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척 도계리 긴잎느티나무 도계읍내 동부에 있는 도계중학교 북쪽 공원에 도계 지역의 오랜 명물인 긴잎느티나무가 있다. 그는 나이가 무려 1,000살 이상을 헤아리는 아주 늙은 나무로 높이 약 22m, 가슴 높이 둘레 8.9m, 밑동 둘레 11.1m에 큰 덩치를 지녔다. 가지는 동서로 최대 32m, 남북으로 최대 23m 정도 퍼져있는데, 가지가 퍼져있는 범위에 보호 난간을 둘렀다. 왜정 때는 높이가 27m에 이르렀다고 하며, 1988년 태풍으로 큰 가지가 일부 부러지기도 했으나 그 것 외에는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마을의 서낭당(성황당) 나무로 고려 후기에는 많은 선비들이 이곳으로 피신한 적이 있다고 전하며, 나무 주위로 도계여중(현재 도계중학교)이 들어서고 그 학교 운동장에 얼떨결에 자리하게 되..
' 강원도 정선 나들이 (아라리촌, 아우라지) ' ▲ 아리리촌에서 만난 정겨운 풍물시(風物詩) 연자방아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처럼 가을이 알차게 익어가던 추석 연휴, 강원도의 지붕인 정선(旌善)을 찾았다. 서울의 동쪽 철도 관문인 청량리역에서 선물보따리를 바리바리 짊어지며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에 섞여 강릉(정동진)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에 나를 싣는다. 다행히 좌석이 있어 서 입석으로 가는 것은 면했다. 거의 3시간을 달려 하늘과 지척인 정선 땅에 진입, 정선의 남쪽 관문이자 태백선(太白線) 과 정선선이 갈리는 민둥산역에 두 발을 내린다. 이곳은 예전 증산역(甑山驛)으로 2009년 9월 민둥산으로 이름을 갈았다. 그 이유는 증산마을 북쪽에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1118m) 이 있어 관광객 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