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주동산 깃대봉 주변에 있는 바위 호암산은 바위 뫼에 걸맞게 멋드러진 바위와 벼랑이 참 많다. 이 바위는 딱히 이름은 없으나 내 침침한 두 망막에는 돌고래 같은 입이 큰 동물처럼 보인다. 2. 민주동산 깃대봉 주변에서 바라본 칼바위능선 바로 앞에 펼쳐진 칼바위능선 너머로 관악산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3. 민주동산 깃대봉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동북쪽 방향) 호암산 칼바위능선과 관악산, 그리고 그 사이에 넓게 둥지를 튼 서울대를 비롯해 관악구, 동작구, 강남 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서울 도심부, 남산,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 구리 시, 남양주시 지역이 거침 없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대기가 아주 청정해 조망의 품질은 완전 최상급..
1. 호암산 정상에서 누린 일품 조망 (북쪽 방향)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로 호암산 북쪽 자락과 금천구, 관악구, 영등포구, 동작구, 강남구, 용산구, 서울 도심부, 남산,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성동구, 광진구, 북한산(삼각산), 북악산(백악산), 수락산, 불 암산, 성북구, 노원구, 중랑구, 아차산 산줄기 등이 거침없이 시야에 들어온다. 2. 아차산 정상에서 누린 일품 조망 (서북쪽 방향) 금천구와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 강서구, 마포구, 부천시, 인천시, 그리고 저 멀리 고양시와 파주시 의 산하까지. 3. 민주동산 깃대봉 동쪽에 있는 바위 큰 바위에 걸터 앉은 길쭉한 바위가 마치 작은 벌레나 동물처럼 보인다. 이들 바위들은 서로 붙어있는 것일 뿐, 서로 별개의 바위로 저런 상태로 장대한 ..
1. 호암산 정상의 남쪽 암릉 호암산 정상 남쪽 암릉 너머로 호암산 서남쪽 능선과 안양시, 수리산, 시흥동, 광명시, 시흥시, 서해바 다가 두 망막에 들어온다. 호암산 정상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이 펼쳐져 있는데, 그렇게 험하지는 않다. 2. 호암산 정상 바위 이곳이 호암산의 정상부(해발 393m)이다. 마치 하늘을 향해 미사일 같은 것을 쏘아올릴 것 같은 무서 운 기세로 멀리서 보면 호랑이처럼 보였다고 해서 호암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또는 산에 호랑 이를 닮은 바위가 있었다고 해서 호암산이라 했다고 함) 3. 호암산 정상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서북쪽 방향) 호암산의 푸르른 북쪽 자락과 목골산,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양천구, 강서구, 영등포구, 마포구, 서 대문구, 용산..
1. 호압사에서 바라본 호암산 정상 호암산은 해발 393m의 바위 뫼로 서울 금천구와 관악구, 경기도 안양시에 몸을 걸치고 있다. 삼성산 서북쪽에 자리해 있어 삼성산의 일원으로 보기도 하며, 서울대(관악산역)와 약수사, 삼성산성지, 목 골산, 호압사입구, 벽산5단지, 석수역에서 접근하면 된다. 금천 지역(금천구)의 오랜 진산이자 뒷동산으로 산의 모습이(또는 산에 있는 바위 모습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호암산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관악산과 더불어 서울을 위협하 는 뫼로 인식되었다. 하여 산의 기운을 잡고자 정상 밑에 호랑이를 누른다는 뜻의 호압사란 절을 닦 고, 서남쪽 능선 정상부에 석구상을 세웠다고 한다. 호암산에는 호압사와 약수사 등의 오래된 절을 비롯해 호암산성터와 한우물, ..
1. 호암산 신랑각시바위(사랑바위) 호암산성 남문터 서쪽 벼랑에는 호암산의 명물 바위로 꼽히는 신랑각시바위가 있다. 이곳은 석구상 과 제2한우물터에서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호암산 서남쪽 능선으로 호암산 호랑이가 담배 맛을 알기 훨씬 이전부터 사랑과 아들, 그리고 행복을 얻게 해주는 바위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여 그와 관련된 전설이 아련히 전하고 있으니 내용은 대략 이렇다. 어느 먼 옛날, 호암산 밑 금천 고을에는 믿음직하게 생긴 총각과 아리따운 낭자가 살고 있었다. 그들 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들 집안은 대대로 원수 관계라 부모의 반대가 극심했다. 하여 서로 불이 난 자식들을 떼어놓고자 다른 곳으로 혼인을 시키려 했는데, 이에 상심한 낭자는 깊 은 밤에 집을 뛰쳐나갔고 그대로 호암산으로 ..
1. 호암산성 남문터 안쪽 석구상과 제2한우물터에서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호암산 서남쪽 능선을 10분 정도 가면 호암산성 남 문터가 마중을 한다. 호암산성의 남쪽 끝을 잡고 있는 이곳에는 성벽을 이루던 성돌과 석축 등이 적 지 않게 남아있는데, 이곳이 호암산성과 남문터로 밝혀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서남쪽 능선길이 남문터를 그대로 지나가 많은 산꾼들이 무심히 지나다녔고, 나도 여기를 여러 번 오갔음에도 호암산 성터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산성터 보존을 위해 남문터로 지나가던 산길에 금줄을 둘러 통제하고 서쪽에 나무데크 계단길을 내 었다. 계단길 또한 산성터를 지나가기 때문에 산성터에 속인들의 발이 닿지 않도록 나무데크를 깔았 다. 하여 여기서는 서쪽 나무데크 계단길이나 남문터 동쪽 산길을 이용하면 ..
