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산 회룡사, 회룡골 나들이 ' ▲ 회룡사 동자상 ▲ 회룡사 극락보전 ▲ 석굴암 석굴 봄이 한참 절정을 이루던 5월 첫 무렵에 20년 이상 숙성된 오랜 친구와 도봉산 회룡사를 찾았 다. 집(도봉동)에서 의정부로 가는 서울시내버스 106번(의정부 가능동↔종로5가)을 타고 북쪽으로 15분 정도를 달려 회룡역에서 두 발을 내린다. 우선 회룡역 인근 편의점에서 조촐하게 삼각김 밥, 음료수를 사들고 아파트단지를 지나 도봉산의 품으로 들어섰다. 회룡역 서쪽 동네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시골이나 다름 없었는데, 이제는 인구 40만을 지닌 의정부(議政府)시내의 일부가 되어 건물과 주택, 아파트가 즐비하다. 호원동 주거지를 어느 정도 지나면 도봉산의 일품 계곡으로 꼽히는 회룡골(회룡사 계곡)이 모 습을 드러내..
' 가을의 길목에서 만난 쌍미륵불 ~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龍尾里 石佛立像)' ▲ 용미리 마애2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 용미리 석불의 문화재청 지정 명칭은 '용미리 마애2불입상'이나 오랫동안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이라 불렸으므로 본글에서는 이들 명칭을 같이 썼음) 늦가을이 한참 여물어가던 10월 한복판에 쌍미륵불로 유명한 용미리석불(마애2불입상)을 찾 았다. 파주시 문산, 파주, 광탄 지역에서 서울을 이어주는 서울시내버스 703번(문산 선유리↔서울 역)을 타고 고양시 동부와 해음령, 용미리 남부 지역을 지나 용미1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 으면 고개 중턱 숲 사이로 고개를 내밀며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무엇인가가 눈에 들어올 것 이다. 바로 용미리석불이다. 석불 밑에는 그를 후광으로 절을 꾸리..
* 안양 안양사지 (옛 중초사지) 신라 후기에 창건된 중초사가 태조 왕건의 지원으로 증축되어 안양사로 간판을 바꿨다. 이후 고려 조정의 지원에 힘입어 삼성산 제일의 고찰로 성장했고, 우왕 시절에 최영장군이 이곳 전탑을 중수하고 1천여 명의 승려가 불사를 벌였다. 안양사는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석탑이 있는 유유산업 자리에 있었는데 조선 중기 이후 절이 파괴되어 터만 남아오던 것을 제약회사인 유유산업이 들어앉으면서 절터는 땅 밑에 묻히고 안양사는 뒷쪽 산자락으로 자리를 옮겨 법등을 다시 잇고 있다. 2007년 안양시에서 유유산업 자리를 매입하면서 발굴조사를 벌였는데 땅속에 가려진 절터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유산업은 강원도로 공장을 옮겼고, 기존 공장 건물 상당수는 철거되어 일부만 남..
' 화성 제암리(堤岩里) 삼일절 나들이 ' ▲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새해가 밝은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부터 삼일절(三一節)의 아침이 창 밖을 두드린다. 천 하의 주요 국경일인 3.1절을 맞이하여 무엇을 할까 궁리를 하다가 그날에 맞는 3.1절 유적지 를 찾기로 했다. 3.1절에 3.1절 명소를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그것을 실행한 적은 없다. 석가탄신일에는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하루 종일 오래된 고찰(古刹)들 을 찾아 댕기면서 왜 3.1절에는 그에 어울리는 곳을 가지 않았을까?? 그래서 내 자신에게 질 문을 던지니 그날은 썩 유쾌한 날이 아니라는 답이 마음에서 강하게 메아리를 쳤다. 그렇다. 3.1절은 6.25처럼 그리 기분 좋은 날은 아니다. 이 땅의..
