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김포 용화사

운양산 북쪽 자락 한강변에 자리한 용화사는 조계종 소속으로 조계사의 말사이다. 비록 한강변에 있지만 절 바로 앞에
포로
김포한강로가 차례대로 닦여져 있고, 길 북쪽은 군사작전지역이라 한강변에 있지만 한강으로 가는 길이 끊겨있다.
그러니 절과
한강
과의 체감거리는 뻔히 바라보임에도 지구-달 거리 이상만큼이나 길어진 실정이다.


이 절은 1405년 정도명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정도명은 조세로 거둔 곡물을 싣고 한강을 따라 서

오다가 운양산 앞에 잠시 배를 정박하고 쉬었다. 그때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부처가 나타나 배 밑에 석불이 있으니
그를
찾아 절을 짓고 잘 살펴달라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배 밑 강속을 조사하니 정말 석불 하나가 잠수를 타고 있는 것
다.

하여 석불을 건지니 정도명은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생겨 깨달음을 얻었 선박일을 때려치우고 승려가 되어 이곳에 절
지어 머물렀다
고 한다.
(뱃사람인 정도명이 우연히 한강에서 석불을 발견하여 절을 세우거나, 불교를 믿던
그가 뱃일을 그만두고 이곳에 절을 세
운 것으로 여겨짐)


이후 1782년에 중창했으며, 1968년 용암이 용화전을 확장해 중건하고 탱화 4점을 봉안했다. 그리고 1976년에는 범종각을

세우고 1981년에 5층석탑을 세워 지금에 이른다.
조촐한 경내에는 용화전과 대웅전, 범종각, 요사채, 무위당 등 5~6동의 건물이 있으며, 보리수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는 용화전이 이곳의 중심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무위당 밑에 있는 대웅전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장문화유산으

로는 창건설화에 나오는 미륵석불이 전하고 있다.

 

1. 2층 크기의 범종각

현대식 건물 옥상에 자리한 범종각으로 여기서 한강이 잘 바라보인다.

 

2. 범종각에서 바라본 금포로와 한강
한강 너머는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지역이다. 한강이 바로 코 앞에 펼쳐져 있으나 여기서는 들어갈 수 없다.

 

3. 용화사의 법당인 용화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이곳의 유일한 문화유산이자 꿀단지인 미륵석불이 봉안되어 있다.

 

4. 용화사 미륵석불 (김포시 향토유적 7호)

절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용화전에 봉안되어 있다. 파리도 미끄러질 정도로 맨들맨들한 하얀 피부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근래에 하얗게 분을 칠해서 그렇다.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전하며, 한강에서 건졌다는 설화가 있어 조성되고 한강

을 따라 어디론가 이전되다가 취급 부주위로 한강에 떨어진 것을 나중에 정도명이 건진 것으로 보인다.

 

 

5. 용화전 용왕탱

용화사가 한강변에 있다보니 용왕을 담은 용왕탱을 봉안했다. (용왕은 물을 다루는 존재라서 강이나 바다 주변 절에서 많이

봉안하고 있음)

 

6. 용화전 산신탱

산신과 호랑이, 동녀, 산, 소나무 등이 담겨져 있다.

 

7. 법당지킴이인 용화전 신중탱
호법신들의 무리가 정신없이 담겨져 있다.

 

8. 보리수요양병원 뒤쪽에 자리한 한옥 스타일의 무위당

 

9. 정면에서 바라본 무위당

대웅전 옥상에 자리한 무위당은 요사와 선방으로 쓰이는 건물로 바로 뒤에 보이는 건물이 보리수요양병원이다.

 

10.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여래3존상

무위당 밑에는 지형을 이용하여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대웅전이 있다. 예전에는 용화전이 이곳의 법당이었으나 지금은 대
웅전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데 대웅전이 독립적인 기와집으로 되어있지 않고
무위당 밑에 들어앉은 특이한 형태를 보
고 있어 자칫 지나치기가 쉽다.
(경내에서 무위당 옆길로 보리수요양병원으로 내려가면 대웅전 출입구가 나오며, 보리수요양병원 바로 뒤쪽에 대웅전 출

입구가 있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