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낙산 청룡사 ' ▲ 바깥에서 바라본 청룡사 우화루(雨花樓) 올해도 변함없이 즐거운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이하 초파일)이 다가왔다. 초파일에는 꼭 '석가탄신일 사찰 순례!'라는 거창한 이름을 들먹이며 서울 장안의 오래된 절을 중심으로 절 나들이를 벌이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자냐? 그것도 아니다. 허 나 언제부터인가 설레는 날의 하나가 되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독거리며 이번에는 어 느 절을 접수할까? 열심히 연구에 몰두했다. 허나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오래된 절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20세기 사찰 상당수는 인연을 지은 상태라 미답의 절은 거의 씨가 말랐다. 그래서 선택의 폭은 많이 좁아진 상태. 그렇 다고 서울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아서 옛날에 갔던 사찰..
♠ 단종애사가 서린 강원도의 청정한 지붕, 영월(寧越) 나들이 ♠ ▲ 단종의 꿈속에 나타났던 절, 영월 금몽암(禁夢庵) 가을이 맛있게 익어가던 9월의 끝무렵에 강원도의 지붕인 영월을 찾았다. 우선 평창(平昌) 에 들려 미답처인 남산공원과 송학루, 노성산성 등을 둘러보고(☞ 관련글 보러가기) 평창 터미널에서 영월로 넘어가는 군내버스에 나를 담고 영월로 넘어갔다. 언제 봐도 시리도록 좋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하(山河)와 칼처럼 솟은 고개를 마음껏 구경하고 체험하며 40 여 분을 달려 영월읍내 북쪽에 자리한 장릉(莊陵)에 두 발을 내린다. 장릉은 소년왕 단종(端宗, 1441~1457)의 능으로 영월에 왔다면 꼭 찾아야 칭찬을 듣는 영 월의 대표급 명소이다. 방랑시인 김삿갓과 더불어 영월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영..
* 비우당 뒷쪽에 자리한 자주동샘과 자지동천 바위글씨 정순왕후 송씨가 이곳 자주동샘에서 비단을 빨거나 자주색으로 물들여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자지동, 자지동천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허나 이름이 좀 거시기(?)하여 요즘은 관련 안내문에는 죄다 자주동천이라 나온다. * 조선 중기 학자인 지봉 이수광이 살았던 비우당 낙산을 공원으로 정비하면서 복원한 초가 3간이다. 원래는 북쪽에 있었으나 아파트로 인해 자주동천 앞에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