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최영장군묘, 대자동 나들이 ' ▲ 최영장군묘 겨울 제국의 차디찬 한복판인 1월의 첫 무렵, 친한 후배와 고양시 대자동(大慈洞)을 찾았다. 서울에서 파주, 개성으로 이어지는 1번 국도(통일로)변에 자리한 대자동은 조선 태종의 4째 아들인 성녕대군의 명복을 빌고자 세운 대자사(大慈寺)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다. 전원(田 園) 분위기 가득한 이곳에는 나를 여기로 부른 최영장군묘를 비롯하여 성녕대군묘와 온녕군 묘, 경안군묘, 임창군묘 등 늙은 무덤이 즐비해 무덤 답사의 숨겨진 성지(聖地)로 꼽힌다. ▲ 겨울잠에 잠긴 대자동 들판 ♠ 고려의 마지막 보루, 풀이 자라지 않는 무덤으로 유명했던 최영장군묘(崔瑩將軍墓) - 경기도 지방기념물 23호 ▲ 최영장군묘로 인도하는 대양로(고양동누리길) 최영장군묘를 비롯..
' 한겨울 산사 나들이, 안양 삼성산 삼막사 ' ▲ 삼막사3층석탑 겨울 제국이 늦가을을 몰아내고 천하를 완전히 휘어잡던 12월 한복판에 일행들과 삼성산 삼막사를 찾았다. 삼성산(三聖山, 481m)을 오르면 삼막사는 거의 거쳐가기 마련인데, 햇님이 하늘 높이 걸 려있던 12시에 서울대입구역(2호선)에서 일행들을 만나 서울시내버스 6515번(양천차고지 ↔안양 경인교대)을 타고 관악구청, 서울대를 지나 삼성산성지 정류장에서 두 발을 내렸 다. 바로 여기서 삼막사를 찾기 위한 삼성산 산행을 시작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聖地)로 꼽히는 삼성산성지(三聖山聖地)를 지나 호암산(虎 巖山, 385m) 정상 부근에서 속세(俗世)에서 가져온 먹거리(김밥, 과일, 과자 등)로 간단 히 점심을 때웠다. 호암산 정상에..
~~~~~ 한여름 산사 나들이, 불암산 불암사 ~~~~~ ▲ 평화로운 불암사 경내 여름 제국의 무더위 갑질이 속절없이 더해가던 7월의 어느 평화로운 날, 친한 후배와 정말 간만에 불암산(佛巖山) 불암사를 찾았다. 햇님이 한참 허공 복판에 머물던 15시에 석계역(1/6호선)에서 그를 만나 간단히 요기를 하 고 서울시내버스 1155번(석계역↔청학리)을 잡아타고 불암산의 남쪽 관문인 불암동(佛巖洞 )에서 두 발을 내렸다. ♠ 불암사(佛巖寺) 입문 ▲ 불암사 일주문(一柱門) 불암산(508m)은 서울 근교의 주요 명산(名山)으로 등산/나들이 수요가 엄청나다. 불암산 밑도 리에 터를 닦은 불암동은 일찌기 불암사의 사하촌(寺下村)으로 형성되었는데, 지금은 산꾼과 나들이꾼, 군부대 면회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온갖 식..
' 연천에서 만난 고구려의 작은 흔적, 전곡 은대리성 ' 여름 제국(帝國)의 무더위 갑질이 극성이던 7월의 한복판에 경기도 북부에 자리한 연천 (漣川)을 찾았다. 남북분단의 비애가 서린 연천 고을에서 가장 큰 읍내이자 구석기유적 의 성지(聖地)로 추앙받고 있는 전곡읍(全谷邑)까지 어찌어찌 가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전곡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마침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는 은대리성을 더듬 기로 했다. 은대리성은 전곡읍내 서쪽에 위치한 연천군보건의료원 서쪽에 자리해 있는데, 그곳으로 가려면 보건의료원 내부를 거쳐야 된다. ♠ 한탄강 언덕에 깃든 옛 고구려(高句麗)의 조그만 성 연천 은대리성(隱垈里城) - 사적 469호 ▲ 은대리성 내부 한탄강(漢灘江)과 주상절리로 유명한 차탄천(車灘川)이 만나는 삼..
