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칠불사 영지칠불사 경내 밑에 자리한 영지는 동그란 연못이다. 그림자 연못을 뜻하는 영지는 칠불사 초창기 설화에도 흔쾌히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존재인데, 다음과 같은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깃들여져 있다.가야연맹의 맹주였던 가락국(금관가야)의 초대 군주 수로왕(김수로왕)에게는 10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중 7명이 불도에 뜻을 밝히고 칠불사에 들어와 수도를 했는데, 그들이 무지하게 보고 싶던 수로왕 내외는 이곳을 찾아왔다. 그러자 그들을 수행 지도하던 장유화상(수로왕의 처남이자 허왕후의 오라버니라고 함)이 그들은 출가한 몸이라 만날 수 없다고 제지를 하면서 굳이 보고 싶다면 절 밑에 연못을 파라고 건의했다.하여 연못을 팠더니 연못 수면에 수행 정진 중인 아들 7명이 비췄다고 한다. 그 현상에 큰 환희감에..

1. 정암사 적멸보궁 적멸보궁은 정암사의 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청기와 팔작지붕 집이다. 정암사는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절이라 대웅전 대신 적멸보궁이란 법당을 두었는데, 내부 불단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다. 왜냐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절이기 때문이다. 이곳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하며, 1770~1771년에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있어 지금 건 물은 최소 17~18세기에 새로 지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1858년과 1919년에 중수하여 지금에 이 르는데, 건물 내부에는 신중탱 2점과 동종 1점이 들어있으며, 건물 바로 뒷쪽 언덕배기에 석가여래의 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정암사는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영월 법흥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