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산 이영춘가옥 군산간호대학 교내에 특이하게 생긴 이영춘가옥이 있다. 이 집은 1920년대에 군산 지역 최대 농장주로 악명을 떨친 왜인 구 마모토가 별장용으로 지은 것으로 한식와 양식, 왜식의 건축양식이 뒤섞여있다. 외부 형태는 서양식을 띄고 있으며, 평면구조는 왜식의 중복도형을 바탕으로 양식의 응접실, 한식의 온돌방이 결합되어 있 다. 내부 거실은 바닥이 티크목 쪽맞춤으로 정교하게 짜여져 있으며, 상드리에 및 가구들은 서양에서 수입한 것으로 건축비 가 조선총독부 관저와 비슷하게 소요되었을 정도로 고급 자재로 떡칠을 했다. 해방 이후 농촌보건위생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이 집으로 사용했는데, 그는 구마모토와 친분 이 있었고, 그를 설득해 지역 농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 늦가을 산사 나들이 ~ 고양시 흥국사(興國寺) ' ▲ 흥국사 5층석탑과 약사전 朝來有心喜 아침이 다가오니 기쁜 마음이 있고 尺雪驗豊微 수북하게 쌓인 눈에 올해도 풍년이 드는 것을 알겠구나 * 1770년 겨울, 흥국사에서 하루를 머문 영조(英祖) 임금이 다음날 아침 절 뜨락에 수북히 쌓인 하얀 눈을 바라보며 지은 시 늦가을이 아름답게 하늘 아래 세상을 수놓던 11월 초, 고양시 노고산(老姑山)에 안긴 흥국 사를 찾았다. 이곳은 2005년 4월 초파일에 다녀간 적이 있던 곳으로 절 입구까지는 서울도 심에서 서울시내버스 704번(부곡리,송추↔서울역)이 10분 내외 간격으로 강물 흐르듯 다니 고 있어 교통은 착한 편이다. 절 입구에 내려서면 제일 먼저 흥국사를 알리는 하얀 돌의 거대한 표석이 중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