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성 구 벌교금융조합 보성군에서 2번째로 큰 고을인 벌교읍내에는 20세기 초/중기 근대 건축물이 여럿 전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1918년에 왜인이 지은 벌교금융조합이 있다. 그것들이 이곳에 금융조합을 세운 것은 여기가 벌교읍내 번화가로 들어서는 첫 삼거리이기 때문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건물을 지었으니 이용 수요는 물론이요, 벌교읍내의 많은 돈이 이곳을 거쳐갔 다. 왜정 시절 흔히 쓰이던 관공서 스타일로 지금은 금융조합에서 물러나 금융조합전시관으로 조용히 살 아간다. 내부에는 벌교금융조합의 역사와 우리나라 화폐, 금융사를 간단히 다룬 전시관과 소설 태백 산맥 필사 체험장, 왜정 시절과 1950~60년대 옷 체험 공간이 있으며, 건물 조성시기부터 쓰였던 큰 금고가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허나 아..
1. 계룡돈대 내부 강화나들길16코스(서해황금들녘길)가 지나는 황청리 해안 언덕에 계룡돈대가 둥지를 들고 있다. 길 이 30m, 너비 20m의 네모난 돈대로 높이는 3~5m 정도인데, 1679년 강화유수 윤이제가 강화도 해 안 방어를 목적으로 함경도(간도, 연해주 포함)와 황해도, 강원도에서 승군 8,000여 명과 어영군 4,300여 명을 동원해 80여일 동안 만든 48개 돈대의 일원이다. (강화도에 전하는 돈대 상당수는 이 때 생겨남) 동벽 석축 하단에 '강희일십팔년사월일 경상도 군위어영'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강화도 54개 돈대 중 유일하게 쌓은 시기를 알려주고 있으며, 왜정 이후 돈대가 손상된 것을 근래 중수했다. 돈대 내부 는 관람이 가능하며, 서해바다가 있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 일몰 구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