* 과천 관악산 보광사 정부과천청사 남쪽에 자리한 보광사는 1946년에 지어진 현대 사찰이다. 경내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3층석탑과 석불입상, 목조여래좌상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으로 순수 보광사 유물은 아니다. 관악산 연주암과 함께 과천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 보광사 명부전 * 명부전 지장보살상 * 명부전 10왕(시왕상) * 보광사 문원리 석조보살입상 인근 문원동 절터에서 가져온 석불로 고려 후기 또는 조선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 관악산을 앞뜰로 삼은 보광사 경내
* 관악산 문원계곡에 자리한 문원하폭포 문원하폭포는 관악산에 안긴 폭포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높이는 10여m이다. * 관악산 문원폭포 문원하폭포 윗쪽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면 막다른 그늘진 곳에 문원폭포가 자리해 있다. 문원하폭포에 비해서는 좀 위엄이 떨어진다. * 문원하폭포 윗쪽 (가운데에 보이는 바위가 정경백바위) * 관악산의 주요 계곡인 문원계곡 * 문원폭포가 강제로 생매장을 당하는 현장, 행정공공기관 건물로 인해 저렇게 된 것이며, 생매장 구간은 짧다. 저 구간만 통과하면 다시 햇빛을 받으며 과천시내로 흘러간다. * 문원계곡으로 인도하는 좁은 숲길 (길 양쪽은 행정공공기관임)
* 영종도의 진산인 백운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용궁사는 신라 중기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과연?) 조선 후기에 흥선대원군과 어떻게 인연이 생겨 그의 지원으로 중창을 했으며, 요사에 그가 쓴 용궁사 현판이 걸려있다. 절은 조그만 규모로 경내에는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다. * 용궁사 용황각 * 용궁사 요사 - 흥선대원군이 써준 용궁사 현판이 있음 * 용궁사의 자랑인 느티나무 (나이가 무려 1,300년에 이른다고..?) * 기존 건물 보수로 잠시 가건물 신세를 지고 있는 용궁사 대웅보전 * 대웅보전 내부 * 몸단장중인 용궁사 대웅보전 * 용궁사 칠성각
* 연천 은대리성 (사적 469호) 전곡읍내 서쪽에 자리한 은대리성은 한탄강과 차탄천이 합류하는 곳 벼랑에 자리해 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발굴조사를 벌여 고구려 성으로 밝혀졌으며, 발굴조사를 토대로 동벽과 목책을 복원했다. 한탄강에는 은대리성 외에도 당포성, 호루고루성 등의 삼국시대 성이 존재하여 한탄강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 은대리성에서 한탄강전망대로 가는 숲길 * 한탄강전망대 * 한탄강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과 3형제바위 *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 바위가 3형제바위이다. (바위는 3개임)
* 충신의 대명사이자 최영과 더불어 고려의 마지막 보루이던 포은 정몽주 선생묘소 포은 정몽주(1337~1392)는 고려 충신의 상징인 3은의 하나로 경북 영천이 고향이다. 그는 성리학을 연구해 그 기초를 닦았고, 1360년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지냈다. 이성계 패거리의 힘이 나날이 커져 나라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고 하자 이를 반대하며 고려 왕실을 붙들다가 1392년 개경 선죽교에서 태종 이방원의 부하 조영규에게 살해되었다. 그가 피살된 이후, 개경 인근 풍덕군에 임시로 묘를 썼다가 고향으로 이장할 때, 용인 풍덕천에 이르자 갑자기 명정이 바람에 날라갔다. 그를 추적하니 바로 지금 묘소에 떨어져 있어 하늘의 뜻으로 여겨 이곳에 묘를 썼다고 전한다. 이성계패거리에게 협조하지 않은 적이었지..
* 안성 고성산 운수암 고성산 무한성 안에 자리한 조촐한 산사로 1750년에 장씨 보살이 세웠다고 전한다. 흥선대원군의 지원을 받아 절을 중건했으며, 대방에는 그가 남긴 현판이 있다.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등산 수요가 많아 안성,평택권 나들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 * 운수암 대웅전 * 1870년에 지어진 운수암 대방 -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대방과 법당의 역할을 했었다. 지금은 종무소와 요사, 공양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법당은 대웅전이 그 역할을 하고 있음) * 운수암 비로전 * 운수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고려 때 조성된 석불로 왜정 말기에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의 제자리가 어딘지는 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