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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불교의 중심지, 종로 조계사 ③ 일주문, 조계사 연꽃들, 민영환집터
도봉산고양이 2026. 9. 25. 02:10
1. 조계사 일주문
동쪽을 바라보고 선 일주문은 조계사의 정문이다. 경내가 뻥 뚫려있다 보니 진입로가 많아 굳이 일
주문의 검문을 받을 필요는 없겠으나 그래도 절의 상징적인 대문이니 경내로 들어가거나 나갈 때 거
쳐가는 것도 좋다.
원래 조계사는 일주문이 없었다. 절의 필수 요소인 일주문이 없는 허전함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2005년 3월 절을 중창하면서 일주문의 백미로 추앙을 받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을 모방해 하나 장만
했고, 2007년 10월에 현판과 주련을 달아 최종 마무리를 지었다. 현판과 주련은 당시 한국서예가협
회장이던 송천 정하건 선생이 썼으며, 서각은 철제 오옥진 선생이 했다.
조계사가 이 땅의 중심 사찰이다 보니 문의 크기는 단양 구인사 일주문의 다음 가는 규모로 지어졌
다. 높이도 장대하거니와 특히 폭이 넓어 더욱 웅장하게 다가온다.

2. 조계사 일주문의 위엄
일주문에는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 10자가 쓰인 현판이 걸려있어 이곳의 정체와 자부심을 알려준다.

3.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 조계사 경내 (일주문 안쪽)
조계사 경내는 연꽃의 향연이 한참이었다. 이곳은 7월 중/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연꽃을 머금은 수조
를 경내로 꺼내 연꽃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연꽃 수조로 경내의 빈 공간을 구석구석 채워 연꽃의 상큼
한 세상을 그려낸다. 연꽃 외에도 여러 조형물도 깔아두어 조촐하게 눈요기감을 선사한다.


4. 연꽃 밀림으로 변해버린 조계사 경내

5. 푸른 연잎들 사이로 어여쁘게 고개를 든 홍련들 (대웅전과 일주문 사이)

6. 대웅전 가장자리에 있는 돌덩어리들
대웅전을 높이 받치고 있는 기단 모서리에 자리한 견고한 돌덩어리들이다. 1936년 왜정에 의해 해체
되어 경매로 나온 보천교 십일전(전북 정읍에 있었음)을 거금 12,000원에 매입하여 그 자재를 이곳으
로 가져왔는데, 그때 같이 딸려왔다.
대웅전 건물을 받치던 주춧돌로 여겨지나 자세한 것은 모르겠으며, 돌덩어리 피부에는 고색의 때가
자욱하다.


7. 민영환집터 표석
우정총국 앞 우정국로 도로변에는 민영환집터를 알리는 표석이 누워있다. 그 주변에는 전의감터와 도
화서터 표석이 나란히 자리해 있는데, 민영환(1861~1905)의 집은 현재 조계사 경내에 있었다고 전한
다.
그는 1905년 11월 그 악명 높은 을사늑약으로 크게 분개하여 조약에 찬동한 5적의 처형과 조약의 파
기를 요구하는 상소를 올렸다. 이 일로 조병세가 구금되자 자신이 소두가 되어 재차 상소운동을 전개
했으나 별로 소용이 없었다. 하여 나라의 운이 기울었음을 심히 깨닫고는 죽음으로 항거해 백성을 깨
우칠 목적으로 11월 30일 새벽 전동 이완식의 집(현 공평빌딩 앞)에서 칼로 목을 찔러 자결했다. 순절
후 충정공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대광보국 숭록대부 의정대신에 추증되었다. 그리고 1962년 건국
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1994년 서울시에서 표석을 세워 그의 집 자리를 알려주고 있는데, 집은 조계사 경내이나 그곳에 세우
지 않고 우정국로 도로변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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