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동해(東海) 나들이 ~ 추암해수욕장, 촛대바위(능파대) ' ▲ 촛대바위와 동해바다 여름 제국이 봄을 몰아내고 무한 팽창의 위엄을 드러내던 6월 중순에 오랜만에 강원도 동해를 찾았다. 6월하고도 중순이면 조금씩 더워지는 시기인데, 온도계는 벌써 30도를 기웃거리고 있 으니 올해 여름살이가 살짝 걱정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 경유 삼척(三陟)으로 가는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영동고속도로와 대관 령(大關嶺), 동해고속도로를 신나게 넘어 딱 3시간 만에 동해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는 나를 비롯한 여러 명을 쏟아내고 바로 외마디 부릉소리를 남기며 삼척으로 내려간다. 정말 간만에 발을 들인 동해(東海) 땅은 고비사막의 기운이 엄습한 듯 무척이나 더웠는데, 추 암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30..
' 강원도의 첩첩한 지붕, 정선(旌善) 나들이 ~ 정선 5일장, 아우라지 ' ▲ 아우라지의 상징, 나룻배 ♠ 정선5일장과 봉양리 뽕나무 여름의 제국이 저물고 가을이 한참 천하를 접수하던 10월 첫 주말에 강원도의 지붕인 정선을 찾 았다. 우선 정선의 새로운 명승지인 아라리촌을 둘러보고 정선 고을의 젖줄인 조양강(朝陽江)을 건너 읍내로 들어섰다. 정선읍내는 조양강이 굽이쳐 흐르는 비봉산(飛鳳山) 남쪽 자락에 둥지를 튼 읍으로 산이 있는 북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양강에 접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그날은 마침 정선의 명물이자 5일장의 성지(聖地)인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그래서 조그만 읍내는 장꾼들로 그야말로 활력이 넘쳐 흐른다. 정선5일장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재래장터로 매달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