' 안성 죽산 나들이 (매산리 석불입상, 죽주산성) ' ▲ 힘차게 뻗은 죽주산성 새해가 밝은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겨울과 봄의 팽팽한 경계선인 3월 한복판에 이 르렀다. 올해 유난히도 혹독했던 겨울 제국(帝國)은 봄의 해방군에게 밀려 소멸 직전까지 가는 듯 싶었으나 제국의 부흥을 꿈꾸는 겨울의 잔여 세력들이 도처에서 꽃샘추위를 일으켜 시간 이 다시 1~2월로 돌아가는 듯 했다. 이렇게 꽃샘추위의 패기가 잠시 대단했던 시기에 안 성마춤(안성맞춤)의 고장으로 오랫동안 추앙받고 있는 경기도 안성(安城)으로 짧은 여정 을 떠났다. 점심을 간단히 섭취하고 집 부근 방학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2시간 이상을 달려 평택 역에 두 발을 내렸다. 평택역은 경기도 최남단을 장식하고 있는 평택시(平澤市)의 관문으 ..
강화 교동도 화개산 ~~~~~ 강화 교동도의 지붕. 화개산 나들이 ~~~~~ ▲ 화개산 정상에서 바라본 교동평야와 고구저수지 (바다 너머로 멍하게 보이는 곳이 북한 땅) ▲ 화개약수 ▲ 화개산 한증막 ♠ 교동도의 지붕, 화개산 오르기 (봉수대, 화개산 정상) ▲ 읍내리에서 바라본 화개산 여름 제국(帝國)이 막바지 절정에 이르던 8월 광복절에 강화도와 황해도(黃海道) 사이에 자리 한 교동도를 찾았다. 아침 일찍 도봉동(道峰洞) 집을 나서 별다른 정체 없이 강화터미널에 도착했다. 강화도는 꿀 명소가 많다 보니 주말과 휴일에 나들이, 답사 수요가 폭발적이라 교통정체를 피하고자 아침 부터 부지런을 떤 것이다. 강화터미널에서 교동도의 발인 강화군내버스 18번(1일 11회)을 타고 송해면과 하점면, 인화리 검문..
1. 서해바다를 가로질러 굴업도로... (왼쪽에 아득하게 보이는 섬이 덕적도) 덕적도 진리선착장에서 굴업도로 가는 배로 환승하여 굴업도로 접근하고 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는 홀수날에는 1시 간, 짝수날에는 2시간 정도 걸리며, 승용차 수송이 가능한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인천/대부도~덕적도를 운항하는 여객 선보다는 작은 배로 방으로 된 객실이 2개 정도 있으며, 평소에는 1일 1회, 봄과 여름, 가을 성수기 휴일에는 2회 운항한다. 2. 드디어 굴업도에 이르다. (목기미해변과 연평산, 덕물산) 3. 굴업도의 동부와 서부를 가늘게 이어지는 목기미해변 목기미해변은 굴업도해수욕장(큰말해수욕장)와 더불어 굴업도에 2개 있는 모래 해변이다. 여기서 물놀이와 해수욕도 가능 하나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대부분은 마..
1. 푸르른 서해바다 (인천에서 덕적도로 가는 배에서) 9월 끝 무렵, 신비의 섬 굴업도를 찾고자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인천에서 옹진 군 덕적도까지는 겨울 기준으로 1일 3회 다니며, 봄과 피서철, 명절 연휴에는 증회 운항한다. 또한 대부도 방아머리에서도 대부도로 가는 배가 1일 1회(겨울 기준) 떠나는데, 봄과 피서철, 명절에는 증회운항한다. 인천에서 덕적도까지는 1시간 30~50분 정도 걸리며, 큰 배로 운항하기 때문에 차량 수송도 가능하다. (대부도에서 들어가 는 배도 차량 수송 가능) 2.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덕적도와 소야도 3. 소야도(빨간등대 왼쪽)와 덕적도(빨간등대 오른쪽) 4. 점점 가까워지는 덕적도와 소야도 5. 덕적소야교(왼쪽에 보이는 다리)와 ..
