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의 지붕을 거닐다. 일자산 ' (허브천문공원, 둔굴, 서울둘레길3코스) ▲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 일자산 정상 ▲ 일자산 둔굴 여름이 무심히 깊어가던 6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날, 강동구의 대표 지붕인 일자산( 一字山)을 찾았다. 일자산은 서울에 버젓히 남아있는 미답처(未踏處)의 일원으로 그곳에 안겨있는 허브천문 공원과 일자산 능선길(서울둘레길3코스), 둔굴을 둘러보고자 그곳을 택했다. 허브천문공 원을 빼면 모두 인연이 없는 곳들로 아직까지도 서울 하늘 밑에는 나의 발걸음을 느끼지 못한 미답처들이 적지 않아 나를 참지 못하게 한다. ▲ 허브천문공원 후문(부출입구)으로 인도하는 숲길 ▲ 반쯤 열린 허브천문공원 후문(부출입구) ♠ 허브식물과 천문을 한곳에 다룬 서울의 이색 명소 일자산 허브천문공..
' 서울의 북쪽 지붕, 도봉산 ' ▲ 도봉산의 위엄 ▲ 우이암(관음봉) ▲ 천축사 비로자나삼신불도 봄과 여름의 마지막 경계선인 5월의 한복판에 서울의 북쪽 지붕인 도봉산(道峯山, 739m) 을 찾았다. 도봉산은 내가 살고 있는 도봉동(道峰洞)과 도봉구의 듬직한 뒷산으로 그의 그늘에 머문 지도 어언 20년이 넘었다. 북한산(삼각산)과 북악산(백악산), 아차산, 호암산 못지 않은 나의 즐겨찾기 뫼로 매년 여러 번씩 그의 품을 찾아 나의 마음을 꾸준히 비추고 있다. 햇님이 하늘 한복판에 걸린 12시, 집에서 가까운 도봉역(1호선)에서 일행들을 만나 김밥 과 간식 등을 사들고 무수천(無愁川)을 따라 도봉산의 품으로 들어섰다. 서울 도심 속에 숨겨진 상큼한 산골, 무수골의 논두렁과 밭두렁, 울창한 숲길을 주마등처..
' 늦여름 산사 나들이, 문경 운달산 김룡사 ' ▲ 문경 김룡사 여름 제국이 서서히 내리막을 보이던 8월의 끝 무렵. 문경(聞慶)에 있는 운달산 김룡사를 찾았다. 아침이 열리기가 무섭게 도봉동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점촌, 상주행 직행버스에 몸 을 실었다. 허나 아침부터 차가 오지게 막혀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점촌(店村)에 도착했다. 그래서 김룡사로 가는 시내버스를 간만에 차이로 놓쳤고, 다음 버스는 무려 2시간 이후에 나 있다. 하여 다른 곳을 급히 물색했으나 딱히 땡기는 대체 장소도 없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기 에도 시간이 애매하여 그냥 계획대로 다음 버스를 타고 김룡사로 들어가기로 했다. 졸지에 2시간 가까운 잉여 시간이 생겨버려 무엇을 할까 궁리했으나 답은 역시 하나 밖에 없었다. 그리 넓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