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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녹음에 잠긴 선정릉 숲길 (선정릉 정문에서 선릉 방향)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선정릉은 조선 9대 군주인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의 선릉, 조선 11대 군주인 중종의 능인 정릉으로 이

루어져 있다. 지금은 회색빛 도시 속에 갇힌 처지로 1970년~80년대 강남과 영동에 마구잡이로 가해진 개발의 칼질로 능역
이 많이 좁아졌다. 오죽하면 선릉 바로 옆으로 신작로가 닦여 차량들의 소음이 귀를 때리며, 정릉 역시 바로 동쪽과 남쪽에

시가지가 들어차 보기에도 다소 답답해 보인다. (선정릉 주변 시가지가 거의 선, 정릉 능역이었음)
선정릉은 어린 시절 소풍과 가족 나들이로 여러 번 찾았으며, 2010년을 끝으로 인연을 짓지 않다가 거의 10년이 지나서 다

시 기웃거렸다.
(선정릉 정문은 선릉 앞에 있었으나 지금은 정릉 서쪽으로 이전되어 그곳으로 들어가고 나와야됨)

 

2. 선정릉 재실

선릉 동쪽에 고즈넉한 한옥인 재실이 있다. 이 재실은 선릉과 정릉 제례를 준비하던 곳으로 능 제향에 앞서 제관들이 미리

들어와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제사를 준비했다. 평소에는 능을 관리하는 참봉 등이 거주하면서 능역을 지켰다.
재실에는 향을 보관하는 안향청, 제례업무를 담당하는 전사청,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행랑채 등이 있으며, 단청은 하지

않았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재실 몸단장 관계로 재실 대문이 굳게 닫혀있어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3. 선정릉 재실 대문과 대문채

 

4. 몸단장 관계로 굳게 입을 닫은 재실 대문

재실도 원래 관람 구역으로 문을 열어둔다. (내부 공사로 부득이 문이 닫혔음)


5. 서쪽에서 바라본 재실 대문채

 

6. 선릉 은행나무

재실 서쪽에는 장대한 모습의 늙은 은행나무가 있다. 그는 500년 정도 묵은 것으로 높이는 24m, 둘레 5.5m, 수관 20m 규모
이다. 어렸을 적부터 선정릉에 여러 번 와봤지만 정작 이 나무는 기억이 없는데, 그때는 선릉과 정릉, 선릉과 정릉 산책로만

돌았지 재실 주변은 살피지 않았던 것 같다.
조선 왕릉 능역에 300년 이상 묵은 크고 늙은 나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아는데, 능역에 흔치 않은 수백 년 묵은 나무로 국가

 

천연기념물로 삼아도 손색은 없어보인다. (영휘원에 100여 년 묵은 산사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가 있음. 현재는 고
사한 상태)

 

 

 

7. 선릉으로 인도하는 숲길

 

8. 선릉 안내문과 안내도

 

9. 성종의 능인 선릉
선릉은 조선 9대 군주인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의 능으로 서쪽에 성종의 능침, 동쪽 숲속에 정현왕후의 능침이 있다. 제왕

내외의 묘가 같은 곳에 있지 않고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데, 세조의 능인 광릉도 이런 형태이다.
붉은 피부의 홍살문을 지나 박석이 닦여진 어로, 향로를 거닐면 그 길의 끝에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이 있으며, 정자각 주위
로 조
그만 건물인 수라간과 수복방, 능 주인을 알려주는 비석을 머금은 비각이 있다. 정자각 서북쪽 언덕에 성종 능침이 넓

게 자리해 있는데, 그 주위로 소나무가 무성하다. 허나 강남 개발로 선릉 능역이 적지 않게 날라가고 개발의 칼질이 선릉을
마구 후려치면서
선릉 바로 서쪽과 홍살문 바로 앞에 선릉로가 닦여져 다소 어정쩡하고 개발의 칼질에 짓눌린 초췌한 모습
을 보이게 되었다. 도로를 닦더라도 서쪽으로 좀 거리를 둬서 지을 것이지 굳이 능 바로 옆에 닦아야 했을까??

 


10. 정자각으로 인도하는 향로, 어로
박석이 입혀진 돌길로 왼쪽에 높은 길이 향을 들고 가는 향로, 그 옆에 낮은 길이 어로이다.

 

11. 선릉 수복방

수복방은 능역을 지키고 관리하는 능지기의 생활, 업무 공간이다. 딸랑 2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능 제향 때는 제례를 준비

하는 공간으로 쓰이기도 한다.

 

12. 선릉 정자각

맞배지붕을 지닌 정자각은 능에 제를 지내는 건물로 '丁'처럼 생겨서 정자각이라 불린다.

 

13. 정자각으로 오르는 계단

왼쪽 계단은 제왕 전용, 오른쪽은 신하와 아랫 사람들 계단이다. 지금은 어느 계단으로 오르던 상관없으나 옛날에는 돌계단
까지 사람들의 신분을 따지고 차별했다.

 

14. 선릉 제향 진설도
선릉 제향은 성종과 정현왕후를 따로 지낸다. 하여 성종은 음력 12월 24일, 정현왕후는 음력 8월 22일에 제를 지낸다. 선릉

제향 때는 아래와 같이 차려진다고 한다. (다른 조선 왕릉도 저렇게 제사상이 차려짐)

 

15. 선릉 기신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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