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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의감터

우정총국 앞 우정국로 길가에는 전의감터를 알리는 서울시 스타일의 문화유산 표석이 조용히 누워

있다. 전의감은 조선 때 국립의료기관으로 의료행정 및 의학교육의 중추기관이며, 왕실과 조관(朝

官)들의 진시(診視 - 진찰)와 화제(和劑 - 약의 조제) 및 약재의 종식(種植 - 약재를 키움), 의학 취재

등의 일을 담당했다. 또한 삼의사(三醫司)의 일원으로 의관을 교육하고 선발하는 일도 맡았다.

1392년 궁중의 의료와 약 제조를 담당할 전의감을 설치하고, 판사·감·소감·승·겸승·주부·겸주부·직

장·박사·검약·조교 등을 두었다. 1466년 관제개혁 때 검약을 부봉사로, 조교를 참봉으로 고치고, 겸

정, 직장을 1명씩 없앴으며, 대신 판관 1명을 더 두었다.

 

'경국대전'에서는 당상관으로 겸하는 제조 2명 아래, 정3품 정 1명, 종3품 부정 1명, 종4품 첨정 1명,

종5품 판관 1명, 종6품 주부 1명, 종6품 의학교수 2명, 종7품 직장 2명, 종8품 봉사 2명, 정9품 부봉

사 4명, 정9품 의학훈도 1명, 종9품 참봉 5명으로 규정되었다. 주부 이상은 모두 과거 합격자로 임명

하고, 취재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과 판관 이상 1명은 장기복무자인 구임관으로 하였으며 차점자는

지방으로 보냈다. 구임관과 교수, 훈도 외에는 녹봉을 교대로 받는 체아직으로 임명했고 의술을 익

히는 습독관을 30명 두었다. 소속 의원들을 육조 등 주요 관청에 나누어 소속시켰다. '속대전'에서

부정을 없애고, 의학교수, 봉사, 참봉을 감원했으며, 1867년 '육전조례'에서는 치종교수, 침의, 부사

과를 늘렸다. 그리고 1894년 갑오개혁 때 태의원(太醫院)으로 개칭되었으나 서양 의술이 보급되면

서 그 역할이 줄어들었다.

 

1884년 전의감 자리 일부를 떼어내 우정국을 설치했으며, 전의감 건물은 20세기 이후 모두 사라졌

다. 그리고 1992년 그가 있던 자리에 표석을 세워 세월의 저편으로 강제로 퇴장된 그를 추억한다.

 

우정총국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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