1. 현등사 진신사리보탑 현등사 보광전에는 석가여래의 사리를 머금은 조그만 3층석탑(진신사리보탑)과 지장시왕도, 신중도, 동종 등의 오래된 문 화유산이 깃들여져 있다. (내부 관람 가능) 진신사리보탑 1층에 깃든 석가여래의 사리와 사리장엄구는 원래 현등사3층석탑 뱃속에 있던 것으로 수정사리병과 은으로 된 원통형 사리기로 이루어져 있다. 원통형 사리기에 '성화6년(1470년) 원당인 현등사 탑을 고쳐 짓고 사리 5매를 봉안했으며, 대시주는 대방부인인 송씨와 그 의 딸, 길안현주 이억천, 절충장군 중추부첨지사 구수영이다' 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고맙게도 조성시기와 시주자의 이름을 알려주고 있다. 그들 중 구수영은 세종의 아들인 영응대군의 사위이다. 이렇게 왕실의 지원으로 3층석탑을 중건하고 탑 속에 석가여래..
1. 운악산이 빚은 일품 계곡, 현등사계곡(현등사골) - 현등사 불이문 직전 2. 현등사 불이문 직전 숲길 3. 현등사 불이문 불이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현등사 경내에 이른다. 4. 불이문 직전에서 운악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숲길 저 숲길로 들어서 1시간 20~40분 정도 오르면 운악산 정상(해발 936m)에 이른다. 중간에 운악산의 일품 폭포로 꼽히는 무 지개폭포가 있으며, 현등사 이후 구간은 아직까지 미답의 길로 남아있다. 5. 불이문에서 경내로 인도하는 계단길 6. 현등사3층지진탑 (하판리 지진탑) 불이문에서 경내로 인도하는 계단길 중간에 지진탑이라 불리는 키 작은 3층석탑이 있다. 그는 보조국사 지눌이 현등사를 크게 일으켜 세웠을 때 땅의 기운을 진정시키고자 세웠다고 전하며, 그래서 이름도..
1. 현등사계곡 삼충단 운학리 현등사입구에서 현등사로 인도하는 현등사계곡길을 들어서면 일주문 직전에 삼충단이 마중을 나온다. 이곳은 구한 말 왜국의 국권 침탈에 항거하다가 자결한 조병세와 민영환, 대마도에서 사망한 최익현을 기리고자 내시부지사 나세환, 첨 지 김두환, 현등사 주지 정금명 등 가평 지역 유지들이 1910년에 세운 제단이다. 1905년 을사조약(늑약)에 크게 분개하여 조병세와 민영환은 자결을 했고, 최익현은 의병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우리의 옛 땅인 대마도로 유배를 가 그곳에서 밥을 끊고 굶어죽었다. 1931년 왜정에 의해 사라졌으며, 1988년 유지 39인이 삼충단 복원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추모비를 복원하고 기념비를 세웠 다. 그리고 2005년 현 자리로 이전해 매년 그들을 추모하고 있다...
* 김포 용화사 운양산 북쪽 자락 한강변에 자리한 용화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조계사의 말사이다. 비록 한강변에 있지만 절 바로 앞에 금 포로와 김포한강로가 차례대로 닦여져 있고, 길 북쪽은 군사작전지역이라 한강변에 있지만 한강으로 가는 길이 끊겨있다. 그러니 절과 한강과의 체감거리는 뻔히 바라보임에도 지구-달 거리 이상만큼이나 길어진 실정이다. 이 절은 1405년 정도명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정도명은 조세로 거둔 곡물을 싣고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오다가 운양산 앞에 잠시 배를 정박하고 쉬었다. 그때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부처가 나타나 배 밑에 석불이 있으니 그를 찾아 절을 짓고 잘 살펴달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배 밑 강속을 조사하니 정말 석불 하나가 잠수를 타고 있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