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찰 ~ 안암동 개운사 ' ▲ 개운사 대웅전 뜨락 올해도 변함없이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의 아침은 밝아왔다. 설레는 마음을 다독거리며 초파일 절 투어 코스를 근사하게 닦은 다음, 오전 11시에 길을 나섰다. 이번 초파일에는 서울 동북부 지역(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의 오래된 절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현대 사찰 등 여러 곳을 둘러보았는데 초파일의 꿀재미인 공양밥과 후식도 배불리 챙겨먹으며 정신없이 신나게 절투어를 즐기니 어느덧 안암동(安岩洞)에 있는 개운사에 이 르렀다. (먹는 재미 때문에 초파일 절투어를 벌이는 것은 절대로 아님;;;) 개운사는 정말 10여 년 만에 방문으로 같은 서울 하늘을 이고 있음에도 인연이 참 지지리 도 없던 절이다. ..
' 석가탄신일 도심 사찰 나들이 ~ 서울 개운산 보타사 ' ▲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올해도 변함없이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의 아침은 밝아왔다. 설레는 마음 을 진정시키며 서울 장안을 중심으로 절 투어 코스를 아름답게 짠 다음, 초파일 오전 길 을 나섰다. 우선 청량리 뒷쪽 회기동(回基洞)에 자리한 연화사(蓮華寺)와 월계동(月溪洞)에 있는 기 원사(祈願寺, ☞ 관련글 보러가기)를 찾아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탱화를 말끔히 챙겨보 고 초파일의 꿀재미인 공양밥과 떡도 든든히 챙겨 먹었다. (너무 배불리 먹어서 며칠 동 안 밥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음) 그런 다음 안암동 개운사(開運寺)로 이동하여 그곳을 둘러보고 그 부근에 자리한 보타사로 넘어갔다. 보타사는 개운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떨어진..
' 석가탄신일에 즐긴 사찰 나들이 ~ 서울 연화사, 기원사 ' ▲ 연화사 대웅보전 ▲ 연화사 천수관음도 ▲ 기원사 대웅전 평소에도 답사와 출사, 산책 등으로 많은 절집을 들락거리고 있지만 석가탄신일(사월 초파 일, 이하 초파일)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찰 투어를 벌인다. 그날 하루를 온전히 절 투어에 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도는 아니다. (나는 무교임) 그럼에도 초파일을 챙기는 것은 초파일의 흥겨운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거기에 공 양밥과 과일, 떡 등 갖은 먹거리까지 풍성하여 그 흥겨움을 더해주며, 특히 평소에는 개방 을 꺼리거나 외지인에게 배타적으로 대해 답사쟁이의 카메라를 무력화시키는 절도 이날만큼은 대부분 경계심을 푼다. 하여 이때를 이용해 그런 절을 찾아가 ..
' 낙산 동쪽에 자리한 고즈넉한 비구니 사찰, 탑골승방 보문사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 보문사 석굴암 매년 변치 않고 찾아오는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을 맞이하여 친한 후배들과 함께 서울 장안을 중심으로 절 나들이에 나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그날 초파일 나들이는 서울 강북의 여러 오래된 절을 거쳐 보문사 에서 그 마무리를 지었는데, 때이른 무더위와 적지 않은 산행, 너무나 알찬(?) 일정으로 몸은 거의 녹초가 되버렸다. 18시 경, 시원한 국수로 저녁을 때우며 그날 일정을 곱게 정리하려고 했으나 아직까지도 여전한 해를 보니 다시 욕심이 싹트면서 후식거리로 절 1개를 더 챙겨보기로 했다. 그러 자 일행들은 힘들다며 다들 정색을 한다. 그래서 기절 직전(?)인 후배는 고이 집으로 보 내고 나머..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정릉 북한산 봉국사(奉國寺) ' ▲ 조선 후기에 조성된 봉국사 석조여래좌상 봄과 여름의 팽팽한 경계선인 5월이 되면 3가지의 볼거리가 나를 바쁘게 만든다, 서울연등축 제(연등회)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특별전이 그것인데, 이중 가장 흥 겨운 것이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과 그 1주 전에 열리는 서울연등회이다. (간송미술관 특 별전 2014년부터 미술관 대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음, 특별전 기간도 연장됨) 간송미술관 특별전은 별 인연이 없으면 거르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초파일은 비가 와도 절대 거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도도 아니고 평소에도 많은 절을 다녀 지금까지 300곳 에 이르는 사찰을 들락거렸지만 초파일에 굳이 순례를 가장한 절 ..
