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도는 태안반도의 일부를 이루는 정죽반도(程竹半島) 서쪽 끝으머리에 달려있다. 안흥과 마 주보고 있는 이 섬은 원래 안흥과 이어진 육지라고 하는데, 자연의 위대한 힘에 강제로 섬으로 분리되면서 나루터가 새로 생기는 통에 신진도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신진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고려 성종(成宗) 시절로 해안 방비를 위해 만호청(萬戶廳)을 이곳에 설치했다고 하며, 고려와 남송(南宋)을 오가는 고려 사신과 남송 사신이 이곳에서 잠시 닻을 접고 산제(山祭)를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섬은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곳은 후망봉(後望峰)이란 봉우리로 높이가 132m 이다. 섬의 둘레는 약 7km이며, 태안반도와 마주하는 동쪽은 물굽이가 크게 들어와있고, 동남부 해안은 해식애(海蝕崖)를 이룬다. 푸른 송림과 기암괴석, 그리고 자연의 보고(寶庫)인 갯벌이 어우러진 이곳에 개발의 물결이 밀 려온 것은 1979년이다. 1978년 안흥항이 1종항구로 지정되었는데, 안흥항이 좁아서 총 222억원 을 들여 신진도와 마도, 부억도를 연결하여 외항(外港)을 조성해 어업전진기지로 삼았다. 1989 년 58,000평을 매립 3만평에 배후지를 조성하여 숙박시설과 식당을 만들었다.
1995년에는 한반도와 신진도를 잇는 신진대교(新津大橋)가 개통되어 다시 한반도의 어엿한 일부 가 되면서 더 이상 바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수레와 두 다리로 편히 오갈 수 있게 되었으며, , 다리의 개통으로 정죽반도 서쪽 끝이 안흥에서 신진도를 거쳐 마도까지 연장되었다. 신진도와 마도는 1987년 7월 방파제가 축조되어 서로 끈끈하게 이어졌고, 썰물 때는 안흥과 신진도 사이 에 바닷길이 열리기도 한다. 섬을 이루는 마을은 섬 북서쪽의 신진마을과 동쪽 아래목마을이 있으며, 주민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한다. 주요 수산물은 멸치와 삼치, 우럭 등이 있으며, 일부는 양식업(養殖業)도 한다. 신진 도항은 신진항, 안흥외항으로도 불리며, 2종항구로 800여 척의 어선을 수용할 수 있다.
신진도는 딱히 명소나 해수욕장은 없지만 신진도항 뒤쪽에 솟은 후망봉에 오르면 신진도항과 마 도, 안흥항을 비롯하여 가의도(賈誼島)와 정족도, 목개도 등 망망대해(茫茫大海)에 그려진 조그 만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조망(眺望)이 천하일품이다. 또한 물고기가 잘 잡혀 바다낚시터로도 명성이 높으며, 민박과 모텔, 해수탕 등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많고 조개구이와 생선회 등을 취급하는 식당이 많아 1박2일 야유회 등으로 놀러오기 적당하다. 비록 한반도와 이어진 가까운 섬으로 외딴섬의 내음은 많이 씻겨내려갔지만 대신 언제든지 편하 게 안길 수 있는 장점이 섬의 관광 가치를 높여주었다.
신진도 서쪽에 자리한 마도(馬島)는 그 모습이 달리는 말과 비슷하다고 하여 유래된 것으로 마 섬, 말섬 등으로 불린다. 면적은 0.25㎢로 매우 작으며, 안흥8경의 하나인 마도기암(奇巖)이 있 는 곳이다. 약 20세대의 주민이 거주하며 신진도와 마찬가지로 어업과 숙박업으로 생계를 꾸린 다. 바다낚시로 유명하여 참조기와 새우, 갈치 등이 많이 잡히며, 신진도와 이어주는 방파제 서 쪽에서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 유물과 조개더미가 발견되어 학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산지 에는 보리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이하며, 태안에서 신진도행 군내버스가 마도 포 구까지 들어간다.
※ 신진도, 마도 찾아가기 (2013년 8월 기준) * 서울 강남(센트럴시티),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에서 태안행 고속/직행버스 이용 (강남은 1 일 11회, 남부터미널은 30~40분 간격, 동서울터미널은 1일 4회 운행) * 인천, 부천, 수원, 안양, 성남, 고양, 대전(동부), 천안, 아산, 군산, 공주에서 태안행 고속/ 직행버스 이용 * 태안터미널에서 신진도(마도)행 군내버스가 1일 19회 운행한다. (20시 막차는 신진도주차장까 지만 운행) * 승용차로 가는 경우 ①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나들목에서 서산방면 32번 국도 → 태안군청 → 장산교차로에서 안흥 방면 603번 지방도 → 신진대교 → 신진도, 마도
* 서해의 해금강(海金剛)으로 일컬어지는 안흥8경의 현장을 1바퀴 도는 안흥유람선(☎ 041-674- 1603)이 신진도항에서 출발한다. 운행코스는 5가지로 사자바위와 가의도, 독립문바위, 정족도 , 목개도 등을 돌며 소요시간은 1시간에서 3시간 정도이다. 비정기선으로 30명(또는 60명) 정 도가 모이면 출발한다. 자세한 운행정보는 이곳을 클릭 * 소재지 -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