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흥천사 지장시왕도 이 그림은 1867년에 의운자우가 그렸다. 푸른 두광과 연두색 신광을 지닌 지장보살을 가운데 두고 그 좌우로 시왕과 명부 (저승)의 주요 식구들이 빼곡히 담겨져 있다. 19세기 후반 서울 지역 지장시왕도의 새로운 형식을 열었다는 그림으로 지장보살이 두 손으로 보주를 들고 있는 점, 그 밑 에 선악동자 2명이 지장보살의 석장을 대신 들고 있는 점이 기존의 지장시왕도와 다르다. 개운사 지장시왕도(1870년), 봉 국사 지장시왕도(1885년) 등이 바로 이것을 참조했으며, 점차 확대되어 19세기 후반 서울, 경기, 경상도에서 널리 유행했다. 안정된 구도와 홍색을 기반으로 녹색과 청색이 대비를 이루는 색채의 구사력, 세부 문양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표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새로..
1. 흥천사입구에 있는 돈암동 느티나무 약 380년 묵은 나무로 높이 10m, 둘레 2.4m의 덩치를 지녔다. 오랜 세월 흥천사 밑 마을을 지켜준 존재로 나무 그늘에는 마을 사람들이 세운 장승과 돌탑이 있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개발의 칼질로 흥천사 주변이 강제 성형을 당하면서 장승과 돌탑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나무도 쇠약해져 골로 가기 직전인 것을 동네 주민들과 흥천사 승려가 정성스럽게 보살피면서 다행히 생기를 되찾았다. 2014년 정자나무 가꾸기 사업으로 주변이 지금처럼 산뜻하게 정비되었으며, 서울시 보호수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1968년에 보 호수로 지정됨) 2. 느티나무로 흥천사 경내로 인도하는 길 경내 밑에는 절에서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길 차단봉 자리쯤에 예전에 흥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