1. 호암산 제2한우물터 (제2우물터) 호암산 서남쪽 봉우리 산정에는 제2한우물이라 불리는 우물 유적이 있다. 서쪽 밑에 있는 한우물과 함 께 호암산에 전하고 있는 2개의 우물 유적으로 밑에 있는 한우물을 제1한우물, 산정에 있는 이곳은 제 2한우물(또는 제2우물터)이라 부른다. 이곳은 길이 18.5m, 너비는 10m 이상, 추정 깊이 2m 정도에 직사각형 우물로 길이 50cm, 너비 35 cm, 높이 25cm 정도의 화강암을 '臣'자 모양으로 10단(높이 1.75m)으로 쌓았는데, 2번에 걸쳐 15cm 정도 물려 쌓은 형태가 확인되었다. 바닥 조성이나 석축 쌓기 방식, 석재의 크기와 모양 등이 한우물(제1한우물)과 비슷한데, 여기서는 '잉 벌내역지내말' 글씨가 깃든 늙은 청동제 숟가락이 나왔다. 고구려..
1. 호암산성 북문터 한우물에서 북쪽(호암산 정상)으로 2분 남짓 가면 금줄이 둘러진 호암산성 북문터가 마중을 한다. 이곳은 석구상 바로 밑으로 호암산 서남쪽 능선길의 주요 길목인데, 여기가 북문터로 밝혀지기 이 전(2019년 이전)에는 나그네와 산꾼들이 무심히 밟고 지나갔었다. 허나 북문터로 뒤늦게 밝혀지면 서 산길로 살던 북문터 주변에 금줄을 둘러 통행을 통제하고 그 서쪽에 나무데크 우회 계단길을 내 었다. 호암산은 내 즐겨찾기 뫼의 하나로 1년에 여러 번씩 찾는 곳인데, 이곳도 200번 넘게 오갔음에도 여 기가 호암산성 성문터의 흔적임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분명 성터의 흔적들과 인공이 가해진 듯 한 돌의 무리들이 주변에 널려 있어 신호를 진하게 보냈음에도 말이다. 그런 것을 보면 내 내공이 ..
1. 호암산 한우물 호암산(393m)의 서남쪽 봉우리 정상부 서쪽 밑에 한우물이란 큰 우물 유적이 있다. 그는 석구상과 함께 호암산의 오랜 명물로 한우물이란 이름은 큰 우물을 뜻한다. 하여 천정, 용복, 용초 등 하늘과 용에 관련된 별칭을 지니고 있어 오랜 세월 속세에서 꽤 애지중지되었음을 알려준다. 이곳은 산 정상부 옆이라 마땅한 수원이 없음에도 물은 늘 넉넉하게 나오는데, 특히 가뭄 때도 물이 가득해 신비로움을 준다. 이 우물은 신라가 호암산성을 닦았다는 7~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우물 자리 밑에서 7~8세기 우물(못) 흔적이 나왔는데, 못의 규모는 동서 약 17.8m, 남북 약 13.6m, 깊이 약 2.5m였 다. 이후 조선 때 서쪽으로 약간 자리를 옮겨 동서 22m, 남북 12m,..
1. 칼바위 주변에서 바라본 호암산의 푸른 산줄기와 서울 시내 푸르른 초가을 하늘(이때가 9월 말이었음) 아래로 호암산 정상부와 북쪽 자락, 목골산, 관악구, 동작 구, 영등포구, 용산구, 마포구, 서울 도심부, 남산, 서대문구, 은평구, 그리고 저 멀리 북한산(삼각산) 과 수락산, 불암산, 노고산 산줄기까지 흔쾌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이 날은 대기 상태가 아주 좋아서 조망의 질은 완전 최우수급이었다. 2. 온갖 돌탑들이 마중하는 불영암 앞길 (한우물 방향) 3. 돌탑거리를 이루고 있는 불영암 앞길 (칼바위, 벽산5단지 방향) 4. 불영암 석불과 소나무 한우물 옆구리에는 불영암이란 작은 암자가 둥지를 틀고 있다. 한우물을 든든한 후광으로 삼은 이곳 은 해발 310m 고지로 가파른 벼랑에 자리해 속세를 ..
1. 시흥동 호암산폭포 이번 호암산 나들이는 벽산5단지 정류장(152, 6515번 시내버스 경유)에서 시작했다. 호암산을 200번 넘게 찾았지만 벽산5단지로 주로 내려오기만 했지 여기서 올라간 것은 거의 손에 꼽는다. (보통은 호 압사입구나 삼성산성지에서 길을 시작했음) 벽산5단지 정류장에서 조금 오르면 서울둘레길5코스(사당역~석수역)와 함께 호암산폭포가 마중을 나 온다. 호암산의 새로운 명물인 호암산폭포는 2011년에 산사태로 좋지 않게 변한 가파른 곳을 손질하 여 만든 인공폭포로 높이가 75m에 이르러 서울에서 가장 큰 폭포로 추앙을 받는다. 폭포수는 산사태 로 노출된 자연암반에서 나오는 물로 때우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공폭포라 전기세의 눈치가 커서 물은 일정 시간에만 흘려보낸다. (그 외 시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