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정암사 수마노탑 수마노탑은 정암사의 오랜 명물이자 꿀단지로 정암사 경내 남쪽 벼랑 위에 고고하게 자리해 있다. 보 통 절의 중요한 석탑은 법당 앞이나 중요한 건물 앞에 세우기 마련이나 이곳은 그 좋은 자리를 버리고 경내에서 조금 떨어진 벼랑 위에 두었는데, 이는 쇠퇴한 산천의 기운을 보충하려는 '산천비보' 사상과 사리신앙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정암사 법당인 적멸보궁의 바로 뒷산으로 경내에서 4~5분 정도 낑낑 올라가야 된다.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각박하여 그 각박함을 순화시키고자 계단길과 손잡이용 난간을 닦았으나 그래도 힘든 것은 비슷하다. 이 탑은 정암사를 세운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선비족 나라인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국할 때 서 해바다 용왕이 그의 명성을 듣고 마노석을 듬뿍 안겨주면서 ..
' 강원도의 남쪽 지붕, 함백산(咸白山) 나들이 ' ▲ 함백산 꼭대기 얄미운 여름 제국(帝國)이 한참 기반을 다지던 6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강원도 태백, 정선 지 역을 찾았다. 오전에 삼척(三陟) 통리협곡에 숨어있는 미인폭포(美人瀑布)를 둘러보고 태백(太白)으로 넘어 와 돌솥밥정식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으며 시장한 배를 달랜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그날의 마 지막 답사지인 함백산으로 이동했다. 태백에서 고한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따라 두문동재터널을 지나는데 이 터널이 생기기 전 에는 한계령(寒溪嶺)이 애교로 보일 정도로 꽤나 험준함을 자랑하던 두문동재(싸리재)를 뱀의 허리에 올라탄 듯 꼬불꼬불 넘어야 했다. 싸리재의 높이는 무려 1268m, 약 20여 년 전 고한에 서 태백으로 가는 완행버스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