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맞이 산사 나들이, 나주 불회사 ' ▲ 불회사 석장승 ◀ 원진국사 부도 ▶ 불회사 진여문과 사천왕문 ▼ 불회사 대웅전 겨울 제국이 천하만물의 격한 미움을 받으며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던 12월 첫 무렵에 따 뜻한 남쪽 땅인 전남을 찾았다. 그 전남에서 내가 격하게 반응을 보인 곳은 나주(羅州)의 유서 깊은 고찰 불회사이다. (불회사를 목적지로 정함) 오랜만에 햇님보다 일찍 부지런을 떨며 새벽의 차디찬 기운을 뚫고 한강을 건너 영등포역 으로 넘어갔다. 그곳에서 호남의 중심지인 광주(光州)로 가는 첫 열차를 타고 5시간 가까 이를 달려 광주역에 두 발을 내리니 겨울 제국에게 점령된 북쪽과 달리 가을의 따스한 기 운이 나를 맞이한다. 광주역에서 불회사까지는 그리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접근성도 영 좋지가..
' 호남선의 종점, 목포 늦여름 나들이 ' ▲ 유달산 노적봉 ◀ 달성사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 갓바위입구 포구 ▼ 갓바위 늦여름과 초가을의 팽팽한 경계선인 9월 첫 무렵에 예향(藝鄕)의 고을이자 전남 제일의 항구도 시인 목포(木浦)를 찾았다. 목포는 무려 10여 년 만에 방문으로 그곳과는 이상하게도 인연이 잘 닿지가 않았다. 하여 이번 에 억지로 인연을 갖다붙여 목포행 무궁화호 첫 열차에 속세에 찌든 몸을 담고 느림의 미학(美 學)을 음미하며 거의 5시간을 달려 호남선(湖南線)의 오랜 종점, 목포역에 이르렀다. 목포에서의 정처는 이미 정해둔 상태라 그곳만 얌전히 찾아가면 되는데 이번에 문을 두드린 곳 은 유달산 동부와 달성사, 그리고 갓바위이다. ♠ 유달산(儒達山) 겉돌기 ▲ 노적봉(유달산입구)에서 유달..
' 광양 동백꽃 나들이 (백계산 옥룡사터, 동백나무숲) ' ▲ 동백숲에 둘러싸인 광양 옥룡사터 봄이 겨울 제국(帝國)을 몰아내고 하늘 아래를 파릇파릇 수놓던 4월 첫 무렵에 전남 광양(光陽) 땅을 찾았다. 아침 일찍 부산서부(사상)터미널에서 광양행 직행버스를 탔는데, 광양과 동광양(東光陽)으로 출 근이나 출장, 통학하는 사람들로 만석을 이룬다. 그렇게 자리를 몽땅 채우고 남해고속도로를 질 주해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 바퀴를 접고, 동광양을 거쳐 부산 출발 약 2시간 20분 만에 광양터 미널에 이른다. 광양 땅은 나와 지지리도 인연이 없는 곳으로 2001년 이후 10여 년 만에 와본다. 오랫동안 눈길 조차 주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지만, 서울과도 거리가 멀고 인연 또한 잘닿지 않으니 나 로서는 어찌할..
' 봄맞이 산사 나들이 ~ 곡성 태안사(泰安寺) ' ▲ 태안사 광자대사탑비 겨울 제국의 부흥을 꿈꾸며 1달 넘게 천하를 어지럽히던 꽃샘추위가 봄에게 말끔히 꼬리가 잡 히면서 비로소 진정한 봄의 세상이 도래했다. 하늘 아래 세상을 겨울의 제국주의(帝國主義)로 부터 해방시킨 봄을 찬양하며 연초부터 가고자 했던 곡성 태안사를 찾았다. 전국에 널린 미답지의 하나로 베일의 가려진 곡성에 첫 발을 내리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 침 곡성 5일장이었다. 터미널 근처에 마련된 5일 장터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서울에선 아 직 꽃망울도 피우지 못한 벚꽃이 여기서는 한참 절정을 누리며 순백의 미를 자랑한다. 태안사 버스 시간까지는 여유가 넉넉해 그 사이에 점심을 먹고자 읍내로 들어섰다. 허나 장터 와 달리 읍내는 썰렁함..
* 곡성 동리산 태안사 - 신라 후기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의 중심지이다. 742년에 창건되어 문성왕 시절에 혜철대사가 절을 크게 일으켜 태안사로 이름을 고쳤다. 고려 초기에는 광자대사가 중창을 벌였는데, 이때는 화엄사와 송광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로 매우 잘나갔다. (지금은 화엄사의 말사임) 조선 세종 때는 효령대군이 이곳에 머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바라를 남겼으며, 1684년 이후 그런데로 절을 유지하다가 1950년 7월 북한군의 공격에 절이 파괴되는 비운을 겪는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적인선사조륜청정탑, 광자대사탑, 광자대사비, 대바라, 대웅전 동종을 비롯해 지방문화재 여러 점을 간직하고 있다. * 태안사 숲길 * 태안사 계곡
body {background-image: url('http://home.megapass.net/~sealove78/photo/2006-1.JPG'); background-attachment: fixed} ' 구례 지리산 천은사(泉隱寺) '겨울의 제국(帝國)을 몰아내고 천하를 해방시킨 봄이 슬슬 세력을 다지던 4월 중순에 구례 천은사를 찾았다. 원래는 하동 쌍계사(雙磎寺)와 불일폭포(佛日瀑布)를 찾을 요량으로 부산서부터미널에서 하동(河東)행 직행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수시로 떠나는 진주행 버스를 타고 진주에서 하동행 직행버스로 환승하여 하동에 발을 내린다. 그런데 쌍계사행 차 시간 또한 인연이 닿지 않아 일단 구례(求禮)행 직행버스를 타고 화개(花開)까지 들어가기로 했다. 화개에서는 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