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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암사 명부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한 저승(명부) 식구들의 공간이다.

 

2. 똥배가 매력적인 포대화상

사람들의 똥배는 별로지만 유독 포대화상의 똥배는 복을 부른다고 해서 사람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

의 축 쳐진 배때기를 문지르며 소망을 들이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뭐라나.

 

3. 화암사 삼성각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산신과 칠성, 독성 등 삼성의 공간이다. 건물 내에는 특이하게

금강산 세존봉과 삼선대 등 금강산의 풍광이 담겨진 그림이 있고, 건물 바깥에는 신선봉과 신선계곡

등의 금강산 벽화가 그려져 있다. 나는 그들의 존재를 알지 못하여 놓치고 말았는데, 화암사에서는 금

강산의 12,000봉 80,009암자 중 남쪽에서 시작되는 첫 봉우리인 신선봉 아래 첫 사찰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또한 이곳 산신탱은 영험이 있기로 명성이 자자해 산신 기도처로도 인기가 높다.

 

5. 화암사의 이름 유래가 된 수바위의 위엄 (삼성각에서 바라본 모습)

 

6. 삼성각에 봉안된 산신탱과 칠성탱(가운데), 독성탱(오른쪽)

 

7. 대웅전에서 삼성각으로 인도하는 길 (대웅전 방향)

 

8. 수바위와 그 너머로 바라보이는 속초 시내, 동해바다

 

9. 고색이 깊어 보이는 석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늙은 석조가 나무 그늘에 초췌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신선봉이 베

푸는 약수가 나오는 곳이나 수질이 미심 쩍은지 손만 씻으라는 안내 문구가 있다.

 

10. 대웅전 옆구리에 있는 괘불함

괘불함은 괘불이란 큰 탱화의 보금자리이다. 괘불은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등 특정날에만 아주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라 친견이 매우 어려운데, 그나마 석가탄신일 낮이 친견 가능성이 좀 높

다.

 

11. 화암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시원스런 팔작지붕 집으로 동해바다가 있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12. 화암사 수바위

화암사 남쪽 높은 곳에 우뚝 솟은 수바위는 화암사의 오랜 명물이다. 쌀바위를 뜻하는 화암사란 이름

도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진표율사와 이곳을 거쳐간 승려들이 수도장으로 삼았다고 한다.

바위 정상에는 왕관 모양의 바위가 있으며, 윗면에는 길이 1m,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 그 웅덩이

에는 물이 항상 고여있는데 가뭄이 심할 때, 그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꼭 왔

다고 한다. 그래서 수바위의 '수'를 '水'로 보는 의견도 있으나 바위의 미모가 준수해 '秀'로 크게 보고

있다.

 

이 바위에는 전설이 하나 서려 있으니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화암사가 속세와 거리가 멀다 보니 시주

를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절에는 두 승려가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고충에 매일 고통을 받으며 잠

자리에 들다가 꿈에서 백발노인네를 만났다. 그는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그곳을 찾아 끼니

때마다 지팡이로 3번 흔들라고 했다.

그 꿈이 하도 이상하여 수바위로 올라가 지시대로 했더니 과연 2인분의 쌀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후 그들은 수바위의 보우로 식량 걱정 없이 불도에 열중하며 지낼 수 있었다.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객승이 찾아왔는데, 수바위 이야기를 듣고는 '3번 흔들어서 2인분의 쌀이 나

온다면 6번 흔들면 4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다' 여겼다. 하여 다음날 아침 수바위로 올라가 지팡이를

넣고 6번을 요란하게 흔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쌀은커녕 피가 나오는 것이다. 객승의 욕심에 산신이

크게 열받았던 것이다.

이후부터 수바위에서는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류의 전설은 이곳 외에도 여러 절

에 전하고 있는데, 그 전설의 한결 같은 결말은 승려의 욕심으로 인한 비해피엔딩이다. 즉 욕심부리

지 말고 열심히 수도하고 중생 구제에 힘쓰라는 뜻에서 그런 전설을 지어낸듯 싶다.

 

13. 미륵대불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고성 토성면 지역과 속초 시내, 푸르른 동대해(동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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