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왕산 택견수련터 황학정 북쪽 산자락에는 택견수련터라 불리는 공간이 있다. 인왕산둘레길이 지나가는 이곳은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이라 불리는 송덕기(1893~1987)가 택견을 수련하던 현장이다. 대한제국 시절, 필운동과 사직골, 누상동, 누하동 지역은 택견의 성지로 택견을 갈고 닦는 사람이 많 았다. 그중에는 장안 제일의 택견꾼으로 '인왕산호랑이'라 불리던 '임호'도 있었는데, 그는 배화여고 앞 에 살고 있었다. 송덕기는 12살부터 또래 동네 아이들과 그에게 택견을 배웠다고 전한다. 송덕기는 선천적으로 힘이 좋고 운동과 무예에 소질이 깊어 16살에 사직골 대표로 출전해 승리를 했 다. 이때부터 '결련택견판(택견의 시합을 지칭하는 말)'에서 그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는데, 비록 체격 은 작았지만 동작이 ..
1. 수성동계곡에서 만난 주황색 단풍 겨울을 목전에 둔 늦가을 단풍이 나의 정처 없는 마음을 자꾸 들었다 놓는다. 이렇듯 늦가을 풍경은 그냥 흘려보내기가 너무 아쉬워 시간이 날 때마다 고물 카메라를 챙겨 들고 그들을 잡으러 출동한다. 2. 인왕산둘레길과 인왕산길이 만나는 곳 이곳은 인왕산 호랑이상과 백호부대 소초터 사이로 여기 단풍나무가 아주 일품이다. 3. 활활 타오르고 있는 늦가을 단풍들 4. 인왕산둘레길에서 만난 큰 바위 견고하게 생긴 큰 바위가 벼랑 위에 걸터 앉았다. 바위 이름은 없으나 생김새가 준수해 옛 사람들의 마음을 유난히도 홀렸을듯 싶으나 그와 관련된 기록과 시문은 전하지 않는다. 5. 오솔길처럼 펼쳐진 인왕산둘레길 (택견수련터 이전 구간) 6. 올해의 마지막 앞에서 처절하게 아름다움을 ..
' 인왕산자락길, 황학정, 서촌 늦가을 나들이 ' ▲ 인왕산자락길의 만추(晩秋) 늦가을이 그 절정에 이르던 11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날, 서울 도심에 숨겨진 상큼 한 자락길 인왕산자락길(숲길탐방로)을 찾았다. 인왕산자락길은 서울 도심의 영원한 우백호(右白虎), 인왕산(仁王山) 동쪽 자락에 닦인 둘레길로 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코스(2.7km)는 인왕산길을 졸졸 따라가는 길 로 윤동주문학관에서 사직단(사직공원)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그리 힘들이지 않 고 이동할 수 있으며, 인왕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산길이 여럿 손짓해 언제든 정상 쪽으 로 방향을 틀 수 있다. 다만 인왕산길이 차량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비록 작은 소음이지 만 종종 적막을 깨뜨린다. 본글의 주인공인 제2코스는 숲길탐방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