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회현동 쌍회정터 회현동(남창동) 일신교회 동쪽에는 쌍회정터를 알리는 벽돌 표석이 있다. 남산 북쪽 밑인 이곳은 한 양 장안에서 상큼한 경치를 자랑했던 곳으로 오성 이항복의 집이 있었다. 그는 집 앞에 전나무 2그루 를 심어 이곳의 풍광을 달달하게 돋구었는데, 이후 이 집은 다른 이에게 넘어갔다. 이곳을 매입한 사람은 전나무 앞에 정자를 짓고 정자 이름을 쌍회정이라 했는데, 여기서 '쌍회'는 전 나무 2그루를 뜻한다. 쌍회정과 오성 이항복의 집, 그리고 전나무 2그루는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일신교회가 들어앉았는데, 교회 옆에 쌍회정터 표석을 세워 허무하게 사라진 그를 추억한다.
1. 남현동 구 벨기에영사관 (남서울미술관) 사당역 서쪽(사당역 6번 출구 밖)에 자리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은 구한말 시절에 지어진 옛 벨기에영사관 건물이 다. 1903년에 짓기 시작해 1905년 완성을 보았는데, 원래는 회현동에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벽돌과 화강암을 적절히 섞어서 지었으며, 좌우 대칭의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다. 1919년에 충무로로 이전되어 요코하마 생명보험회사 사옥으로 쓰이다가 왜정 해군성 무관부 관저로 둔갑되었으며, 1945 년 이후에는 해군헌병대에서 사용했다. 1970년에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이 불하받아 사용하다가 회현동 주변 재개발과 새 은행 건물 공사로 1983년에 남현동 현 재 자리로 이전되었다. 그때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 전문 위원..