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안성 아양동 보살입상(왼쪽)과 석불입상(오른쪽) 안성은 미륵불의 고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늙은 석불이 많이 전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안성 시내인 아양동 주택가 속에 오랫동안 미륵불로 애지중지되던 석불 2기가 있는데, 왼쪽에 키가 큰 석불은 아양 동 보살입상, 오른쪽에 키가 작은 석불은 아양동 석불입상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양동 보살입상은 화강암으로 조성된 것으로 고려 때 것으로 여겨진다. 믿거나 말거나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어느 젊은 장수가 무예 수련을 위해 도기리 탑산에서 훌쩍 뛰어올라 알미산을 딛고 비봉산 장수 바위로 넘어가던 중에 실수로 여미륵(아양동 보살입상)의 목을 차서 부러뜨렸다고 한다. 그것 때문인지 그 장수는 전쟁에서 전사했고, 마을 분위기도 조금은 흉흉해져 마을 사람들이 ..
' 묵은 해의 끝에 찾아간 안양예술공원, 안양사터 나들이 ' (김중업건축박물관, 석수동 마애종, 안양사) ▲ 안양사지와 김중업박물관 ▲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3층석탑 ▲ 석수동 마애종 새해가 시작된 지 정말 엊그제 같건만 벌써 연말의 끝에 이르렀다. 이제 며칠이 흐르면 올해는 완전히 끝나고 새해로 포장된 날이 밝아와 연말 우울감에 빠진 인간들에게 새해 의 부질 없는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그렇게 우리네 인생은 챗바퀴처럼 비슷한 데를 돌 고 또 돈다. 하여 연말의 우울감도 잠시 잊을 겸, 올해의 마지막 나들이로 삼성산 남쪽 에 길게 누운 안양예술공원을 찾았다. 안양예술공원은 삼성산(三聖山)과 관악산(冠岳山)으로 오르는 주요 기점으로 경관이 아 름답고 볼거리가 풍부하여 소풍 및 등산/답사/출사/피서 수요가 대..
' 가을의 길목에서 만난 쌍미륵불 ~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龍尾里 石佛立像)' ▲ 용미리 마애2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 용미리 석불의 문화재청 지정 명칭은 '용미리 마애2불입상'이나 오랫동안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이라 불렸으므로 본글에서는 이들 명칭을 같이 썼음) 늦가을이 한참 여물어가던 10월 한복판에 쌍미륵불로 유명한 용미리석불(마애2불입상)을 찾 았다. 파주시 문산, 파주, 광탄 지역에서 서울을 이어주는 서울시내버스 703번(문산 선유리↔서울 역)을 타고 고양시 동부와 해음령, 용미리 남부 지역을 지나 용미1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 으면 고개 중턱 숲 사이로 고개를 내밀며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무엇인가가 눈에 들어올 것 이다. 바로 용미리석불이다. 석불 밑에는 그를 후광으로 절을 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