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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림성 느티나무
성흥산(260.1m) 남쪽 자락에는 가림성이란 가짜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오래된 산성이 있다. 이곳
은 삼국시대에 닦여진 것으로 여겨지는 산성으로 예전에는 성흥산의 이름을 따서 성흥산성이라 불
렸는데, 식민사관 쓰레기들이 이곳을 백제 동성왕 시절에 등장하는 가림성으로 멋대로 비정하는 개
짓을 벌여 지금은 가림성이란 엉터리 간판을 내걸고 있다.
성흥산성 남쪽 성곽에는 이곳의 오랜 백미이자 명물인 느티나무가 높이 솟아나 첩첩한 산주름에 묻
힌 부여 임천면 지역을 굽어보고 있다. 그의 추정 나이는 최소 400년 이상으로 높이는 22m, 가슴높
이 둘레는 5.4m의 큰 덩치를 지녔는데, 높은 곳에 우뚝 자리한 탓에 산 밑에 임천면 중심지(군사리)
에서도 바라보인다.
이 나무에는 고려 초기에 활동했던 유금필 장군과 관련한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하나 전하고 있다.
유금필이 현재 임천면 지역에 군사들과 머물고 있었는데, 후백제의 패잔병들이 주변 지역을 마구 노
략질을 했고, 거기에 흉년까지 심해 지역 백성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는 고을 창고를 모두 열어 백성들을 구휼했다고 하며, 그 기념으로 여기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허
나 현재 나무의 나이는 400년대이므로 시기가 맞지 않으며, 유금필이 이곳과 인연이 있었는지도 가
히 장담할 수가 없다. (성 안에 유금필 장군의 사당이 있음)
이 느티나무는 역사성, 경관성이 뛰어나며, 특히 나뭇가지가 하트처럼 보여 '사랑나무'란 별칭도 지
니고 있다. 게다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등장하여 크게 유명해졌다. 그로 인해 가짜 가림
성도 크게 덕을 보아 찾는 사람도 제법 늘었으나, 가림성보다는 이 나무와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 맛
을 보고자 찾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내가 갔을 때도 1월 평일임에도 나무를 보려는 사람들이 10여
명 보였는데, 그들은 나무 주변만 맴돌다가 바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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