폭포 출렁다리와 장대한 석벽 그늘에 묻힌 ..
1. 천장산산책로 전망대천장산산책로(천장산산책길)가 지나는 천장산 북쪽 능선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천하 제일의 국기인 태극기가 초여름 바람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는데, 여기서는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지역과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월곡산이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그리고 녹색 철책 너머는 의릉 구역으로 그 구역에도 산길이 오롯이 있다. 그 길은 의릉 천장산 산책로로 의릉 정문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한 산길이라 천장산산책로와 천장산하늘길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2. 천장산 정상부로 달려가는 천장산산책로푸른 철책 너머로 의릉 천장산 숲길이 나란히 달린다. 같은 산에 있고, 바로 옆에 나란히 있음에도 철책이 그들을 완전히 남남처럼 갈라놓았다. 물론 의릉 천장산 숲길도 속세에 부분 개방된 곳..
1. 서안(시안) 고루서안(시안) 도심 서대가에 고루라 불리는 큰 성문 문루가 있다. 성문 위에 다층 비슷한 2층 문루를 높이 지어올려 무지하게 크게 다가오는데, 높이는 34m 정도이다. 이 고루는 명나라 태조 시절인 1380년에 지어진 것으로 안에 큰 북을 걸어두어 법회나 큰 행사가 있을 때 북을 치거나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 고루는 20세기 이후에 복원된 것으로 복원 과정에서 실제보다 더 크게 손질되었다. 문루는 고루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입장료를 받아먹고 있다. 단순히 문루만 살피더라도 입장료를 무조건 내야 되는데, 내가 갔을때는 보수 공사로 접근이 통제되어 있었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홍건적 패거리 출신으로 홍건적 두목 시절에는 고려 조정에 공물을 바치며 고려 제왕(공민왕)의..
1. 천장산산책로에서 만난 체육시설 쉼터 (천장산 북쪽 자락)성북구의 동쪽 지붕이자 동대문구의 북쪽 지붕인 천장산(140m)에는 성북구가 닦아놓은 천장산산책로와 동대문구가 닦은 천장산하늘길 등 2개의 둘레길급 산길이 있다. 이들은 같은 천장산에 있음에도 서로 이어지지 못해 완전히 남남처럼 살았는데, 그들 사이로 천장산 정상부가 있고, 그 정상부에 국가시설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은 탓이다. 게다가 산 동쪽 자락은 대부분 의릉 보호구역이라 서로를 잇는 길을 내기가 무지 어려웠다. 그렇게 따로 놀던 그들은 2022년 4월에 서로를 잇는 길 70m가 닦이면서 완전히 이어졌다. 2. 의릉 경계선을 따라 이어지는 천장산산책로 (천장산 북쪽 자락)푸른 철책 너머는 의릉 보호구역이다. 의릉은 조선 경종의 능으로 천장산..
' 설악산 폭포 나들이 ' ▲ 토왕성폭포 ▲ 비룡폭포 ▲ 육담폭포 천하제일의 명산으로 오랜 세월 추앙을 받아온 설악산(雪嶽山),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무지하게설레는 설악산을 여름의 끝 무렵, 간만에 발걸음을 했다.이번 설악산 나들이는 토왕골에 깃든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토왕성폭포를 보러 간 것으로그중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는 이번이 4번째 인연이다. 근래(2020년) 토왕성폭포가 새로 열렸다는 풍문을 듣고 그를 보고자다시 인연을 지은 것으로 토왕성폭포는 오로지 비룡폭포 코스로만 접근할 수 있다. 하여 그..
1. 천장산산책로 의릉입구~한국예술종합학교 구간천장산은 성북구의 동쪽 지붕이자 동대문구의 북쪽 지붕으로 해발 140m의 키를 지녔다. 동대문구 회기동과 이문동, 청량리동, 성북구 종암동과 월곡동, 석관동에 걸쳐있는데, 산 정상부는 성북구 석관동에 있으며,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이전부터 명당(明堂) 자리로 명성이 자자하여 하늘이 숨겨둔 산이란 뜻에 천장산이라 불렸다. 조선 때는 한양도성 성저(城底, 성밖) 10리(5km) 이내에는 백성과 양반사대부들은 무덤을 쓸 수 없었다. 천장산은 그 10리 이내에 자리한 탓에 꽤 탐이 나는 자리임에도 무덤은 일절 들어서지 못했으며, 대신 명당 욕심이 하늘을 찔렀던 조선 왕실에서 이곳을 독점하여 여러 능과 묘를 썼다.하여 조선 20대 군주인 경종(景宗)의 능역인 의릉..
1. 군포 산본동 조선백자요지 (B가마)산본신도시 북쪽 끝부분이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산본나들목 남쪽에 산본동 조선백자가마터 유적이 숨겨져 있다. 이곳은 산본신도시에서 가장 북쪽 구석으로 동쪽과 남쪽에는 빌라와 주택들이 있고, 북쪽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산본나들목이 크게 자리해 있으며, 서쪽은 숲이다. 수리산 동북쪽 끝자락 해발 90m대에 깃든 이곳은 2개의 가마터를 지니고 있다. A가마는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경사면을 따라 지어졌으며, 나중에 조성된 B가마는 자리를 옮겨 서남쪽 언덕 밑에서 A가마와 거의 직각으로 조성되었다.가마는 지표면을 30~40cm 정도 파서 반지하식으로 바닥을 다지고 그 위에 모래를 깔고 진흙으로 양쪽 벽을 쌓아 올린 터널식 칸가마이다. 가마터 외에 작업장 2곳이 발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