' 석가탄신일 맞이 산사 나들이 ~ 북한산 승가사(僧伽寺) ' ▲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 승가사 약사전 ▲ 호국보탑 높은 바위 산길은 험한데, 지팡이 짚고도 등라(藤蘿) 휘어잡네 처마가엔 가던 구름 머물고, 창앞엔 쏟아지는 폭포 많을세라 차를 끓이니 병에서 가는 소리나고, 물을 길으니 우물에 작은 물결지네 두어명 높은 스님 있어 공(空)한 것 보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네 * 조선 초기 문신 정인지(鄭麟趾)가 승가사에서 지은 시 5월 공휴일의 하나인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이 드디어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초파일은 주말 과 겹쳐서 자연스럽게 여러 날 연휴가 형성되었는데, 초파일이 그 연휴의 끝이었다. 그래서 초 파일 전날에 사전 몸풀기용으로 서울에 있는 적당한 고찰을 물색하다가 가본지 20년이 넘은 북 한산..
* 인왕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한 조그만 산사, 환희사 인왕산이 겉으로 보면 매우 좁은 산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넓다. 인왕산 기차바위능선 서쪽 산자락(홍제동)에 자리한 환희산는 왜정 이후에 창건된 현대 사찰로 경내에는 서울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불상 2점이 있다. (이들 불상이 없었다면 굳이 오지도 않았음..) 지방문화재 불상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안내문도 아직 없는 실정.. 비구니절이다보니 경내가 참 정갈하고 아기자기하다. 거의 산속에 묻힌 별장이나 개인 주택에 들어온 기분~~ 게다가 위치도 참 괜찮다. (도심이 바로 지척임) * 환희사 요사 (종무소도 겸함) * 환희사 대웅전 내부 * 대웅전에 봉안된 환희사 목불좌상 (서울지방유형문화재 217호) * 환희사 뜨락
* 서울연등축제 석가탄신일 1주전에 열리는 서울연등축제는 봄(5월)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세계적인 축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서울연등축제의 백미는 첫날에 열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제등행렬이며, 그 다음날에는 조계사앞 우정국로를 중심으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이때는 불교와 전통 관련 다양한 체험과 공연, 볼거리, 이벤트가 열리며, 저녁에는 조계사에서 인사동, 종로2가를 거쳐 다시 조계사로 돌아오는 제등행렬을 연다. * 서울연등축제 등의 위엄 * 서울연등축제 전통문화마당 남쪽 종점 (종각역) * 괘불을 높이 걸고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 석가탄신일 기념 절 나들이 ~ 정릉 경국사(慶國寺) ' ▲ 경국사 숲길 올해도 변치않고 찾아온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을 맞이하여 설레는 마음을 다독 이며 순례(巡禮)를 가장한 초파일 절 나들이에 나섰다. 우선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미답(未踏)의 절을 하나라도 지우고자 수유리에 있는 본원정사(本 願精舍, ☞ 관련글 보러가기)를 둘러보고 맛있는 점심 공양으로 배를 두둑히 충전한 다음 정릉 동(貞陵洞)에 있는 경국사로 발길을 향했다. 본원정사에서 경국사까지는 10리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차편이 시원치가 못하다. 그래서 절 인근에서 바퀴를 돌리는 강북구 마을버스 02번(본원정사↔수유역)을 타고 일단 화계사(華溪 寺)로 나왔다. 화계사는 봉은사(奉恩寺)와 조계사(曹溪寺), 도선사(道詵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