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속초 향성사지3층석탑 설악동 소공원 직전인 켄싱턴스타호텔설악 입구 길가에 향성사지3층석탑이라 불리는 잘생긴 석탑이 있다. 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늙은 탑으로 4.3m의 준수한 키를 지켰는데, 2중 기단과 3층 몸 돌을 지니고 있으며, 몸돌과 지붕돌은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지붕돌 밑으로 지붕돌받침을 5단으로 조각했고, 몸돌의 각 층에는 양쪽으로 모서리 기둥이 있다. 예 전에 탑을 해체하여 수리했을 때 3층 몸돌에서 사리공을 발견했으나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여 옛 날에 도난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탑 이름에 붙여진 향성사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고찰로 꼽히는 신흥사의 전신이다. 즉 향성사가 이곳 에 있었다는 소리이다. 그 향성사는 65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자장은 한때 신라 불 ..
1. 영덕 칠보산 유금사 동해바다를 옆구리에 낀 영덕 고을의 북쪽 끝, 칠보산 동쪽 자락에 유금사란 고즈넉한 비구니 산사가 있다. 동해안 7번국 도에서 칠보산 자락으로 꽤 들어가야 되는 깊은 산속에 자리해 있는데, 637년에 자장율사가 왕명으로 창건했다고 전한다. (과연 그럴까?) 조선 중기까지 대웅전, 종각, 장화보인산령각 등 많은 건물을 지니고 있었고, 승려도 수십 명에 이르렀는데, 어느 날 주지 가 경주 불국사 법회에 참여하고 돌아오는 길에 절 앞 용소에서 용 2마리가 예민(?)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흥분과 고약함 을 느꼈다. (유금사는 불국사의 말사임) 그런데 절에 들어서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졌고, 이내 산사태로 절은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전 하며, 1627년에 중창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