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백운산 흥룡사 백운계곡에 자리한 흥룡사는 신라 후기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확실한건 아님) 조선 초에는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88개 자복사의 하나로 천태종에 속하기도 했으며, 세조가 어필족자를 하사했다고 전한다. 1638년 중수를 벌였고, 1922년 흑룡사로 이름을 갈았다가 얼마 안가서 지금의 흥룡사로 이름을 바꿨다. 오랜 내력에 걸맞지 않게 절은 작으며, 고색의 내음은 경내 동쪽에 있는 조선 후기 승탑(석종형, 팔각원당형) 2기 외에는 맡아볼 수 없다. * 흥룡사 삼성각 * 삼성각에서 바라본 경내 * 흥룡사 샘터 * 흥룡사 대웅전 * 흥룡사 승탑 - 승탑 3기 가운데 석종형 1기와 팔각원당형 1기가 조선 후기(17~18세기) 승탑이다. * 왼쪽 석종형승탑은 1781년에 조성된 묘화당..
* 수원 봉녕사 광교산 남쪽 기슭이자 광교신도시 서쪽에 자리한 봉녕사는 비구니 절이다. 1208년에 원각국사가 세운 창성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대웅전 뜨락에 800년 묵은 향나무가 또아리를 틀고 있어 절의 오랜 내력을 가늠케 한다. 조선 초기에 봉덕사로 이름이 바뀌었고, 1469년 혜각국사가 중수해 봉녕사로 이름을 갈았다고 했다. 경내를 이루고 있는 건물은 죄다 1971년 이후에 새롭게 지어진 것으로 1975년 비구니 전용 승가학원을 설립했고, 승가대학으로 개칭해 선원과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비구니 수련도량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경내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고려시대 석조3존불과 19세기에 조성된 불화가 있다. * 봉녕사 대적광전 * 대적광전 앞에 놓인 오래된 석물 * 800여년 묵은 오래된 ..
* 수원 서호 (축만제) 경부선 화서역 서남부에 자리한 도심 속의 호수 서호(축만제)는 1799년에 정조 임금의 명으로 내탕금 3만냥을 들여 만들었다. 이때 수원 화성 주변에 4개의 호수를 만들었는데, 화성 서쪽에 자리해 있어 서호라 불렸으며, 서호낙조라 하여 수원 제일의 경승지로 명성을 날렸다. 서호 제방 남쪽에는 국영 농장인 둔전을 설치해 나라에서 운영했는데, 그 인연으로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 농업의 성지가 되었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과대가 이곳에 있음)
* 북한산 우이령길(소귀고개) 우이령길은 양주 교현리에서 서울 우이동을 잇는 고개로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자리한다. 1968년 1.21사건을 계기로 1969년부터 출입이 통제되어 40년 동안 잊혀진 고개로 있다가 2009년 7월 다시 개방되었다. 개방은 되었지만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예약을 하고 가야되며, 입장시간과 하산시간(오후 5시)을 꼭 지켜야 된다. 군부대 시설을 제외하고는 청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수도권의 허파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 우이령에서 바라본 오봉 * 우이령 정상 * 우이령 서울 우이동 구간
* 광명시 가학산 자락에 자리한 가학광산(가학광산동굴)은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광산으로 쓰이던 곳이다. 왜정 때 채굴을 시작하여 많은 광물을 수탈해갔고, 1955년부터 1972년까지 동 1,247톤 아연 3,637톤을 채굴했다. (금과 은은 소량으로 나옴) 1972년 광산 밖에 쌓아놓은 폐기물이 큰비로 주변 경작지를 덮치면서 그 막대한 보상비로 광산은 망했고, 다른 이가 인수했으나 곧바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개발도 못하고 썩혀두었다. (고작 소래포구에서 의뢰 맡은 굴젓이나 보관하는 용도로만 쓰임) 그러다가 광명시에서 2011년에 인수하여 관광지로 야심차게 꾸미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많은 것이 모자름~~
' 한겨울 산사 나들이 ~ 파주 보광사(普光寺)' ▲ 보광사 목어 겨울의 제국이 강추위로 천하를 부들부들 떨게 만들던 겨울의 한복판에 파주(坡州)에 있는 보 광사를 찾았다. 이곳은 어린 시절에 2~3번 가본 인연이 있는 곳으로 구파발역에서 파주시내버 스 333번(금촌↔구파발)을 타고 보광사로 들어간다. 보광사에 가려면 고양시(高陽市) 벽제동과 파주시 광탄면(廣灘面) 동부 지역을 잇는 고갯길인 됫박고개를 넘어야 되는데 고개가 제법 패기가 있다. 이 고개는 조선 21대 군주인 영조(英祖) 와 인연이 아주 깊은데, 그는 소녕원(昭寧園,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 묘역)과 소녕원의 원찰 인 보광사를 자주 찾았다. 그때마다 이 고개를 싫든 좋든 넘어야했지. 고개가 제법 험준하여 다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뚜껑이..
' 강화도 역사기행 (봉천산 주변, 강화읍내) ' ▲ 강화 장정리 5층석탑 강화군 하점면에 자리한 봉천산(奉天山, 291m)은 이름 그대로 하늘에 제를 올리던 곳이다. 산 정상에 고려 때 축조되어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봉천대(奉天臺)가 남아있으며, 그 주변에 하음 산성(河陰山城)이 희미하게 남아 바다를 굽어본다. 산 남쪽에는 고려의 불교유산인 장정리5층 석탑과 석조여래좌상이 숨쉬고 있으며, 하음봉씨(河陰奉氏)의 시조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하음 봉씨들이 특별히 옆구리에 끼며 의지하는 정신적인 고향이기도 하다. 이번에 봉천산에서 문을 두드린 곳은 장정리5층석탑과 석조여래좌상이다. 논두렁 연꽃의 현장 인 선원사(禪源寺, ☞ 관련글 보러가기)를 둘러보고 해가 떨어질 때까지 약간 여유가 있어 강 화읍내와 가까운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